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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더 큰 승리를 위한 시련
지난 4월 13일, 인류 화합과 평화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일생을 헌신해 온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숭고한 뜻이 담긴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이 장엄하게 거행되었다. 이날은 종교의식의
2025-07-15 13: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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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한민족의 우수한 창조성과 심정문화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애민정신·창조성으로 문화 혁신을 이루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민족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과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글 창제, 과학기술의 발전, 도자기 예술 등 독창적 문화를 이루었다. 이는 하늘 공경과 백성 사랑, 나라 사랑의 심정문화로 이어져 오늘날 한국인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뿌리가 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애민정신
한민족의 우수한 창조성과 심정문화는 현대 민족주의 연구의 대표주자였던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 1936~2015)의 ‘상상의 공동체’ 틀에서 보면,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어떻게 형성·유지되는지를 이해하는 중요한 사례가 된다. 미국 정치학자이기도 한 앤더슨은 민족을 단지 혈연이나 지리적 결합으로 보지 않고, 문화와 역사적 기억을 공유하는 ‘상상된 공동체’로 정의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민족의 문화적 성취는 기술적·예술적 발전을 넘어 구성원들이 서로를 인식하고 동일한 공동체의 일원임을 상상하게 만드는 중요한 매개체로 기능했다.
특히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한글은 과학적 구조와 높은 활용성을 가진 문자 체계일 뿐 아니라, 그 창제 동기와 과정에서 나타난 애민정신이 한민족 공동체의 결속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세종대왕은 문자를 모르는 백성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누구나 쉽게 익히고 쓸 수 있는 한글을 개발했다. 그는 반대하는 신하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한글의 사용은 모두 백성을 이롭게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언어를 통한 공동체적 상상과 민족적 정체성 형성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이자, 민중과 국가, 하늘과의 관계를 모두 포함하는 한민족의 심정문화가 구현된 사건이라 평할 수 있다.
한글 창제와 더불어 한민족은 천문학과 인쇄술, 농업기술, 시간 측정 기구, 도자기 제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며 공동체의 실질적 삶을 개선하고 국가적 권위를 강화했다. 신라시대 첨성대와 조선시대 혼천의(渾天儀), 앙부일구(仰釜日晷), 자격루(自擊漏) 등 천문과 시간 측정 기구들은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져왔고, 더 나아가 하늘을 관측하고 제사를 지내며 천손 문화로서 한민족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장치가 됐다. 이러한 기술적 성취는 구성원들로 하여금 ‘우리가 특별한 민족이며 세상의 주인이라는’ 상상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함께 국가 통치와 사회 질서를 강화하는 정치적·사회적 기능까지도 확립했다.
과학과 기술의 발전
인쇄술과 농업기술의 발전 역시 상상의 공동체 형성에 기여했다. 세계적으로 앞서간 고려의 금속활자 인쇄술을 통해 1377년에는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이 제작됐고, 조선의 농사직설(農事直說)과 측우기, 수표 등 수준 높은 과학기술이 잇따라 선보였다. 이는 지식을 전달하는 기술적 도구를 뛰어넘어 공동체 구성원들이 공통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도록 하여 민족적 결속을 강화하는 매개체가 됐던 것이다. 특히 금속활자 인쇄술은 서양의 구텐베르크보다 약 78년이나 앞서 불교 경전과 지식을 널리 보급함으로써 한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자연스럽게 정치적·외교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반 마련으로 이어진다. 이러한 문화적 성취는 국제관계에서 국가의 소프트 파워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민족의 예술적 성취인 고려청자와 조선백자 역시 공동체의 상상과 심정문화를 반영한다. 맑고 푸른 색감의 청자와 단아하고 절제된 백자의 미학은 구성원들에게 공동체적 정체성과 미적 기준을 상징적으로 전달하며, 하늘을 공경하고(애천), 백성을 사랑하며(애인), 나라를 위하는(애국) 심정문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이러한 문화적 상징은 민족 구성원들 사이에서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와 정신’을 인식하게 만들고, 상상의 공동체로서 한민족의 결속을 강화하기에 이른다.
예술과 미학을 통한 심정문화
정치학적·국제관계학적 의미에서 볼 때, 한민족의 창조성과 심정문화는 국가 정체성과 권위의 강화, 국제사회에서의 소프트 파워 확보 등과 밀접히 연결된다. 한민족이 개발한 문자, 기술, 예술, 과학적 성취는 국내 구성원에게 공동체적 정체성을 내재화시키는 동시에, 외부 세계에 한민족의 우수성과 문명적 수준을 보여주는 전략적 자산이 됐던 것이다.
오늘날 세계를 휩쓸고 있는 한류(K-pop, 드라마, 전통문화)와 IT·반도체 산업 등은 단지 경제적·문화적 성과에만 머물지 않는다. 한국이라는 국가가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하며, 한민족 상상의 공동체가 현대적 형태로 재현된 상징적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를 통해 한민족은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문화적·정치적 자산을 확보함과 아울러 국제적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2025-10-09 15: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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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효정의 생활 문화와 저항의 역사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전통과 타자의 시선 속에서 서사를 재해석하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한 줄기는 한민족이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신앙을 바탕으로 효정·순결·정절의 윤리와 가족 사랑을 생활 속에서 실천해 온 전통을 개관한다. 예컨대 효는 부모 공경을 넘어 생명의 근원을 공경하는 인륜의 근본으로서 사회와 국가를 지탱하는 정신이 되었고, 시묘살이·제사·효행담(황희, 심청 등)과 여성의 정절·자녀교육(신사임당, 한석봉의 모친)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러한 덕목은 부부·가정·자녀양육의 문화로 확장되어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했으며, 백의민족의 정결성과 평화애호의 미감으로 표상되었다. 동시에 한민족은 외침 앞에서 공의로운 한마음으로 자주성을 지키며 을지문덕·광개토대왕·강감찬·이순신과 승병·의병의 항전으로 국가를 보전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이회영·안중근·유관순·안창호·신채호 등 독립운동으로 그 정신을 계승했다. 주목할 점은 외세와 맞서 자기를 지켜 온 저항 서사가 이 모든 층위에 깊이 스며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한민족 서사의 할 줄기를 독일 사회학자 막스 베버의 ‘전통적 권위’ 개념과 팔레스타인 출신 문학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개념을 통해 새롭게 조망하고자 한다.
효정과 순결, 정절의 재전유
한민족의 전통은 내부적으로 사회적 결속과 정당성을 낳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고(베버), 외부적으로는 제국주의 담론 속에서 타자화·통제되거나, 한 번 비유된 것이 다른 맥락에서 새로운 의미로 활용되는 재전유(再轉喩)의 과정을 드러내고 있다. 즉, 가족과 공동체를 지탱해 온 전통적 가치, 곧 효의 서사에서 자녀의 봉양과 조상 제사는 사회질서의 기반이자 베버가 말한 전통적 권위의 전형이다. 규범이 반복·재현될 때 사람들은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사회는 자발적으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정절의 서사는 여성 서사와 맞닿는다. 신사임당의 모범적 가정생활, 춘향의 절개, 심청의 효행은 개인의 미덕을 넘어 가문의 명예와 사회적 신뢰를 보존하는 장치였다. 베버적 관점에서 이는 성 역할을 고착화하는 동시에 공동체를 안정시키는 권위로 기능한다.
군사적 저항은 전통의 언어를 통해 정당화되었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나라를 지킨 영웅 을지문덕·이순신·광개토대왕은 ‘하늘의 뜻’과 ‘조상의 유훈’을 실현한 존재로 기억되고, 사명대사·곽재우 등 승병과 의병의 등장은 국가 제도보다 조상과 하늘의 권위에서 힘을 얻었다. 근대 이전 제도가 취약할 때 전통은 공동체 결속과 정치적 정당성의 원천이었던 것이다.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은 이러한 전통이 외부에서 어떻게 다루어졌는지를 보여준다. 일제강점기 일제의 백의(白衣) 착용 금지는 단순한 행정명령이 아니었다. ‘후진적 습속’으로 규정된 백의 전통을 교정한다는 명분 아래 지배를 정당화하는 담론이 작동한 것이다. 서구의 시선 속에서 동양은 고정된 이미지로 소비되고, 그 과정에서 전통은 축소·재편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한민족은 이에 수동적으로 머물지 않았다. 백의를 더욱 고수하거나 의병으로 봉기한 행위는 외부의 규정에 대한 저항이자 자기 문화를 재정의하는 시도였다. 이는 사이드가 말한 재전유다.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가 한국의 효문화를 인류 보편의 자산으로 높이 평가한 사례는 외부 시선의 전환을 보여주며, 자기 문화를 세계 담론 속에 재배치하는 전략으로 읽을 수 있다.
