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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문건' 어디까지 퍼져있었나

입력 : 2009-03-23 16:49:53 수정 : 2009-03-23 16: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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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고(故) 장자연이 자살 직전 작성한 문건의 존재를 적어도 다른 여배우 1명과 한 드라마 PD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중견 드라마 PD A씨에 따르면 여배우 B씨가 이달 초 전화를 걸어와 "장자연이 소속사를 나오려고 한다. 그런데 김씨(장자연 소속사 대표)의 성격 아시지 않느냐. 난리를 치고 있다"면서 "장씨가 몇 장 써놓은 것이 있는데 내용이 기가 막히다. 보시고 김씨를 야단쳐달라"고 말했다.

여배우 B씨는 장자연과 같은 기획사 소속이었다가 지난해 유장호 씨가 대표로 있는 호야스포테인먼트로 이적한 배우로, B씨가 통화에서 언급한 '장씨가 몇 장 써놓은 것'은 장자연이 남긴 문건으로 추정된다.

이에 앞서 유씨는 장자연이 지난달 28일 자신을 찾아와 소속사로부터 당한 부당한 대우를 담은 7장짜리 문건을 작성했다고 밝혔고, 이 문건이 언론을 통해 부분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A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자연이 죽기 일주일 전에 나에게 전화로 소속사를 옮기겠다며 도와달라고 했으며 그 다음날 여배우 B씨가 전화를 걸어 그 같은 말을 했다"면서 "그리고 며칠 뒤에는 유씨가 전화를 해와 '장자연과 함께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지금은 바쁘니 나중에 보자고 했는데 그로부터 사흘 뒤 장씨가 자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내용은 경찰과의 통화에서 모두 밝힌 사실"이라며 "난 문건의 내용도 모르고 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소위 '리스트'라는 것에 내 이름이 들어있다는데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문건을 보지 못했지만 소속사 이적을 위해 준비한 내용 같은데 거기에 왜 내 이름이 거론되는지도 모르겠고, 날 찾아온다고 해놓고 '리스트'에 내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무슨 의도인지 종잡을 수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배우 B씨 측은 "현재 촬영 중이라 통화할 수 없다"며 연락을 받지 않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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