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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한일전' 끝 아냐..결승 격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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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9-03-20 16:57:51 수정 : 2009-03-20 16:5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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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하다는 말이 안 나올 수 없다. 한 달도 안되는 동안 한국과 일본이 네번이나 `야구 전쟁'을 치렀으니 말이다.

양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조 1,2위 결정전에서 이번 대회 들어 네 번째 맞대결을 벌였다. 한국이 2-6으로 졌지만 경기 결과보다는 한 대회에서 한일전이 네 번이나 열린 것에 대해 어이없다는 정서가 강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돈이 되는' 한일전을 최대한 많이 치르려는 대회 조직위의 몰상식이 기형적인 대회 방식을 가져왔다는 비판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아니라 `한일베이스볼클래식'이라는 비아냥거림도 흘러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한일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으로 한번 더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1조 2위인 한국이 준결승에서 2조 1위인 베네수엘라를 꺾고, 1조 1위인 일본이 역시 준결승에서 2조 2위인 미국을 제압하면 지긋지긋한 한일전이 또 벌어진다.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에 오르면 24일 오전 10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다섯번째 한일전을 치른다.

썩 유쾌하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베네수엘라는 준결승 진출팀 중 팀 타율 1위(0.309)일 정도로 공격력이 뛰어나고 팀 방어율도 3.57로 일본에 이어 2위다. 객관적 전력으로는 한국에 앞선다.

그러나 이번 대회가 타선보다는 투수력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강한데다 한국이 7일 일본전을 일찌감치 포기하면서 14점이나 내줘 방어율(3.60)이 많이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2라운드 멕시코와 일본전에서 입증된 주전 투수진의 `방패'에 좀 더 점수를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일본-미국 경기도 팀 방어율이 1.41로 미국(6.18)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일본의 우위를 점치는 시각이 많아 보인다.

한국와 일본의 `원조 메이저리거'인 노모 히데오와 박찬호가 함께 몸담았던 LA다저스의 홈구장에서 다섯 번째 맞대결을 펼칠 공산은 매우 높은 편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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