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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세계 곳곳서 미인계 활용 스파이 활동

입력 : 2011-03-08 23:33:44 수정 : 2011-03-08 23:3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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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日등서 주요인사 포섭 드러나 중국은 세계 곳곳에서 스파이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정보수집 때 미인계를 적극 활용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대만에서 한 현역소장이 30대 여성에게 포섭돼 7년간 중국에 군사기밀을 넘긴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야기했다.

대만 국방부는 지난 2월 초 소장인 뤄셴저(賢哲51) 육군사령부 통신전자정보처장이 중국에 포섭돼 2004년 이래 최소 7년 동안 중국을 위한 간첩활동을 해오다 구속됐다고 밝혔다 대만은 1960년대 이래 반세기 만의 최고위 간첩 스캔들이 발생했다며 큰 충격에 빠졌다 3대째 군인 가족 출신인 뤄셴저 소장은 20022005년 태국에서 무관으로 근무하던 중 중국이 파견한 미모의 30대 초반의 여성 간첩에게 포섭돼 극비 정보들을 넘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방부의 조사 결과 이 여성은 호주 여권을 가지고 무역업자로 가장했으며 뤄 소장은 이 여성과 사랑에 빠져 2004년부터 정보를 중국 쪽에 넘기기 시작했다 뤄 소장은 이 여성 스파이를 통해 주방콕 중국대사관 1등 비서로 위장한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연락부 소속 린이순 소장을 알게 됐고 비밀리에 린 소장과 접선했다 뤄 소장은 정보를 넘겨줄 때마다 중국 쪽으로부터 10만20만 달러씩을 받았다.

당시 뤄 소장의 간첩활동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밝혀냈다 FBI는 뤄 소장의 수상한 행적을 포착했고 뤄 소장이 만나는 이 여성이 중국 간첩이라고 판단해 미국에서 뤄와 여성이 만나는 장면을 촬영해 대만 정부에 알렸다.

앞서 2009년 1월 중순에도 대만 총통부 관료였던 왕런빙(王仁炳)이 중국으로부터 수고비를 받고 총통부 관련 정보를 누설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는 천핀런(陳品仁) 전 입법위원 특별비서에게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연설문 총통부 도면 및 부서 연락처 등 정보를 제공했다 천핀런은 중국 현지처를 폭로하겠다는 중국 당국의 협박과 생활비 조달을 위해 중국 정보기관에 매수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외교관도 중국의 미인계 스파이 사건에 연루돼 자살한 사례가 있다 2004년 5월 상하이 주재 총영사관에 근무하던 40대 직원이 중국 공작원에게 약점을 잡혀 국가기밀을 넘길 것을 강요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사건은 1년7개월이나 은폐됐다가 일본 언론이 2005년 12월 보도해 세간에 알려졌다.

서방언론은 미국에서 가장 스파이활동이 활발한 국가로 중국을 지목하고 있다.

베이징주춘렬 특파원 clj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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