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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살리자” 전세계가 나섰다

입력 : 2010-01-15 02:39:23 수정 : 2010-01-15 02: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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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구조 손길 줄이어… 한국 천주교도 5만달러 긴급 지원
美, 항공모함·구호병력 5700명 파견
아비규환의 도시가 된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전 세계에서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100만달러 지원과 함께 15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과 의사·소방관 등 35명으로 구성된 해외긴급구호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들은 이미 아이티 현지에서 활동 중인 협력단 소속 봉사단원 5명과 함께 구호활동을 펼치게 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교구장 정진석 추기경)는 14일 봉사단체인 한마음한몸운동본부를 통해 긴급구호자금 5만달러를 아이티에 지원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한국 월드비전은 의약품과 담요, 식수, 식량 지원에 사용될 3만달러를 구호자금으로 보내기로 했다. 한국월드비전은 7만달러를 더 모금키로 하고 모금계좌(기업은행 082015-19504-036/후원전화 02-784-2004)를 개설했다.

이와 함께 한국인 선교사 등 교민 5명이 철수 권고를 무릅쓰고 현지에서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위치한 한국사람의 교회 백삼숙 목사(67·여)는 “교회에서 아이티 고아 25명 가량과 이재민 20여명을 돌보고 있다”며 “이들을 포기할 수 없어 정부의 철수 권고를 따르지 않고 구호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아이티에 대한 구호지원을 위해 1억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미군은 아이티 구호를 위해 선발대 100명을 포함한 제82공수사단 병력 3500명과 해병대 2200명을 파견하기로 했으며 미 국방부는 이와는 별도로 항공모함 1척과 수륙양용함 3척을 보내기로 했다.

미국은 C-130 수송기 두 대를 긴급 파견해 아이티를 빠져 나오려는 자국민에 대한 소개작업을 시작했다. 호주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등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기착지인 하와이에서 순방 취소를 발표하고 긴급히 워싱턴으로 복귀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1억달러를 아이티 구호기금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유럽국가로는 아이티에 가장 먼저 도착한 프랑스 구호팀은 가능한 빨리 구조활동을 벌일 계획이며 영국과 아이슬란드, 이탈리아, 벨기에, 스페인 등도 구조 인력과 의료진을 급파하고 탐지견, 대형 구조장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2008년 5월 쓰촨(四川) 대지진을 겪었던 중국은 1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고, 대만은 구호팀과 구호물자 2t을 아이티로 보냈다.

한용걸·나기천·김은진 기자 icyk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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