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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서 현금수송車 5억여원 털렸다

입력 : 2010-12-31 23:22:17 수정 : 2010-12-31 23: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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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요원 자리 비운 틈 타 31일 오후 1시30분쯤 경북 구미 부곡동 구미1대학 구내에 주차된 현금수송차량에서 현금 5억3000만원이 괴한에 의해 탈취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경찰이 연말연시를 맞아 민생침해 범죄를 단속하는 특별방범 기간에 이런 범죄가 발생해 경찰의 단속 의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경찰에 따르면 현금 수송을 맡은 보안회사 직원 이모(31)씨 등 3명은 “오후 1시10분쯤 교내 식당에 들어가 점심식사를 마치고 나와보니 차량 안에 있던 현금이 없어졌다”고 신고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도구를 이용해 차 문을 억지로 열고 차량에 들어가 돈을 가져갔다”고 진술했다.

이 보안회사는 모 은행과 계약을 맺고 마트나 학교 등 은행 밖에 설치된 자동입출금기에 현금을 입·출금하고 있는데, 탈취된 돈은 은행과 직접 연관이 없는 이 회사 소유 돈이다.

이씨 등은 이날 오전 구미 지역 자동입출금기 10여곳에서 현금을 입·출금하고 마지막 자동입출금기가 있는 구미1대학에서 업무를 마친 뒤 교내 식당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 3명이 한 조를 이뤄 현금수송 업무를 담당하면서 한꺼번에 식사를 하러 차량을 비운 게 화근이었다. 근무수칙상 안전지대가 아닌 곳에선 동시에 차량을 벗어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이들은 동시에 자리를 비웠다. “직원들의 허술한 대처가 사고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사 결과 괴한은 신원을 확인하지 못하도록 현금수송차 안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의 칩을 빼내고 경보기가 설치된 운전석이나 조수석을 피해 금품을 꺼내는 등 사전에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현금수송차의 행적을 따라 설치된 CCTV를 조사해 이동경로가 의심스러운 차량을 용의선상에 올려놓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보안회사 전·현직 직원이나 동종 범죄 전과자 등의 소행이 아닌지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3명의 보안요원이 모두 식사하러 차량을 떠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전주식 기자 jsch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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