일제강점기의 이회영·안중근·유관순·신채호로 상징되는 독립운동 또한 베버적으로 보면 하늘부모님을 모신 효·정절·공의의 규범을 전통적 권위로 호명해 집단행동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독립이라는 목표를 향한 가치합리적 행위로 전화한 사례다. 예컨대 안중근의 ‘동양평화론’ 같은 도덕적 정당화, 유관순의 희생의례화, 이회영의 헌신과 신흥무관학교라는 카리스마의 생성 등이 그것이다. 동시에 사이드의 관점에서 이는 식민 권력이 부여한 타자화에 맞선 대항 담론의 구축이었다. 신채호의 ‘조선상고사’는 표상의 주도권을 내부로 회수해 한국사의 주체성을 재서술했고, 독립운동은 백의·제사·공의의 언어를 재전유해 제국의 규범을 전복적으로 자기화했다.
오늘날 전통은 문화상품과 국가 브랜드의 형태로 세계에 소개된다. 이 과정에서 전통이 단순화되어 ‘흥미로운 이국성’으로만 소비되거나 내부 행위자가 외부 시선을 의식해 자기 문화를 재포장하는 ‘자기 오리엔탈리즘’이 나타날 위험도 존재한다. 전통을 수출하면서 그 의미가 축소되거나 균질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선민 전통은 강력한 국가 자산이다
그럼에도 국가의 전통은 여전히 강력한 자산이다. 특히 한민족의 선민 의식과 효와 정절, 역사적 저항의 서사는 사회적 결속을 강화하는 동시에 외세에 맞서 공동체를 지켜 낸 힘의 원천이었다. 오늘날에도 그것은 한국이 세계 속에서 자기 정체성을 설명하고 영향력을 발휘하는 소프트 파워로 기능한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베버의 전통적 권위 개념으로 보면 규범을 내면화해 사회적 안정과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질서의 기제였고, 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 개념으로 보면 저항과 재전유의 수단으로 활용된 서사였다. 궁극적으로 한민족 서사는 내부의 결속과 외부의 시선을 아우르며, 전통이 권력과 문화, 저항과 재창조의 장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선명히 보여준다.
2025-10-02 11: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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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전통·문화유산과 민족 정체성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소프트 파워와 문화 의미체계로 한민족을 다시 읽다
한민족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늘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열망이 살아 있었다. 불교의 미륵신앙, 조선 후기의 예언서 정감록과 격암유록, 그리고 동학과 천도교로 이어진 사상은 시대마다 고난을 견디게 한 힘이자 민족 정체성의 뿌리가 됐다. 이러한 전통과 문화유산은 한민족이 스스로를 이해하고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정치학자 조셉 나이(Joseph Nye, 2004)의 소프트 파워 개념, 프랑스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Émile Durkheim, 1912)의 집합의식 개념,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클리포드 기어츠(Clifford Geertz, 1973)의 문화 의미체계의 개념을 이론적 틀로 삼아 한민족 전통·문화유산을 들여다보면 어떠한 함의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전통·문화유산과 민족 정체성 부분을 사회학적·정치학적 관점에서 분석함으로써 한민족의 정체성 형성과 사회 통합, 나아가 국제사회와의 소통에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나이의 소프트 파워란 강제력이 아닌 매력을 통해 영향력을 발휘하는 힘으로, 이 개념을 적용하면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유산, 특히 미륵신앙과 동학·천도교의 평화·정의 사상은 한국 사회가 세계에 제시할 수 있는 매력적 가치로 자리매김함을 알 수 있다.
19세기 동학과 천도교가 보여준 평등, 보국안민, 인내천 사상은 인간 존엄과 평등, 사회 정의를 강조하며 농민운동과 항일운동으로 이어져 국내적으로 사회개혁 운동을 촉발했을 뿐 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인류 보편적 가치와 연결될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었다. 따라서 한민족의 문화유산은 국가 이미지와 외교적 영향력을 강화하는 소프트 파워의 원천으로 해석할 수 있다.
뒤르켐의 ‘집합의식’ 관점에서도 한민족의 전통·문화유산과 민족 정체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러한 민족의식은 사회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도덕적·정신적 토대를 의미한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서 확인되는 미륵불 신앙은 언젠가 미래에 부처가 다시 나타나 세상을 구원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민중에게 고난 속 희망을 준 종교적 전통이다. 또 정감록·격암유록 등 조선 후기의 예언서는 불의한 세상은 무너지고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희망을 담아 민중에게 연대감을 부여했다. 동학과 천도교의 교리 역시 사회적 혼란기마다 민족을 하나로 묶는 상징적 자원이 되었다. 무엇보다 동학의 시천주(侍天主) 사상은 모든 인간이 하늘을 모시는 존재라는 집단적 신념을 제공하여 사회 통합을 촉진했다. 이러한 신앙적 전통은 한민족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 공동체적 연대감을 강화하는 집합의식으로 기능할 수 있었다.
문화인류학자 기어츠(1973)의 ‘문화 의미체계’ 개념을 적용하면, 한민족의 전통과 신앙은 상징적 언어로서 민족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도구가 된다. 즉, 기어츠는 문화를 인간이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상징적 체계라고 보았다. 한민족 전통에서 나타나는 미륵불, 성군(聖君, 메시아적 군주)의 예언, 동학의 시천주와 천도교의 인내천은 종교적 상징을 초월해 민족적 세계관을 드러내는 기호체계다.
예를 들어, 미륵불은 고난 속에서 미래 구원의 희망을 상징했고, 정감록은 불안정한 사회 속에서 민중의 해석틀이 되었다. 동학과 천도교는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강조하며, 한민족의 역사적 경험을 재해석하고 미래를 기대하는 문화적 언어를 형성했다. 따라서 이들 전통은 상징적 의미체계로서 민족 정체성을 표현하고 세대 간 전승되는 해석의 틀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이를 종합하면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유산은 소프트 파워 관점에서 국가의 매력 자산이자 국제사회와 소통할 수 있는 힘으로 작동하고, 집합의식 관점에서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공동체를 결속시키고 민족적 연대를 강화하는 기제로 기능한다. 또 문화 의미체계 관점에서는 한민족이 세계와 자신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상징적 언어로 이해됨을 알 수 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세 학자의 관점이 서로 연결된다는 사실이다. 전통과 신앙은 사회적 결속을 넘어 민족이 세계에 발신할 수 있는 힘이 되고,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정신적 기반을 제공하며, 나아가 그 자체로 의미와 가치를 전달하는 상징적 언어가 된다. 특히 한민족의 전통과 문화유산은 과거를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오늘날 한국 사회가 세계와 소통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다층적 자산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한민족의 전통·문화유산은 ‘국가 전략(소프트 파워)’ ‘사회 통합(집합의식)’ ‘문화 해석(상징체계)’이라는 세 차원을 아우르는 핵심 자원이 된다. 이러한 사회학적·정치학적 해석은 한민족이 지닌 독특한 서사가 오늘날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닌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한국 사회가 위기 속에서도 연대하고, 세계와 소통하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은 한민족에 대한 희망과 기대가 전승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한민족의 신앙이 오늘날 역사 속에서 한국의 정체성을 빛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25-10-01 09:5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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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한민족의 사회 구조와 변화 [‘한민족 서사, 문화와 세계를 품은 이야기’]
◆선민적 정체성의 사회구조를 성찰하다
한민족은 왜 특별한 민족일까.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쓰여졌다.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이어져 온 사회 구조와 공동체 정신을 살펴보면, 선민이라는 말은 한민족의 역사적 정체성을 설명하는 중요한 키워드임을 알 수 있다. 이번 연재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대한 다양한 시선, 특히 사회학과 정치학적 시각을 교차하며 한민족의 길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독특한 사회 구조와 문화를 형성하며, ‘선민’으로서의 특성을 보여왔다. 고대부터 한민족은 하늘부모님, 즉 인류의 부모와 같은 존재를 신앙의 중심에 두었고, 이를 기반으로 가족과 씨족 중심의 공동체적 질서를 발전시켰다. 초기 국가인 단군조선에서부터 왕과 신하, 일반 백성 간의 역할과 책임이 명확히 구분되었으며, 이는 사회적 통합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제로 작용했다.
하늘부모님 신앙과 공동체적 질서
사회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러한 초기 공동체 구조는 기능주의적 측면에서 사회 질서와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였다. 각 개인이 공동체와 가족 내 역할을 수행하며, 서로의 책임을 공유하는 구조는 단순한 생존을 넘어 사회적 연대감(solidarity)을 강화하고, 외부 위협이나 내부 갈등에도 공동체가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했다.
