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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내용 충격적… 견제장치 시급”

관련이슈 PD수첩 '스폰서 검사 의혹' 보도 파문

입력 : 2010-04-21 10:49:53 수정 : 2010-04-21 10: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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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시민 반응 20일 밤 MBC ‘PD수첩’ 보도를 지켜 본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다. 시민단체들은 방송 내용이 충격적이라며 이번만은 엄정하게 조사,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결같이 검찰의 도덕적 불감증과 ‘제식구 감싸기’를 질타하며 무소불위 검찰 권력에 대한 제도적 개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하태훈 소장은 “앞으로 감찰기구를 외부에 개방하거나 외부에 제3의 기구를 만들어서라도 사건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이모(45)씨는 “검찰 부패의 진상을 그대로 보여준 방송이었다”며 “수사권과 기소 독점권을 무기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검찰을 견제하기 위해선 공수처(고위공직자 비리 수사처) 신설 등 제도적인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부 김모(35)씨도 “자신들의 허물은 조직적으로 은폐하고, 오히려 방송을 못하도록 피디를 협박하는 검찰의 모습을 보면서 치가 떨렸다”며 “검찰의 환골탈퇴는 검찰에만 맡겨선 안된다는 사실을 국민이 깨닫게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PD수첩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검찰 성토와 개혁 주문 목소리가 빗발쳤다. 네티즌 이상진씨는 “내일 당장 대검 중수부에서 비리 검찰 수사를 안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옷을 벗어야 한다”며 “(대통령이) 공직자 부정을 보고도 엄단 지시를 안한다면 직무유기로 탄핵대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용균씨도 “검사들은 대한민국의 모든 법 위에 군림하고 있다”며 “국민이 성매매금지법과 뇌물수수 금지법을 어기면 감옥가는데 검사는 어기면 그냥 사퇴하면 끝”이라고 비판했다.

유효주씨는 “검찰이 이번에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려 한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대한민국이 살만한 나라가 되려면 검찰 권력과 정면 승부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안희씨는 “한 나라의 대통령도 뇌물수사받는 과정에서 자살을 선택했을 정도로 검찰이 조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했을지 짐작이 간다”며 “이젠 검찰이 국민앞에 심판을 받을때가 온것 같다. 국민 손으로 검찰 비리를 조사하는 단체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김태훈·김정필 기자 fermat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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