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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표 전 국세청장 '뇌물성 그림' 화랑가에

입력 : 2009-01-12 10:45:02 수정 : 2009-01-12 10: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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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군표 전 국세청장이 뇌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평창동 화랑가에 등장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그림은 고 최욱경 화백이 그린 ‘학동마을‘ 이라는 추상화로 조선일보는 이 그림이 서울 평창동 G 화랑 응접실에 걸려있으며, 전 전 국세청장이 재임시절 뇌물로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12일 보도했다. 그림은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한 가로 38㎝, 세로 45.5㎝의 소품이다.

 전 전 청장은 정상곤 2006년 당시 부산지방국세청장에게서 인사 청탁 명목으로 현금 7000여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상납받은 혐의로 작년 1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6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전 전 청장이 K갤러리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부하 직원으로부터 상납 받았거나, 인사청탁과 관련된 뇌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내사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G 화랑 대표는 "전 전 청장의 부인인 이모(50)씨가 작년 10월 직접 그림을 들고 찾아와서 선물 받은 그림인데 돈이 급하니 가능한 빨리 팔아달라고 맡겼다" 며 "두 달 뒤인 작년 12월에 정식으로 판매 위탁 약정서를 작성했다"고 말했다. G화랑 대표와 이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G 화랑 대표는 "이씨는 평소에 자기 돈을 주고 그림을 사 모으는 컬렉터가 아니었다"며 "이씨가 시세를 모르길래 내가 일단 5000만원에 팔아보겠다"고 하자 덜 받아도 좋으니 빨리만 처분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전 전 청장의 부인 이씨의 반론을 듣기위해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욱경 화백은 1980년대 두각을 나타낸 추상화가로 작품은 경매시장에서 점당 1500만∼36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2005년 K갤러리에서 작고 20주년 회고전이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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