부여의 영고, 고구려의 동맹, 신라의 가배와 같은 제천 행사와 의식은 이러한 사회 구조의 통합 기능을 보여주는 사례다. 제천 의식은 종교 행사에 한정되지 않고, 정치 권력과 결합하여 구성원 간 결속을 강화하고 공동체적 규범을 재확인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오늘날 사회학에서 말하는 ‘사회적 자본’의 초기 형태로 볼 수 있으며, 공동체 구성원의 상호 신뢰와 협력, 규범 준수에 해당한다.
한민족은 또한 백의민족이라는 별칭에서 드러나듯 평화와 도덕을 중시하는 민족적 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 특성은 전쟁과 외세 침략, 내부 혼란 속에서도 사회적 안정성을 유지하는 윤리적 장치로 작동했다. 예를 들어 16세기 임진왜란과 20세기 일제강점기 동안 지역 공동체와 가족 중심의 네트워크는 민중의 생존과 저항을 가능하게 했으며, 현대 사회학에서 말하는 ‘위기 대응을 통한 공동체 유지’ 사례로 평가된다.
여성신화와 샤먼 전통 또한 중요한 사회학적 의미를 가진다. 여성 중심 신화나 샤먼의 권한은 공동체 내에서 다양한 역할과 의사결정 참여를 가능하게 하여 사회 구조의 유연성을 확보케 했다. 실제로 고려시대 무속과 도교적 의례에서 여성과 샤먼의 역할은 마을 공동체에서 갈등 조정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중세와 근세로 들어서면서 한민족은 중앙집권적 국가 구조가 강화되고 유교적 질서와 계급 체계가 자리 잡았지만, 하늘부모님 신앙과 공동체 중심 전통은 여전히 사회적 통합의 기반으로 남았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 향촌 사회에서는 유교적 관료 체계와 지역 공동체의 상호 협력 구조가 공존하며, 공동체의 규범과 윤리 체계가 일상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통합되어 있었다. 이는 사회학적으로 ‘이중 구조’라고 불릴 수 있으며, 중앙집권적 정치권력과 지역사회 자율성이 상호 보완하는 형태로 작동했다.
정치와 국제 사회에서의 확장
현대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전통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적 사례 속에서도 이어진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지역사회와 가족 중심의 상호부조(mutual aid)와 자발적 협력은 민간 차원의 금융 지원과 생계 유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주민 자치회, 지역 의료 협력, 자원봉사 네트워크 등에서 공동체 정신과 협력이 발휘되며 사회 안전망을 보완했다. 이는 고대와 근세 한민족 공동체의 협력 구조가 현대 사회에서도 지속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정치적 측면에서도 한민족의 공동체적 전통은 사회적 결속과 질서를 유지하는 근거가 된다. 예를 들어, 지방자치제와 시민 참여 운동, 현대 사회에서의 NGO 활동은 지역 사회 내 자율성과 협력적 의사결정을 기반으로 발전했다. 이는 한민족의 역사적 경험이 단순히 문화적 유산에 그치지 않고, 현대 민주주의 참여와 정치적 책임 수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국제적 관점에서도 한민족의 사회 구조와 협력 정신은 한국의 글로벌 입지와 연결된다. 다국적 기업, 국제 협력 프로젝트, 개발 원조 활동 등에서 나타나는 집단적 의사결정과 상호 책임 의식은 역사적 공동체 정신과 연결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에서 팀 단위 협력과 의사결정 방식은 전통적인 씨족·마을 중심 공동체에서 길러진 상호 신뢰와 협력의 문화와 유사한 구조를 보여준다.
한편, 한민족의 선민적 특성은 종교적·문화적 관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하늘부모 신앙과 공동체적 전통이 결합되어 위기 상황에서도 질서와 협력, 공동체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경험은 오늘날 한국 사회가 직면한 도전, 예컨대 개인주의 확산, 지역 공동체 약화, 국제적 경쟁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한민족의 역사적 경험과 사회적 적응 능력은 단순한 생존을 넘어 하나님의 섭리 속에 선택된 선민으로서의 특성을 보여준다. 위기 속에서도 질서와 협력, 공동체적 가치를 지켜온 한민족의 경험은 오늘의 한국 사회가 국제사회에서 직면한 도전과 기회를 이해하는 통찰을 제공한다.
2025-09-29 11: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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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끝> 참부모를 모시기 위한 신통일 세계 개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참부모와 천일국, 인류 평화 세계의 닻 올리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송산리 천성산(장락산) 자락에는 두 개의 흰색 돔형 건축물이 보인다. 청평호를 바라보는 이 건물은 천정궁(天正宮,위)과 올해 완공된 천원궁(天苑宮)이다. 이들 건축물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 하늘부모님이 거하시는 성전으로 건립했는데, 로마 바티칸 교황청처럼 박물관 기능도 갖추고 있다. 송산리 일대 2644만㎡ 부지에는 청소년수련원, 종합체육관, 국제병원, 신학대학원, 중·고교, 사무빌딩, 실버타운, 교회 등 가정연합 관련 시설이 들어서 ‘천원 단지’ 또는 ‘통일교 타운’으로 불린다.
천원궁과 새창조시대의 출발점
천원궁은 거룩한 성소이자 인류 평화와 지상천국 실현의 출발점이다. 건물 안에는 하늘부모님이 거하시는 천일성전,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생애와 사상을 보여주는 전시관, 교육시설, 예술·문화관 등이 있어 마음을 정화하고 세계평화 실현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르네상스 양식의 정갈한 석조 건물은 고전적 아름다움과 미래 지향적 메시지를 동시에 담고 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천원궁 입궁식을 통해 하늘부모님이 지상에 현현하시고, 참부모와 함께 인류를 지도하며 새로운 천일국 시대가 시작된다. 여기서 말하는 천일국은 하늘부모님의 이상이 지상에서 구현되는 통치와 평화의 세계를 뜻한다. 하늘부모님은 모든 인류가 국가, 인종, 종교, 문화의 장벽 없이 한 가족으로 살아가길 바라셨다. 이를 위해 전 세계 축복가정은 신종족메시아(천지인 참부모의 대리자)로서 하늘부모님의 뜻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참가정과 평화운동을 통해 천일국을 실현하는 모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된 민족이며, 한국은 참부모가 탄생한 나라이다. 한국은 남북 통일을 이루고 신통일한국(하늘부모님 중심으로 치리되는 나라)과 세계 평화의 중심으로 우뚝 서야 한다. 천원단지의 이상공동체는 이러한 평화와 사랑을 실현하는 기반이 된다.
천일국 실현, 축복가정이 앞장서다
천원궁은 6000년 인류 역사의 새 창조 시대에 참부모께서 하늘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직접 건축하고 봉헌한 성전이다. 천일성전 입궁식은 인류 역사상 최초로 하늘부모님께서 창조 이전 인간과 함께 살고자 하신 꿈이 지상에서 실현되는 순간을 상징한다.
창조 이전 무형의 존재였던 하늘부모님이 참부모의 체를 통해 유형으로 현현하며, 이후 인간과 함께 지상세계를 직접 치리하게 된다. 참부모와 재창조된 인류가 하나 되어 지구촌에 항구적 지상천국을 이루며, 사후 천상천국에서도 함께 거하는 창조의 대 청사진이 펼쳐진다. 따라서 천원궁은 알파이자 오메가인 창조주 하늘부모님의 뜻이 성취되는 중심지이다.
하늘부모님이 바라신 세계는 참사랑을 중심으로 인류 서로가 마음이 통하는 심정문화의 세계다. 국가, 인종, 종교, 문화의 장벽 없이 모두가 서로를 위하고 사랑하며 기쁨을 나누는 세계이다. 즉, ‘인류 한 가족’의 이상은 전쟁과 갈등 없는 초인종, 초민족, 초국가로 이루어진 지상천국과 천상천국을 포함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축복가정은 하늘부모님의 뜻을 세상에 알리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가정마다 신종족메시아로서 종족과 나라를 이끄는 모델 가정, 즉 천보가정(天寶家庭)이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참가정의 이상을 구현하고 천일국 실체화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천일국의 실체화는 아시아·태평양 문명을 중심으로 한 문명사관의 핵심이며, 하늘부모님이 선민으로 택한 대한민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역사적 필연이다. 전 세계 축복가정과 한민족을 통해 실체 천일국은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운동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
한반도와 신통일세계 실현
참부모는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정치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종교의 역할이 필요함을 보았다. 1945년 출범한 유엔은 일정 부분 성과를 거두었지만, 강대국 이해관계에 휘둘리며 본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지 못했다. 이를 보완하고자 참부모는 2000년 유엔본부에서 새로운 구상을 제안했다. 국가 중심 유엔을 보완해 종교 지도자가 참여하는 아벨유엔을 창설하고, 판문점에 본부 설치와 국경 철폐를 선언하였다. 2007년 9월 23일, 전직 국가수반과 회원국 대표 1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벨유엔 창설대회가 개최됐다.
