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수면상태.진통제 투여로 4일께 정상 대화 가능할듯
아주대병원은 이날 오전 의식을 회복한 석 선장이 눈을 뜨자마자 중환자실 벽에 붙어 있는 '석해균 선장님, 이곳은 대한민국입니다'라는 현수막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고 밝혔다.
또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것을 확인한 의료진이 '석 선장님, 여기가 어딘지 아시겠어요'라고 묻자 빙그레 웃었고, '왜 웃으세요'라는 물음에 '좋아서'라고 답했다"고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유희석 아주대병원장에 따르면 의료진은 오전 7시 석 선장의 상태가 호전되는 것을 확인하고 인공호흡기를 떼냈다.
이어 석 선장이 자가호흡을 안정적으로 하고 의료진 질문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자 오전 8시32분 기관내 튜브(호흡관)를 마저 제거했다.
유 원장은 "호흡관을 제거하자 석 선장이 얼굴을 움찔하고 깊은 호흡을 쉬면서 시원한 표정을 지었고 '눈을 떠보라'는 의료진의 유도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눈을 뜬 석 선장은 주위 의료진을 보면서 처음에는 어리둥절한 반응을 보였으나, 자신이 한국에 와 있음을 인지하고 안심이 된 듯 미소를 지으며 "좋아서"라는 말을 했다고 유 원장은 전했다.
석 선장이 의식을 회복한 후 부인과 둘째 아들이 내려와 석 선장을 불렀을 때도 가족을 알아본 듯 쳐다보면서 고개를 끄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긴 대화를 유지할 정도로 의식 상태가 또렷하진 않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유 원장은 "오랜 수면상태 끝에 깨어난 것이라 말을 또박또박하지는 못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정도"라면서 "하루가 더 지나야 정상적인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또 "진통제가 의식 회복을 더디게 하고 있는데 현재 통증이 워낙 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당장 진통제 양을 크게 줄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대병원은 석 선장의 경과를 살핀 다음 이르면 다음주께 정형외과 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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