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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애플 소송' 대응법은

입력 : 2011-04-19 17:44:11 수정 : 2011-04-19 17: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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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통신기술 대결…거래관계·갤럭시S2 영향 고려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 갤럭시탭 등이 자사 제품을 모방했다며 소송을 제기하자 삼성전자는 '맞소송'으로 강력히 대응키로 함에따라 양사간 충돌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은 통신표준 영역에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애플이 우리 특허를 침해한 사례가 많을 것으로 본다"며 애플이 삼성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한 사례를 찾아 소송을 걸 계획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휴대전화와 태블릿PC가 적용한 WCDMA 관련 다양한 통신표준 특허를 갖고 있어 애플도 특허 침해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맞소송'에 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아직 소장을 전달받은 상태도 아닌 만큼, 구체적인 소송 전략을 전부 공개하기는 곤란하다는게 삼성전자측의 공식 반응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애플이 2009년부터 노키아와 HTC 등 제조사를 상대로 특허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참고해 화살이 자사로도 올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대응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송이 주목을 받는 것은 삼성전자와 애플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 관계인 동시에 부품을 서로 수급하는 등 공생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애플이 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사업의 중요한 거래처이긴 하지만 사업은 사업이고, 소송은 소송"이라며 별개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두 업체가 워낙 세계 IT 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다 보니 특허 분쟁이 시작됐다고 거래를 중단하는 극단의 상황으로는 치닫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다음 주 갤럭시S 2 출시를 견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소송을 제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는 만큼, 이번 소송이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 2의 이미지에 얼마나 타격을 줄지도 관심사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갤럭시폰과 갤럭시탭의 디자인과 사용자 환경(UI),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모양의 아이콘 등이 아이폰 등 애플 제품과 유사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애플 측은 "애플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드웨어 모양이나 UI, 패키징까지 삼성의 최근 제품들이 아이폰·아이패드와 정말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라며 "이와 같은 노골적인 모방은 잘못된 것"이라며 소송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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