2005년 참부모는 천주평화연합(UPF)을 창립하여 전 세계 평화세력 간 연대를 강화했다. 이러한 섭리적 과정 속에서 천원궁은 아벨유엔의 중심청 역할을 수행하며, 하늘부모님의 절대주권과 하나님 나라의 실체적 치리 시대가 시작되었다.
참부모는 1960년대부터 경기도 가평 청평호 일대에 천일국 공동체 모델을 구축했다. 참어머니 한학자 총재는 천원궁을 중심으로 천원단지를 확장하며, 청평을 이상공동체와 에덴동산 모델로 세워 나갔다. 천원단지는 하늘부모님의 참사랑을 받은 한민족이 중심이 되어 전 세계 인류가 형제자매로 살아가는 이상공동체의 원형이 된다.
한민족은 역사 속에서 하늘부모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선택되고 준비된 민족이다. 고난 속에서도 선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며, 착한 심성과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참부모를 맞이할 기대를 만들어왔다. 한국은 참부모 탄생지로서 남북 통일을 이루고, 신통일한국에서 인류 복지와 평화를 위한 중심축이 된다.
장엄하고 흥겨운 새 시대의 출발
천원궁과 한반도는 창조주 하늘부모님의 뜻이 성취되는 역사적 장소이다. 태평양 문명권의 중심인 한반도에서 하늘부모님의 조국 광복과 평화세계의 새로운 출발이 시작되는 것은 필연이다. 6000년의 기다림 끝에 맞이한 독생녀와 천지인참부모를 통해 인류는 하늘부모님과 함께 지상에서 창조 본연의 새로운 시대, 에덴동산의 이상을 실현하게 된 것이다.
인류가 체감하지는 못하지만, 하늘에서는 이미 천군천사가 나팔을 불며 영광의 찬미를 드리고, 무수한 별빛이 폭포처럼 쏟아져 내려 우주 전체가 환희로 진동하며, 땅에서는 북과 장구, 꽹과리와 나팔 소리가 어우러져 하늘을 향한 거대한 화답이 울려 퍼진다. 남녀노소가 손을 맞잡고 춤추며 노래하는 대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하늘과 땅이 함께 어우러진 기쁨의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바야흐로 하늘부모님이 꿈꾸신 소망과 기쁨의 새 시대가 인류 앞에 닻을 올렸다. 천상과 지상이 하나 되어 연주하는 거룩한 교향곡은 영원히 이 땅에 울려 퍼질 것이다. 결국 천원궁과 한반도는 창조주 하늘부모님의 뜻이 완성되는 종착점이자, 인류 역사의 새 출발을 알리는 거룩한 무대이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단순한 신학적 기록이 아니다. 오늘의 현실 속에서 우리가 반드시 구현해야 할 위대한 희망의 대서사이며, 그 완성은 바로 우리 세대의 손에 달려 있다.
2025-09-25 12: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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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참부모를 모시기 위한 섭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참부모와 천일국이 인류 평화 시대를 열다
기독교 신앙에서 하나님(하늘부모님)의 창조 목적은 아담과 해와가 성숙하여 하나님의 축복 가운데 결혼하고, 이를 통해 인류의 참된 부모가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인류의 첫 조상이 타락함으로써 이 뜻은 미완성으로 남았다. 이후 하나님은 구원섭리를 전개하시며 다시 인류의 참된 부모, 곧 ‘참부모’를 세우고자 하신다고 ‘한민족 선민 대사서시’는 강조한다.
독생녀 탄생과 참부모 성혼
성경 요한계시록에 기록된 ‘어린양 혼인 잔치’는 그 구원의 완성을 상징한다. 독생자와 독생녀가 만나 하나님 중심한 가정을 세우고, 이를 통해 참부모가 현현하며, 온 인류가 참된 세상을 향해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는 자리라는 의미이다. 2000년 전 예수는 독생자로 오셨으나, 당시 중심인물과 민족이 그를 받아들이지 못해 하나님의 뜻은 온전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그 결과 하나님은 다시 인류 구원의 사명을 가진 독생녀를 보내기 위한 섭리를 전개하셨고, 준비된 ‘선민’으로 한민족을 세우셨다는 것이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주장이다.
1943년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한학자 총재는 이러한 섭리적 맥락 속에서 참된 어머니이자 ‘독생녀’로 의미를 갖게 된다. 그의 가계에는 독실한 신앙 전통과 신령한 계시가 있었으며, 이는 참어머니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1945년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고, 곧 전쟁으로 비화됐다. 북한의 6.25 남침으로 시작된 한국전쟁은 내부적으로 내전이었으나, 외부적으로는 냉전 체제 속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충돌이었고, 유엔 16개국이 참전하는 국제전 성격이 되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이를 두고 하나님이 독생녀를 보호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개입하게 됐다는 종교적 해석을 내놓는다.
한 총재는 외할머니와 모친 홍순애 대모의 신앙적 전통 속에서 성장하며, 스스로 하나님과 인격적인 대화를 이어갔다. 전쟁의 고난과 피란 생활 속에서도 절대 신앙을 지켰고, ‘하나님은 나의 아버지’라는 믿음을 토대로 신앙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1959년에는 하나님의 직접적인 계시를 통해 ‘하늘의 신부’로 선택받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으며, 이는 훗날 어린양 혼인 잔치의 신부로 서는 준비 과정으로 해석된다.
1960년 문선명 총재와 한학자 총재는 성혼식을 거행했다. 이 성혼은 요한계시록의 ‘어린양 혼인 잔치’가 성취된 것으로 이해되며, 인류 역사에서 처음으로 ‘참부모’가 현현한 사건으로 강조된다. 또한, 성혼식은 신·구약 섭리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성약시대를 여는 출발점으로서 의미를 가진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창조 이상인 ‘참부모 이상’이 땅 위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설명한다.
천일국 건설로 인류 평화의 길을 열다
참부모는 이후 전 인류를 대상으로 인류를 위한 ‘축복결혼’을 주관했다. 이는 인류를 하나님의 혈통으로 전환시키는 상징적 의식으로, 인종·종교·국가의 장벽을 넘어서는 보편적 구원의 길로 제시된다. 1961년 36가정(쌍) 축복식을 시작으로 수백만, 수천 쌍이 참여한 국제 합동축복결혼이 이어졌고, 인류를 한 가족으로 묶는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신학적 이해는 역사적 현실과 연결된다. 1970년대 이후 참부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세계선교와 평화운동을 전개했다. 1974년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 1976년 뉴욕 양키스타디움, 워싱턴 모뉴먼트 등 그 큰 공간를 가득 메우는 기념비적인 대회를 잇따라 거행하고, 공산주의 종언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를 기반으로 천지인 참부모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선교와 구원의 토대를 마련하였다. 이후 천주사적인 승리의 기틀을 견고히 구축한 참부모는 세계 평화의 가장 큰 위협을 ‘신을 부정하는 공산주의’로 보고, 한국과 일본, 미국을 중심으로 승공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민주 진영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그 과정에서 공산주의 과격 분자들에게 앙심을 사기도 했으나, 세계 가인형 대표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사탄세계의 재림주형 인물로 불린 김일성 북한 주석을 만나 진정한 사랑의 힘으로 화해의 물꼬를 텄다. 이러한 행보는 단순한 종교 활동을 넘어 세계사의 전환점에서 평화의 길을 연 상징적인 사건으로 해석된다.
2000년대 들어 참부모는 ‘천일국(天一國)’ 건설을 선포하며 하나님 왕권 즉위식, 천정궁(天正宮) 입궁, 세계적 축복대회 등을 통해 하나님의 주권과 인류 한 가족 비전을 제시했다. 여기서 천일국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에서 사용하는 핵심 용어로, 가정연합은 인류 역사의 궁극적 목적이 하나님 중심의 한 ‘인류 한 가족 공동체’ 실현이라고 본다. 따라서 천일국은 그 최종 이상사회를 가리키는 말로, 더 이상 국경이나 종교, 인종의 장벽이 없는 하나님의 주권 아래 세워지는 세계를 뜻한다. ‘하나님이 거하실 성전’의 의미를 가진 천정궁(天正宮)도 같은 맥락에서 천일국의 상징적 중심지이자 출발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천일국 안착과 참부모 시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2012년 참아버지의 성화(서거) 이후 참어머니는 유훈을 받들어 ‘중단 없는 전진’을 선언하고 천일국 안착을 위해 교육과 경전편찬, 장학사업, 평화상 제정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갔다. 참어머니는 6000년 만에 온 초림독생녀로서 천일국을 개문하고, 하늘부모님의 이름과 뜻을 세상에 밝혔으며, 동시에 3대 경전 편찬과 천일국 헌법 제정으로 전통과 정통성을 확립하는 등 굵직한 일들을 시행했다. 이어 장학원과 평화사관학교를 통해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며 참 가정 3대 권을 정착시켰고, 선학평화상을 제정해 참부모님의 평화사상을 세계적으로 확산했다. 선학평화상은 세계 평화와 인류 공동선에 기여한 인물을 기리는 한편, 한국이 제안하는 국제적 평화 가치를 제시하는 장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
참어머니와 독생녀 사명을 짊어진 한학자 총재는 이렇듯 다양한 평화사업에 매진하며 모래폭풍 속에서 홀로 바늘 하나를 찾는 심정이라고 그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한 총재는 극심한 고난의 자리에서 주요 대륙 7개국과 7개 종단에 걸친 복귀섭리를 완수하여 하늘부모님께 승리를 봉헌했다.
