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 ‘친노 vs 반노’ 여론몰이 약발 먹힐까

관련이슈 6·2 지방선거

입력 : 2010-05-15 01:36:46 수정 : 2010-05-15 01:36:46

인쇄 메일 url 공유 - +

“절대 유리” “동력 다한 이슈” 예측 엇갈려 ‘다시 노무현’이다. 지난 13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로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확정되자 한나라당은 기다렸다는 듯 ‘노무현세력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지방선거를 ‘노무현 대 반(反)노무현’, ‘이명박 대 노무현’의 구도로 틀짜기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야권의 광역단체장 후보 면면만 보면 그다지 무리한 덮어씌우기도 아니다. 유 후보를 비롯해 한명숙(서울)·안희정(충남)·이광재(강원)·김정길(부산)·김두관(경남) 후보 등 참여정부 핵심실세들이 즐비하다.
◇한나라당 정병국 사무총장(가운데)이 14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사무처 당직자들과 함께 6·2 지방선거 지원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나라당은 14일에도 맹폭을 가했다. 이날 선대위 실무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친노무현 진영의 등장은 회복기에 들어선 한국경제의 발목잡기를 의미한다”(정병국 선대본부장), “민주당은 간판을 차라리 ‘친노당’으로 바꾸라”(전여옥 스마트유세단장)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여론조사상 노풍(노무현 바람)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한나라당에게 ‘친노심판론’만큼 효과적인 선거전략이 없음은 역사가 증명한다. 참여정부 시절 재·보궐선거 ‘40대 0 승리’ 신화와 2007년 대선·2008년 총선 승리 모두 여기서 비롯됐다.

그렇다면 이번 지방선거에도 약발이 먹힐까. 전문가들도 입장이 갈린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정권심판론’ 구도를 깨고 쟁점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권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카드”라고 말했다.

◇야권 후보인 한명숙 서울시장(가운데)·유시민 경기도지사(오른쪽)·송영길 인천시장 후보가 14일 여의도공원에서 가진 ‘공동실천 선언식’에서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이범석 기자
그러나 한나라당의 ‘전략적 실수’라는 반론도 있다. 이철희 KSOI 컨설팅본부장은 “반노 정서는 이미 지난 대선·총선 승리로 충분히 우려먹은 이슈로, 동력이 다했다”며 “더욱이 오는 23일 노 전 대통령 1주기를 앞두고 진보진영은 물론 중도파들의 반발까지 부를 수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당 한명숙·민주노동당 이상규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참여당 유시민·민주노동당 안동섭 경기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각각 한 후보와 유 후보를 단일후보로 세우는 데 합의하고 사실상 범야권연대 협의에 마침표를 찍었다.

양원보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서예지 '반가운 손인사'
  • 김태희 ‘눈부신 미모’
  • 임윤아 '반가운 손인사'
  • 손예진 '우아한 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