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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중국, MB·北 사절단 회동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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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8-23 23:11:39 수정 : 2009-08-23 23: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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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외교 남북 해빙 계기될까" 중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일행 면담에 크게 주목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이번 회동을 계기로 북핵 회담 재개를 위한 대북 외교 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과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경험이 있는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외교담당)이나 왕자루이(王家瑞)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 고위급 인사의 대북 특사 파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북핵 6자회담 의장이자 중국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차관)이 21일 4박5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우 부부장은 방북 기간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북중 수석대표 회담을 했고,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박의춘 외무상과 만났다.

우 부부장은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달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등 4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하면서 회담 복귀를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

우 부부장은 북한 측에 회담 재개와 관련한 몇 개의 안을 설명했다. 그러나 차관급인 우 부부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기는 힘들기 때문에 다이빙궈 국무위원 등 고위급 인사의 재파견이 전망되고 있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23일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 소식을 전하며 “‘조문외교’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해빙기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국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방송(CCTV) 등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장 소식과 함께 이 대통령의 북한 조문단 접견 뉴스를 시시각각 비중있게 전달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해외판)는 이 대통령과 조문단 면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이 추진한 햇볕정책처럼 한반도에 서광이 비치는가”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인민일보는 그러면서도 “한반도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대화하려는 제스처를 보이고 있지만 정말 핵을 포기할 의사가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거부하는 큰 틀에는 변화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등을 계기로 북미 관계 급진전이 현실화할 경우 영향력 약화를 우려한 중국이 미·중·일 3자 협의 개최를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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