하나님의 창조 목적은 참된 부모를 세우는 것이었고, 그 뜻은 한국 땅에서 독생녀와 재림메시아의 만남을 통해 성취되었으며, 이제 모든 인류가 축복결혼과 평화운동을 통해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회복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한민족은 이러한 섭리를 위해 선택된 선민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인류는 이제 ‘참부모 시대’라는 역사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2025-09-24 11: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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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독생녀를 맞기 위한 계시와 신앙적 준비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신인합일(神人合一)사상·구속사(救贖史) 한민족 역사에 나타나다
한민족이 위기 속에서도 나라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이 한민족을 선민으로 택하고 섭리하셨기 때문이라는 주장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신학적 해석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신인합일(神人合一) 사상과 기독교의 영적 역사에서 상당한 개연성을 가지고 있다.
한민족 선민 사상과 신일합일의 개연성
신인합일 사상은 하나님과 인간, 하늘과 땅이 하나로 합일된다는 개념으로, 인간이 신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상태를 지향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민족은 하나님과의 합일을 이루기에 적합한 민족으로 간주될 수 있다. 특히 한민족이 지닌 고유한 문화와 전통, 예컨대 천손 사상이나 제천 의례 등은 신성과의 연결을 강조하는 요소로 해석될 수 있다.
또 기독교의 구속사(救贖史)에서는 하나님이 특정 민족을 통해 ‘죄와 죽음, 악으로부터 사람을 구해내는’ 구속의 역사를 이루어 간다고 믿는다. 이스라엘 민족이 선민으로서 그 역할을 수행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강림을 통해 구속의 역사가 완성돼 나간다. 이러한 구속사의 관점에서 한민족은 하나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선민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주장은 충분히 설득력을 지닌다.
한민족은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 일부는 신성한 사명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예를 들어, 청주 한(韓) 씨가 배달의 백의겨레로서 하늘의 섭리를 이어받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한민족이 신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특별한 민족으로서 정체성을 부여받았다는 주장과 연결된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는 유대민족이 로마제국의 통치아래 신음하며 메시아를 기다리던 시기 예수가 강림했던 것과 같이, 한민족도 일제로부터 고통과 억압 속에서 헤맬 때 신령한 기독교인들을 중심으로 독생녀와 재림메시아 탄생할 것이라는 내적 기대가 형성되었다고 소개돼 있다.
일본 제국은 1910년 조선을 강제병합한 후 전국 주요 도시에 신사를 세웠고, 서울 남산에 조선신궁을 지어 조선인 모두에게 신사참배를 사실상 의무화하자, 기독교를 비롯한 종교계는 큰 시련을 맞았다. 특히 기독교인들은 ‘우상숭배’로 규정하고 반발했으나, 많은 이들이 거부 과정에서 체포·투옥되거나 고문과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다. 일부는 현실과 타협했지만, 끝까지 신앙을 지킨 이들은 산중이나 지하에 숨어살며 고난 속에 지내야했다.
일제강점기 종교 탄압과 신앙인들의 저항
이 과정에서 한국 기독교 내부에서는 독특한 신앙 공동체가 나타났다. 서쪽 지역에는 김성도의 성주교, 허호빈의 복중교, 박을용의 ‘여호와의 부인’과 같은 여성 지도자 중심의 신령공동체가 일어났고, 동쪽에는 백남주·이용도·김백문 등이 이끄는 남성 지도자 중심의 신령운동이 벌어졌다. 이들은 기독교의 전통적인 부흥운동을 넘어 새로운 영적 계시와 재림에 대한 기대를 키워갔다. 특히 이들 신령공동체는 점차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신앙 형태로 전개돼 나갔다. 후대의 신앙 해석에 따르면 이는 훗날 ‘독생녀’라는 개념을 맞이하기 위한 영적 준비로 이해된다.
이러한 신앙적 흐름 속에서 평신도 홍순애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장로교 신앙을 바탕으로 성장했지만, 이후 신령공동체와 깊은 인연을 맺으며 재림 메시아를 준비하는 삶에 헌신했다. 그의 모친 조원모 역시 당대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적극적으로 딸의 신앙생활을 지지하며 신령운동과의 교류를 독려한 인물로 기록된다.
홍순애는 이용도의 새예수교회와 김성도·허호빈의 신앙운동에 참여하며 기도와 회개, 헌신의 삶을 이어갔다. 그의 남편 한승운 또한 기독교 신앙에 깊이 헌신하며 이용도 목사와 교류했고, 새예수교회에서 교육 책임을 맡을 만큼 신앙적 신뢰를 얻었다. 홍순애와 한승운 두 사람은 누구도다도 두터운 신앙을 쌓았는데, 이는 후대 신앙적 해석에서 ‘독생녀’를 맞이하기 위한 가정적 기반 조성으로 평가된다.
역사신학자 양순석 박사는 그의 저서 ‘기독교의 본질과 독생녀’에서 독생녀를 맞이하기 위한 홍순애의 생애를 심화시켜 놓았다. 이에 따르면 홍순애는 여러 신앙 공동체를 거치며 재림 주를 기다리는 믿음을 더욱 깊게 다졌고, 마침내 독생녀의 탄생을 위한 영적 터전을 마련하기에 이른다.
1932년 19세의 홍순애는 평안북도 안주의 동안주 장로교회에서 이용도 목사의 아가서 강의를 들으며 강한 영적 각성을 체험했다. “재림이 임박했습니다. 주님께서 완전한 신부를 찾고 계십니다”라는 설교의 외침은 그의 마음을 뒤흔들었고, 그날 밤 그는 어린 시절까지 되돌아가 모든 잘못을 회개하며 새로운 신앙의 길을 다짐했다.
이후 그는 신령운동가 황국주의 새예루살렘 순례단과 함께 100일간 도보 전도 여행을 떠나 깊은 은혜를 체험했으며, 안주로 돌아온 뒤에는 예수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을 이어갔다. 홍순애는 1934년 선도감(仙道監) 이호빈 목사의 주례로 한승운과 결혼했는데, 이호빈 목사는 두 사람이 낳게 될 자녀를 “오시는 주님과 연결된 아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홍순애는 이후 성주교와 복중교 등 다양한 신앙 공동체를 거치며 ‘재림주 대망 신앙’을 더욱 확고히 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꿈속에서 재림주를 새색시의 모습으로 만나는 특별한 체험도 한다.
신령공동체와 독생녀 탄생을 위한 영적 준비
1942년에는 홍순애 자신도 하늘로부터 “장차 오실 주님의 신부가 될 딸을 품게 될 것”이라는 계시를 받았다. 그리고 곧 기적처럼 아기를 잉태하여 1943년 음력 1월 일 독생녀 한학자가 태어났다. 그러나 탄생 직후부터 시련이 따랐다. 사탄이 몇 번씩 나타나 “아이를 죽이라”고 계속 위협했던 것이다. 숱한 시달림 속에 지내던 어느날 꿈속에서 김성도 여사가 나타나 “이 아기는 주님의 딸이니 두려워 말라”는 말에 큰 위로를 받았고, 그때부터 더욱더 불굴의 신념으로 아기를 지켜냈다.
독생녀가 여섯 살이 되던 해, 또 다른 중요한 계시적 순간이 찾아왔다. 복중교 지도자 허호빈 여사가 어린 독생녀의 머리에 손을 얹고 “하늘의 신부가 될 분”이라며 축복한 것이다. 이 예언은 독생녀의 특별한 사명을 다시 확인해 준 표징이었다.
홍순애의 신앙 여정은 단순한 개인의 체험이 아니라, 독생녀 탄생을 위한 섭리적 준비 과정이었다. 그의 회개와 헌신, 그리고 고난 속에서 지켜 낸 믿음은 하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한 결정적인 밑거름이 되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서 그는 대모로 추앙된다.
