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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일일 생활권으로 '월드 링크 프로젝트' 핵심"

입력 : 2009-07-13 17:05:36 수정 : 2009-07-13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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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재단 이용흠 부이사장
◇이용흠 평화통일재단 상임 부이사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베링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로마는 도로를 닦아 ‘천년 제국’을 일궜지만 진나라는 만리장성을 쌓다가 다음 대에 망했습니다.”

13일 서울 서초동 (재)평화통일재단 본사에서 만난 이용흠(67) 상임 부이사장은 “소통의 결과는 번영이었고, 담을 쌓은 결과는 쇠락이었다”며 “역사는 분명한 교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왜 평화통일재단은 ‘베링 프로젝트’를 추진하는가. 이 부이사장은 “(말로만) 세계 평화를 논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면서 “길을 뚫어 물자와 사람이 소통하면 자연스럽게 종교, 문화, 혈연 등 소프트웨어적 교류가 이뤄진다”고 밝혔다. 길은 교류요, 이는 곧 평화로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 부이사장은 “흔히 길을 놓는다고 하면 경제적 측면만 본다”면서 “그러나 ‘베링 프로젝트’는 단순한 건축·토목 이상의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부이사장은 ‘누리마루’(에이펙 정상회의장), ‘벡스코’(부산전시컨벤션센터) 등의 설계를 담당한 ‘일신설계’의 회장이다. 작년 2월부터 재단 부이사장을 맡고 있다. 평화통일재단에 따르면 ‘베링 프로젝트’는 세계평화초종교초국가연합(IIFWP) 문선명 총재가 꿈꾸는 ‘월드 링크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아프리카 희망봉에서 칠레 산티아고까지 ‘하루생활권’으로 만들어 문화와 인종, 종교, 국가 간의 소통을 자유롭게 해 평화의 세계를 만들자는 구상이다.

구상 수준에 머물렀던 ‘베링 프로젝트’는 국제건축가연맹(UIA)이 주관한 아이디어 설계공모가 6월10일 마무리되면서 국제적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 부이사장은 “당초 성공을 자신하기 힘들었다”고 밝혔다. 우선 UIA가 이 프로젝트를 주관하겠다고 나설지 의문이었다. 프로젝트 성격상 경제적 측면을 넘어 국제·정치적 이슈를 고려해야 했다. 또 공모에 세계 건축가들이 관심을 가질지도 알 수 없었다. 이 부이사장은 “31개국 135개 팀이 응모했다”면서 “국제기구를 통해 베링해협이 갖는 의미가 첫선을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통상 콘셉트 설계라도 완성에 두세 달씩 걸리는 것은 물론 비용도 꽤 든다.

그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와 우리로서도 넓은 시각을 갖게 됐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당국에 제안서를 제출할 때 반영할 수 있는 좋은 DB(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통일재단은 이달 중 칠레에서 개최될 UIA 이사회에서 이 프로젝트의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할 계획이다.

글·사진=조현일 기자con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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