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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외환시장 100억달러 긴급투입…달러부족 해소위해

입력 : 2008-09-26 20:20:55 수정 : 2008-09-26 2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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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초까지 단계적 공급 정부는 ‘달러 가뭄’ 사태를 겪고 있는 외화자금시장에 다음달까지 100억달러 이상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풀기로 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로 해외 달러 차입이 사실상 막힌 국내 금융기관과 기업에 달러를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은 5일째 오르며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달러 유동성 공급을 위해 외평기금을 통해 스와프 시장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외평기금을 동원해 대규모로 외화자금시장에 개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550억달러 규모인 이 기금 가운데 100억달러 이상이 금융기관과 기업에 공급될 예정이다.

최 국장은 “미국발 금융사태 이후 외화자금시장에 심한 경색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00억달러면 충분히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지만, 부족하면 더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제10차 위기관리대책회에서 “외화자금시장의 자금 부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스와프 시장 지원은 달러를 매각하는 게 아니라 한두 달, 짧게는 일주일씩 빌려주고 빌려 받는 것”이라며 “특정 시점에서는 외환보유액이 줄 수 있지만 실제 보유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30원 오른 달러당 1160.5로 거래를 마쳤다. 5거래일째 상승이었다. 이 같은 환율은 2004년 8월13일(1162.30원) 이후 4년1개월 만에 최고치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외환 당국의 스와프 시장 달러 투입 조치에도 주가 약세와 외국인의 주식 매도로 원화가 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외국인은 이날 주식시장에서 약 16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25.30포인트(-1.68%) 떨어진 1476.33으로 마감됐다.

주춘렬·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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