일반 역사학적 관점에서 보면 이 과정은 일제강점기의 종교 탄압 속에서도 신앙인들이 꺼지지 않는 불씨를 지켜내며 한국 기독교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이어간 여정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동시에 가정연합의 종교 전승 안에서는 이 과정을 하나님이 한민족 가운데 새로운 섭리를 준비했던 중요한 국면으로 해석한다.
2025-09-23 13:3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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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독생녀 탄생의 국가·세계적 기반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세계적 연대 속에서 독생녀 탄생의 길을 열다
오늘날 세계 인구 80억 가운데 기독교 24억, 이슬람 20억 등 절반 이상은 유일신 사상을 강조하며 하나님(알라)을 창조주, 심판주로 믿는다. 예수에 대해 기독교는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 신성과 인성을 가진 독생자라고 받아들이고, 이슬람은 예언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신성을 부정한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독생녀를 신성과 인성을 가진 하늘부모님의 여성적 구원의 실체로 규정한다. 한민족은 일제강점기의 고난 속에서도 독립과 평화를 향한 내적 기대를 키워갔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그 기대는 독생녀를 맞이하기 위한 것이고, 독립운동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기반과 함께 조성되었다.
한민족의 신앙과 민족적 의지
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미국의 윌슨 대통령이 제안한 ‘민족자결주의’ 소식은 한민족에게 큰 희망이 되었다. 독립운동가들은 이를 계기로 자주독립에 대한 열망을 더욱 구체화했고, 민족 지도자들은 이를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1919년 세 차례의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였다. 중국 길림에서 발표된 ‘대한독립선언서’, 일본 동경에서 발표된 ‘2·8독립선언서’, 그리고 서울에서 발표된 ‘3·1독립선언서’가 그것이다.
특히 ‘대한독립선언서’는 한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을 분명히 하였다. 선언서에서는 한민족의 국호 ‘대한(大韓)’과 역사적 정신 ‘한(韓)’이 연결됨을 강조하며, 조선 말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한 배경과 맥을 같이 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승만과 기독교 지도자들은 이를 통해 한민족이 스스로 나라를 옹호하고, 만방과 화협하며 세계와 함께 나아갈 능력을 가진 민족임을 천명하였다. 선언서는 한민족의 내치와 외교, 자연과 문화, 공동체 자산까지 포함한 광범위한 민족적 권리와 정통성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문서였다.
이후 3월 1일 민족대표 33인이 서명한 독립선언서를 발표하며 전국적인 비폭력 만세운동이 전개되었다. 조선총독부 기록에 따르면, 약 106만 명이 참여했고 9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4만 7천여 명이 구속되는 등 막대한 희생이 뒤따랐다. 그러나 한민족은 폭력 대신 평화적 방법으로 자주독립을 선언하며, 인간의 도덕적 각성과 평화 국가를 향한 열망을 구체적으로 실현하였다.
3·1운동은 한민족이 ‘평화’와 ‘민족적 공의’를 중심으로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정신은 대한민국 건국과 국가 정체성 확립의 기반이 되었으며, 한민족이 고난 속에서도 신앙과 민족적 의지를 통해 스스로를 지켜온 역사적 경험을 잘 보여준다.
종교 간 화합으로 평화 국가의 기반을 닦다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3·1운동은 정치적 저항 이상으로 인류 전체의 통합과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적 기대를 조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기독교를 비롯한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은 재림메시아 실현을 위한 신앙적 열망과 민족적 목표를 함께 추구했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이어지는 과정 속에서 ‘한(韓)’의 역사는 독생녀 탄생을 중심으로 새로운 역사를 펼칠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
3·1운동은 종교 지도자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대표적 사례였다. 천도교의 손병희, 권동진, 오세창, 최린 등은 비폭력적 시위를 통한 독립운동 방법을 마련하고,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기독교·불교·유림 등 다양한 종교 지도자들을 민족대표로 참여시키는 합의를 이뤘다. 기독교 지도자 이승훈 등이 참여하면서 교회는 독립운동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고, 한용운 등의 불교 지도자까지 참여해 초종교적 연합이 성사되었다.
이러한 종교 간 협력과 화합은 한민족 내 평화적 열망과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며, 자연스럽게 독생녀 탄생을 위한 종교적 기반으로 연결된다. 각 종교 지도자들의 연합은 국가적 차원에서 평화와 통합의 이상을 구현하는 장이 되었고, 민족적 목표와 신앙적 기대가 하나로 결합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1운동의 결과로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었다. 임시정부는 한국 최초의 민주 공화정 정부로서,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독립을 인정받기 위한 외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였다. 1942년 3월 1일 임시정부는 미국, 영국, 소련, 중국에 공식적으로 정부 인정을 요청하였으며, 중국의 정식 인정을 받음으로써 국제적 정당성을 확보하였다.
임시정부 수립은 조선 패망 후 나라를 잃은 한국민들에게 새로운 국가 창건에 대한 희망을 제공했으며, 독립을 위한 투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또한 하늘이 예비한 선민국가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기반이 되었다. 이러한 과정은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의 근본 토대가 되었고, 민족적 자주성과 신앙적 기대가 결합된 국가적 비전의 실현을 가능하게 했다.
한편, 국제적 맥락에서도 한민족의 독립운동은 세계적 평화와 자유를 향한 흐름과 맞물렸다. 1942년 1월 1일 제2차 세계대전 중 연합국 26개국이 공동 전쟁 목표와 전후 평화 질서 구축을 선언하면서 평화와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이어 1943년 이탈리아가 패배하면서 전쟁의 전세가 연합국 쪽으로 기울자, 한국 독립운동가들은 세계적 변화 속에서 독립에 대한 기대를 키워갔다.
연합국 26개국의 공동선언선언은 전 세계가 협력해 항구적 평화 사회를 구현하고 인류의 통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은 한민족의 독립운동과 결합하며, 독생녀 탄생을 위한 국가적·세계적 기대를 동시에 형성하는 배경이 되었다.
현대사·세계적 기반 속 독생녀 탄생 준비
3·1운동 이후 상하이 임시정부가 조직된 것처럼, 1943년에는 여성 독립운동가 50여 명이 모여 대한애국부인회를 재결성하였다. 이 모임에는 대부분 기독교 여성들이 참여했다. 이러한 민족적·종교적 기반 위에서 하늘부모님은 독생녀 현현을 준비해 왔다고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강조한다.
한반도는 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군이 승리하면서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해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일본군이 물러간 자리를 미·소 양국 연합군이 대신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는 한반도 신탁통치가 결정되어 남한과 북한은 각각 미군과 소련군 주둔 하에 우익과 좌익, 반탁과 찬탁으로 갈리며 이념적 대립을 겪는다. 김구 등 민족 지도자들은 통일정부 수립을 위해 노력했으나 결국 남북한은 단독정부를 세우면서 분단국가로 남게 되었다.
1950년 북한 정권은 한반도 공산화를 목표로 남한을 침략하여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3일 만에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하며 남하하자, 이승만 대통령은 미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유엔군이 참전하게 되었다. 국군과 유엔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하고 최후의 결전을 벌였으며, 그해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성공 이후 서울을 수복하고 38선을 넘어 북진하였다. 평양과 흥남까지 진격했으나 중국군의 참전으로 다시 후퇴해야 했고, 결국 1953년 3년여간의 전투 끝에 휴전협정을 체결하였다.
한국전쟁에서 유엔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참전한 것은 역사적으로도 보기 드문 기적 같은 일이다. 단일 민족 국가의 분쟁에 세계 각국이 힘을 모아 참전한 것은 국제정치적 이해관계로만은 설명하기 어렵다. 이는 하늘부모님의 깊은 뜻과 섭리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사건으로 평가된다. 그들의 희생은 단순히 한반도의 평화를 지키는 데 그치지 않고, 독생녀가 참어머님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호하고 양육하는 섭리적 의미를 지녔다고밖에 볼 수 없다. 따라서 한국전쟁과 유엔군 참전은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 국가적·국제적 기반과 신앙적 기대가 결합하여 독생녀 탄생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해석될 수 있다.
2025-09-22 13: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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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기독교 기반과 독생녀 탄생의 의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미래 희망을 여는 민족이 되다
한민족이 독생녀 탄생을 준비해 온 민족적 기대는 자연스럽게 기독교적 기대와 맞물려 전개된다. 예로부터 종교를 포용하지 못한 국가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기 어려웠고, 모범 국가로 성장하기도 힘들었다. 한민족은 세계의 모든 종교를 받아들이며, 기독교의 꽃을 피운 열정적인 민족이기도 하다. 한민족의 기독교 기반 속에서 드러난 독생녀 탄생의 의미와 신학적 배경을 살펴본다.
