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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소송은 도박… 삼성 치켜세운 꼴”

입력 : 2011-04-21 13:10:48 수정 : 2011-04-21 13: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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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보도 “경쟁자 부상에 불안감” 미국 애플이 삼성전자에 소송을 제기한 것은 경쟁자로 떠오른 데 대한 불안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영국 경제전문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진단했다.

19일(현지시간) FT는 ‘렉스 칼럼’에서 “애플의 소송 제기에 담긴 함축적 의미는 명백하다. ‘당신(삼성)은 예상하지 못한 강력한 경쟁자이고, 우리는 이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FT는 “그러나 애플의 소송은 오히려 삼성전자를 치켜세운 셈이 됐다”고 평가했다.

FT는 “소송을 당한 사례가 소송한 사건의 3배에 달하는 애플에 이번 소송은 도박”이라며 “핵심 부품 공급에 차질을 빚을 위험을 감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은 아이패드2에 탑재되는 중앙처리장치(CPU)인 ‘A5’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애플이 A5의 공급처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 위해 대만 TSMC 등 다른 회사 제품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새로운 업체가 A5를 공급하려면 올해 4분기(10∼12월)는 돼야 가능하다고 FT는 설명했다.

FT는 이 같은 위험에도 애플이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삼성의 태블릿 PC 제품의 확산을 견제할 방법을 찾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IT 전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의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12년 말 50% 가까이 성장하는 반면, 애플 iOS는 20%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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