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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여중생 살해 추정장소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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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0-03-14 19:10:03 수정 : 2010-03-14 19: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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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태 거짓말탐지기 조사 부산 여중생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14일 사상구 덕포동 이유리(13)양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를 대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양 살해추정 장소를 나타내는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수사본부에 따르면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양 시신이 발견된 최모씨 집과 보일러용 물탱크, 이양의 다세대주택 등 장소에 대해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인 결과 이 같은 반응을 보였다.

또 뇌파검사 결과 김길태는 이양이 머물렀던 안방에 대한 정보를 파지(숙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양 시신을 싼 옥매트 가방 색상 정보의 파지 여부는 미약한 결과가 나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뇌파 파지검사는 알고 있는 정보의 경우에는 특정뇌파가 증폭되는데, 피검사자가 범죄관련 정보 파지 여부를 추론하는 원리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경찰은 이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를 김길태 범죄 입증자료의 하나로 첨부할 계획이다.

경찰은 김길태가 계속 혐의를 부인하자 지난 13일부터 베테랑급 전문 수사요원을 보강해 경정급을 실무팀장으로 한 7개팀 62명으로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정신과와 심리학과 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강도 높게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양어머니 면담 등 신뢰할 만한 인물을 동원해 김길태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도 사용할 계획이지만 김길태가 양부모 면담을 거부하고 있어 성사 여부는 미지수다. 경찰은 조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된 뒤 김길태의 자백에 관계없이 현장검증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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