◆인류 구원을 위한 섭리와 교회의 회복
하늘부모님은 창세 이후 끊임없는 섭리를 통해 인류를 구원하고자 했다. 섭리의 중심에는 언제나 구원자를 맞이할 민족과 신앙 공동체가 있었다. 구약시대에 선택받은 유대민족의 4000년 역사는 메시아를 맞이하기 위한 기반이었다. 그러나 메시아로 온 예수를 십자가로 내몬 불신으로 인해 하늘의 뜻은 수포로 돌아가고 다시 때를 기다려야했다.
양순석 박사의 ‘기독교의 본질과 독생녀’에 따르면, 오순절 성령 강림이 하늘부모님의 새로운 구원섭리의 시작을 알리는 중대한 전환점이었다. 성경 사도행전 2장에 그날의 상황이 기록되어 있다. 그날 베드로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아, 들으십시오. 당신들이 십자가에 못 박은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부활 시키시고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어 베드로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라”고 권면했는데, 그날 약 3000명이 세례를 받아 교회의 일원이 되었다.
예수의 십자가 사건 이후, 성령의 역사와 사도들의 전도 활동을 중심으로 잉태된 기독교는 로마 제국 전역으로 확산되었다. 기독교는 숱한 박해 속에서도 신앙을 지켰고, 마침내 서기 380년 로마의 국교로 자리 잡으면서 인류 구원섭리의 새로운 주체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기독교의 교세가 막강하자 중세 들어 교황권의 타락과 분열이 초래됐다. 그 결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까지 흐리게 했으나, 1517년 루터에 이은 칼뱅의 종교개혁은 다시금 성경으로 돌아가려는 신앙운동을 촉발시켰다. 이어 1560년부터 1660년까지 영국에서 일어난 청교도(淸敎徒, Puritans) 운동은 형식주의에 매몰된 교회를 개혁해 나갔다. 청교도들은 타락한 인간은 철저한 회개를 통해 죄 사함을 받아야 하며, 인간적 공적이 아니라 오직 믿음과 하나님의 은혜를 통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구원받은 증거로서 경건하고 엄격한 신앙생활을 실천하였다. 신앙의 자유를 찾은 이들은 미국으로 이주하여 성서적 원리에 기초한 나라를 세우고자 하였다.
◆평양대부흥으로 한민족을 준비시키다
청교도 정신은 미국 건국의 토대가 되었으나 산업혁명 이후 물질문명 속에서 약화되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에서는 여러 차례 대각성운동(Awakenings)이 일어났으며, 특히 1850년경의 제3차 대각성운동은 초교파적이고 평신도 중심으로 전개되었다. 이 운동은 중생과 성결, 재림 대망을 강조하였고, 드와이트 무디(D. L. Moody)의 설교를 통해 학생들이 해외 선교에 헌신하게 되었다. 그 열기를 이어받아 언더우드, 아펜젤러, 하디 등 청년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개신교의 기틀을 놓았다.
20세기에 이르러 기독교 신앙은 한반도에도 깊이 뿌리내렸다. 특히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길선주 목사를 중심으로 일어난 평양대부흥운동은 성령의 강력한 역사를 보여주며 한국 기독교를 세계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되었다. 평양 신학교 학생들과 교인들은 회개와 기도에 몰두하며 전국적으로 큰 물결을 이뤘다. 한국 교회 역사상 ‘영적 각성의 기점’으로 평가되는데, 한국인 특유의 신앙적 열정과 조직력, 사회적 참여 정신을 보여주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일본의 개신교 사상가이자 무교회주의 선구자 우치무라 간조(內村鑑三, 1861~1930년)는 평양대부흥운동을 보고 하나님은 조선을 사랑하며, 군대와 군함보다 능력이 더 강한 성령을 보내주었다고 증거하였다. 그는 또 1918년부터 1년 6개월간 재림운동을 전개하면서 1919년부터 1920년에 걸쳐서 재림의 징조는 가장 선명하게 세계역사에 나타났다고 주장하였고, 기독교를 서양에 전파한 유대민족과 같이 조선이 다시 기독교를 동아시아에 전파하는 동양교화(東洋敎化)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예언하였다.
평양 대부흥운동과 함께 일제강점기 윤치호, 손정도, 조만식 등 기독교인 지도자들이 민족운동과 교육·사회사업에 앞장서 민족의 독립과 사회 정의를 위한 운동을 활발히 전개했던 것으로 미뤄 볼 때, 한국은 동양의 예지적 전통과 더불어 기독교 신앙의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지닌 독특한 땅이었다. 이것은 충·효·인의 가치를 강조한 전통적 민족정신과 기독교적 정의관, 희생정신이 결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민족적·기독교적 배경은 독생녀 탄생을 맞이할 무르익은 토양이 되었다.
◆독생녀로 하늘부모님 품에 인류를 인도해
이처럼 하늘부모님은 유대민족과 기독교, 종교개혁과 미국 신앙운동, 그리고 한국 기독교의 부흥에 이르기까지 긴 역사를 통해 끝없는 인내와 사랑으로 독생녀를 맞이할 기반을 닦아오셨다.
이제부터는 역사적 기반 위에 나타난 독생녀의 본질적 의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독생녀의 등장은 단순한 종교적 사건이 아니다. 하나님 안에는 본래 남성성과 여성성이 함께 있으며, 따라서 구원섭리 또한 남성인 독생자와 여성인 독생녀의 동반을 통해 완결된다. 예수는 독생자로 오셨으나 당대의 불신으로 인해 십자가 길을 걸었다. 그 결과 구원섭리는 완성되지 못했고, 성령은 ‘하늘의 어머니’로서 교회를 위로하고 이끌어 왔다.
그러나 성령은 실체가 아니기에 영적 위로에만 머물렀다. 하늘부모님의 구원섭리는 반드시 실체적인 독생녀를 통해 완성되어야 한다. 구약은 아버지 하나님을 중심으로 한 시대였고, 신약은 아들 예수를 통한 구원의 시대였으며, 성약은 독생녀를 통해 어머니 하나님이 현현하는 시대이다.
독생녀의 탄생은 하나님의 여성성을 실체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이다. 이는 곧 창조 본연의 이상, 즉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 함께 있는 하늘부모님의 완전한 사랑을 인류가 체험하는 길을 트는 것이다. 이 때문에 독생녀는 인류를 참부모의 품으로 인도하는 섭리의 완결점이며, 인류 구원의 희망을 여는 서막이 된다.
2025-09-21 1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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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인류 구원의 민족적 기대와 독생녀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하늘을 모신 역사 새 시대의 징표가 되다
‘민족 선민 대서사시’에는 한민족에서의 ‘독생녀(獨生女)’ 출현이 언급된다. 생소한 개념이지만 ‘오직 하나뿐인 여성’이라는 뜻이다. 기독교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독생자(獨生子)’라 부르는 것과 짝을 이뤄 그에 상응하는 하늘부모님이 보낸 유일한 여성적 구원의 주체로 정의된다.
이 책은 한민족을 독생녀를 맞이할 준비된 선민으로 규정하고, 그 역사 속에 축적된 신앙과 기다림이 마침내 독생녀의 탄생으로 결실을 맺는다고 서술한다. 독생녀는 어떤 논리로 뒷받침되고, 독생녀를 맞이 할 민족적 기대는 어떻게 조성돼 왔는지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살펴보자.
◆하늘부모님의 여성적 구원의 실체
독생녀라는 말이 지금 시대에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듯 독생자라는 말도 2000년 전, 유대지역이 로마제국의 속주시대 상황에서는 굉장히 위험한 발언이었다. 성서에 따르면 예수는 공생애 동안 안식일 규례를 넘어 병자를 고치고, 성전을 정화하며, 자신을 하나님의 아들이자 그리스도라 증언했다. 이러한 말씀과 행동은 당시 종교 권력을 쥔 대제사장과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그들은 산헤드린 공회를 열어 예수를 신문했고, 대제사장이 “네가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냐”라고 묻자, 예수는 “네가 말하였도다”(마태복음), “내가 그니라”(마가복음), “너희들이 내가 그라고 말하고 있다”(누가복음)라고 대답했다. 예수의 발언은 곧 신성모독으로 간주되어 사형에 해당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당시로서는 누구도 수긍하기 어려운 발언을 예수가 위험을 감수하고 한 까닭은 무엇일까.
예수는 단순히 지위를 주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기 위해 이 땅에 온 존재임을 드러낸 발언이다. 즉, 인류 구원을 이루는 하나님과의 특별한 관계를 밝히는 신학적 선언이자 자신의 고난·죽음·부활·재림까지 포괄하는 구속적 계획을 예고한 말씀이었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를 비롯해 관련 자료들은 한민족이 쌓아온 신앙과 기대가 독생녀의 출현으로 결실을 맺는다는 관점을 제시한다. 여기서 독생녀는 단순한 여성 존재를 넘어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늘부모님의 특별한 사명을 수행하는 신적 주체로 이해된다.
