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물가 치솟고 무역적자 늘고… ‘격랑 만난 한국號’

입력 : 2008-08-13 14:16:20 수정 : 2008-08-13 14:16:20

인쇄 메일 url 공유 - +

소비자물가 5.9% ↑… 10년來 최고
지난달 식료품 등 장바구니 물가는 7.1% 폭등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 경제의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석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충격으로 소비자물가는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고유가와 세계경기 침체로 무역수지 적자는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충격에 저성장 사태까지 밀려들면서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목 국민총소득(GNI) 세계 순위는 또 한 단계 밀려나는 수모를 겪었다. 우리 경제 안팎에는 온통 적색신호가 켜지고 있다.

살인적인 물가고가 이어지고 있다.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7월에도 물가는 뛰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9%에 이르렀다. 이 같은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9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바구니 물가도 더 크게 올라 생활물가 상승률은 7.1%에 달했다.

1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7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7월보다 무려 5.9%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5.5%)에 이어 2개월째 5%대에 이르렀다. 소비자물가는 올 1∼3월 3%대 후반을 기록한 뒤 4월 4.1%, 5월 4.9%로 4%대를 기록하더니 이후 5%대로 올라섰다. 석유와 원자재, 곡물 가격상승에 따른 후폭풍이 우리 경제를 인플레의 벼랑으로 내몰고 있는 것이다.

생활물가 상승률 7.1%는 2001년 5월(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물가 상승은 생선류, 채소류, 과실류 등 신선식품지수가 6.1% 떨어진 것을 빼면 전방위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4% 급등했다. 개인서비스 부문도 5.0% 올랐으며 공공서비스는 2.2%, 집세는 2.4% 올랐다. 농수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물가는 4.6% 올랐다.

5.9%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부문별 기여도를 보면 석유류(2.02%포인트)가 포함된 공업제품이 3.48%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도 2.36%포인트를 차지했다.

폼목별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중에서는 돼지고기(25.4%), 쌀(4.9%)이 높았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등유(65.8%), 경유(51.2%), 휘발유(24.8%), 금반지(58.3%), 비스킷(37.5%), 우유(11.4%)가 많이 올랐다. 컴퓨터 본체(-14.3%)와 TV(-12.7%)는 떨어졌다.

집세는 전세가 2.7%, 월세가 1.9%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에서는 사립대 납입금(7.2%), 유치원 납입금(8.4%), 보육시설 이용료(6.6%), 종합 대입학원비(7.2%), 김밥(21.4%)이 크게 올랐다.

정부가 집중 관리하는 주요 생필품 52개의 경우 지난달과 비교할 때 26개 품목이 올랐고 10개는 떨어졌다. 16개 품목의 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장재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하락은 7월 중순 이후에 나타났기 때문에 물가에 반영되자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관련기사◆

수입>수출… 국제 유가급등에 두달째 무역수지 적자

GNI순위도 2년 연속 뒷걸음질…작년 9558억弗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