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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 숙인 도요타… 신뢰회복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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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다 사장 거듭 사과·訪美 추진
청문회 전자제어시스템 결함 최대 쟁점
워싱턴 로비회사와 계약 등 수습 안간힘
“소비자들이 도요타를 사면, 단지 차를 사는 게 아니다. 우리 회사에 신뢰를 주는 것이다.”

도요다 아키오(豊田章男) 도요타 사장은 9일 미 일간 워싱턴 포스트에 보낸 기고문에서 도요타 자동차 판매 의미를 이렇게 해석했다. 대규모 리콜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도요타 자동차는 10일 미 하원의 도요타 청문회를 앞두고 신뢰 회복을 위해 전방위로 총력전을 폈다.

도요다 사장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5일 심야회견 때보다 더 깊게 고개를 숙였다. 그는 “(미국에서도) 긴 역사를 반복해 왔다”며 “그 사이 미국 종업원을 소중히 여겼고 손님에 대해서도 진지한 태도로 해왔다”며 미국의 분노를 달래려 애썼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에서도 미국 종업원이 17만2000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도요타는 이날 하이브리드 사이(SAI)와 렉서스HS250h의 생산을 중단했다. 리콜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당장 10일부터 전국 판매점에서 프리우스부터 브레이크 제어 프로그램 수정 작업을 실시키로 했다.

도요타는 미 민주당과 깊은 연을 맺고 있는 워싱턴의 로비회사와도 계약했다. ‘그로버 팍 그룹’인데 빌 클린턴 대통령 때 백악관 대변인을 지냈던 조 록크하트와 클린턴 대통령 선임자문관이던 조엘 존슨을 로비스트로 스카우트한 회사이다.

하지만 이미 미국 언론이 완전히 등을 돌린 데다 청문회에서 전자제어(ETC)시스템의 결함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여 도요타는 1938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 국면에서 쉽사리 빠져나오기 어려울 전망이다.

도요타 청문회를 개최하는 미 하원의 정부감독개혁위는 이날 새로운 증인을 발표했다. 자동차안전을 감시하는 시민단체인 ‘세이프티 앤드 스트래티지(SRS)’의 션 케인 회장을 추가했다.

케인 회장은 지난 5일 자신의 사이트(safetyresearch.net)를 통해 ‘도요타의 급가속’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1999년 이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신고된 2262건(충돌 815건, 부상 341건, 사망 19건 포함)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NHTSA가 2003년 처음으로 8회에 걸쳐 별도의 조사를 실시했는데 5건은 원인불명, 3건은 바닥매트 걸림으로 급가속(SUA)이 발생했다고 결론을 내려 책임을 방기했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도 처음에는 바닥 매트를 잘못 놓아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가 렉서스 IS250의 가속페달을 고쳤으며, 2007·2008년형 렉서스와 캠리의 바닥 매트를 교체해주는 리콜을 실시했다고 폭로했다. 보고서는 또 도요타가 안전위험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는 데 꾸물거렸으며, SUA의 원인이 가속페달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도쿄=김동진 특파원 bluewin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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