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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풀이로 상습 구타…폭력교사 파면하라"

입력 : 2010-07-15 15:20:36 수정 : 2010-07-15 15: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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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교육 실현을 위한 서울학부모회 회원과 학부모 등 20여 명은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6학년 담임교사 오모씨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오씨는 단지 자신의 화풀이를 목적으로 아이들에게 일상적인 폭력을 일삼았다"며 "오씨는 즉각 교단에서 물러나고 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들이 혈우병을 앓고 있어 사소한 멍이나 출혈도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오씨는 아들을 바닥에 내동댕이치고 심하게 때렸다"며 울먹였다.

다른 학부모는 "일기를 써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이들을 체육기구 보관실에 가두고 4시간여 동안 내버려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11일 오씨 반 학생이 구타 현장을 촬영한 동영상을 본 뒤 경악해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적으로 문제 제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씨의 폭행이 지난 6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이뤄졌지만, 학부모들이 학교에 찾아가 오씨와 교장에게 항의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또 "교장은 학부모들과 면담에서 '자꾸 문제제기를 하면 아이들에게 꼬리표가 남아 불이익을 받을텐데 괜찮겠느냐'며 협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교장이 오씨를 불러서 여러 차례 경고했다"며 "오늘부터 오씨에게 담임을 맡기지 않고 교장이 대체 수업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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