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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돼지고기 절반 북미産… 불안 가중

관련이슈 '신종 인플루엔자' 전세계 확산 비상

입력 : 2009-04-28 09:50:09 수정 : 2009-04-28 09: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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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3만t중 美·加·멕시코서 16만t 들여와
현지 여행객 통한 바이러스 유입될 가능성
축사 소독 지구촌을 강타한 돼지인플루엔자의 국내 감염에 대비해 27일 강원 춘천시 한 농가에서 시청 방역차량이 돼지축사 주변을 소독하고 있다.
춘천=연합뉴스
우리나라는 돼지인플루엔자 발병 국가로부터 매년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의 절반 수준인 16만t 정도를 들여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시중에 유통되는 돼지고기는 안전하다고 강조하지만 돼지인플루엔자 공포가 세계를 강타하면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의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3월까지 우리나라가 수입한 돼지고기 7만3849t 가운데 돼지인플루엔자가 발병한 미국, 캐나다, 멕시코로부터 수입된 양은 절반이 넘는 3만7620t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2만3303t, 캐나다 1만4113t, 멕시코 204t이다.

지난해는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 33만9990t 중 미국(10만6363t), 캐나다(5만9412t), 멕시코(2012t)에서 총 16만7787t이 수입됐다. 2007년에는 전체 수입량 35만6217t 가운데 이들 3개국에서 15만9264t을 들여왔다.

저가형 삼겹살구이점 등 시중에 유통되는 수입 돼지고기의 절반가량이 돼지인플루엔자 발병 국가에서 생산된 셈이다. 국내 전체 돼지고기 공급량 중 수입 돼지고기의 비중은 작년 기준 23% 수준이다.

우선 정부는 돼지고기나 그 제품을 먹는 것으로는 돼지인플루엔자가 사람에게 전염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불안심리 차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돼지고기 수입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홍하일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대표는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많이 전파되는데, 순대에 많이 쓰이는 허파 등 살코기가 아닌 부분에 묻어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일반 국민들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돼지인플루엔자가 사람 간에도 전염돼 멕시코나 미국 등지의 여행객들을 통해 바이러스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가 안전지대라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는 돼지고기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 즉시 반송·폐기 등 조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돼지인플루엔자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가축위생방역본부, 대한양돈협회 등과 함께 국내 돼지 사육농가를 대상으로 예찰검사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기로 했다.

우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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