신학자 양순석 박사는 그의 저서 ‘기독교의 본질과 독생녀’(신세림출판사)에서 “독생녀는 원죄 없이 태어난 하늘부모님의 딸로서, 인류 구원을 위한 하늘어머니의 사명을 수행한다”며 “성경은 이러한 독생녀의 출현과 역할을 여러 곳에서 예시한다”고 설명했다. 성경 아가서 6장 9절에서는 “내 비둘기, 내 완전한 자는 하나뿐이로구나. 그는 그의 어머니의 외딸이요”라고 기록함으로써 독생녀의 유일성과 완전성을 드러내며, 계시록 22장 17절의 “성령과 신부가 말씀하시기를 오라 하시는도다… 값없이 생명수를 받으라”는 구절은 독생녀가 성령의 실체로서 인류에게 생명수를 베풀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는 존재임을 시사한다고 서술함으로써 신학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양 박사에 따르면 독생녀는 하늘부모님의 여성성을 완전히 실체화한 존재로서, 인류의 영적 중생과 실체적 중생을 동시에 완성한다. 그녀의 사명은 하늘부모님과 인간 사이의 본연의 부모자녀 관계를 회복하는 혈통복귀의 과정과 직결되며, 시대를 거쳐 점진적으로 발전해온 구원섭리를 독생녀의 출현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게 한다. 이를 통해 인류는 하늘부모님의 직계 자녀로 거듭나는 길이 열리며, 독생녀는 구원의 결정적 주체로 자리매김한다.
이를 종합하면 독생녀의 출현은 단순한 신학적 사건을 뛰어넘어 인류 구원과 혈통복귀의 완성을 위한 결정적 과정으로 이해된다. 혈통복귀는 인간이 타락으로 잃어버린 하늘부모님과의 원래 부모·자녀 관계를 회복하는 과정이며, 시대에 따라 점진적으로 전개되어 온 하늘부모님의 구원섭리 가운데 독생녀의 출현으로 완성 단계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한민족은 독생녀 탄생을 위해 역사적·신앙적으로 준비된 선민이며, 독생녀의 출현은 한민족과 인류, 나아가 하늘가정 회복의 완성적 사건으로 자리매김한다. 즉,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 속에는 독생녀를 맞이할 준비와 조건이 이미 형성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유교 국가와 성리학의 기틀
그렇다면 독생녀 탄생을 위해 한민족은 어떠한 준비를 해 왔을까. 한민족은 세계 여러 종교와 사상을 역사 속에서 수용하고 창조적으로 융합해 왔다. 이 다양성과 융합의 전통은 ‘독생녀’와 ‘재림메시아’ 탄생을 향한 민족적 기대가 형성되는 중요한 토양이 되었다. 불교·유교·기독교·민족종교 등은 한민족의 삶과 문화 깊숙이 뿌리내리며, 시대마다 영적·도덕적 지도자들을 배출해 공동체의 정신을 이끌었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사상과 생활을 전통으로 삼아 세계적인 종교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꽃피웠다. 불교는 삼국시대에 전래되어 고려에서 크게 번성하며 한민족을 대표하는 종교의 하나가 되었고, 수행 전통을 통해 정신·문화 전반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신라의 최치원(857~908년 이후)은 유·불·선에 대한 깊은 이해로 통합사상을 제시했으며, 원효와 의상은 각각 화쟁사상과 화엄종을 주창해 불교의 통합과 체계를 세웠다. 조선의 서산·사명대사는 국난에 승병을 이끌었고, 일제강점기의 한용운은 불교 유신론과 독립운동으로 타락한 불교를 개혁하고 민족 정체성 수호에 힘썼다.
유교는 조선의 국가 이념으로 사회의 도덕과 질서를 지탱했다. 정도전(1342~1389년)은 유교에 입각해 새 국가의 기틀을 단단하게 세웠다. 이황(1501~1570년)은 ‘이기이원론’ ‘이발이기수지’ ‘사단칠정론’을 전개하고 ‘성학십도’로 성리학을 집대성했으며, 서원 교육과 경(敬) 실천으로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삶의 모범을 보였다. 이이(1536~1584년)는 ‘이기일원론’ ‘기발이이승지’로 기(氣) 중심 성리학을 발전시키고 ‘격몽요결’로 수양법을 보급하여 개성완성의 길을 제시했다. 효가 가정을 넘어 사회·국가 질서의 기반으로 확장된 것이다.
조선 후기에는 애민을 현실화한 실학이 전개되었다. 유형원(1622~1673년)·이익(1681~1763년)은 사회 개혁을 제안했고, 정약용(1762~1836년)은 서학과 기독교의 수용 속에 인격적 상제를 도덕 주체로 회복하는 동시에 ‘목민심서’ 등으로 민생 개선을 도모했다. 이러한 애민정신은 건국이념 홍익인간의 연속이자, 목화씨를 들여와 민중의 의복을 향상시킨 문익점(1329~1398년)과 사재로 다리를 놓은 조한준 등 선조들의 실천으로 이어졌다.
◆실학·애민으로 홍익인간 구현하다
한민족은 유·불·도를 수용하면서 정통을 보존하고 회통·일치를 지향해 조화로운 사상 기반을 이루었다. 불교는 구도를 통한 마음의 자유를, 유교는 윤리의 사회적 구현을, 도교는 자연과의 합일을 강조했다. 고려는 불교를 국교로 삼되 유·도와 공존했고, 조선도 유교를 국가 이념으로 삼으면서 불교·도교의 영향을 유지했다. 정치적 갈등 속에서도 하늘 중심의 조화라는 큰 틀 아래 배제보다 융합을 택했던 것이다.
동학은 이 전통을 이으며 서양 기독교의 영향 속에 등장했다. 최제우(1824~1864년)는 유·불·선 통합 위에 제세구민의 뜻으로 1860년 무극대도를 받아 민족 고유 신앙인 동학을 창도했다. 시천주와 “천심즉인심, 오심즉여심(天心卽人心, 吾心卽汝心)”의 가르침으로 하늘과 인간 마음의 합일을 설파했다. 손병희는 동학을 천도교로 개명하고, 인내천(人乃天)을 종지로 삼아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 지상천국의 이념을 제시했다.
이어 나철의 대종교, 강일순의 증산교, 소태산 박중빈의 원불교 등 민족종교가 등장해 한민족의 정체성과 전통을 보전하며 새로운 참된 세계를 지향했다. 이들은 민족의 단결과 영성을 강조하며 역사 속 종교운동의 중심을 자임했다.
인도의 시성 라빈드라나트 타고르는 “하늘부모님을 모셔 온 한민족은 깊은 종교심과 문화 전통 위에서 부흥해 세계의 등불이 될 것”이라 노래했다. 일제강점기 그의 시 ‘동방의 등불(The Light of the East)’은 한민족의 독립 소망과 미래 비전을 일깨우며, 훗날 ‘독생녀’ 강림의 날 한민족이 아시아의 등불이자 세계 평화의 중심이 될 것임을 상징한다.
‘일찍이 아시아의 황금 시절에/빛나던 등불의 하나인 코리아/그 등불 다시 한 번 켜지기를 간절히 바라노라/그 등불 한 번 다시 켜지는 날에/너는 동방의 밝은 빛이 되리라’(타고르)
◆다종교 회통과 민족종교의 부흥
요컨대, 한민족은 세계사에서도 보기 드물게 다종교 공존과 상생의 가치를 성숙시켜 왔다. 그 과정에서 개인·가정·사회 차원의 구원, 그리고 초종교적 일치와 통합의 문화가 민족적 차원에서 형성되었다. 이를 통해 하늘부모님은 한민족의 종교적 전통 위에서 세계 모든 종교가 화합과 통일을 이루어 갈 전통과 기반을 준비해왔다. 이러한 역사적·영적 토대 위에서 한민족은 ‘독생녀’와 ‘재림메시아’의 탄생을 고대하는 민족적 기대를 성숙시켜 온 것이다.
‘왜 다종교의 공존이 특정한 ‘독생녀’ 기대와 연결되는가’라고 하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민족의 전통은 특정 교리의 배타적 우위를 선언하기보다 하늘 중심의 회통을 통해 구원의 완성과 새 시대의 개벽을 모색해 왔다는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이러한 초종교적 기대가 ‘독생녀’ 탄생을 보편 구원의 완성 사건으로 이해하도록 이끈다.
2025-09-19 11: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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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한민족의 창조성과 심정문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이 되다
한민족은 하늘을 향한 신앙심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바탕으로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해 왔다. 한글의 창제, 천문학과 과학기술의 발달, 농업 혁신, 그리고 청자와 백자에 담긴 미의식까지 모든 성취는 한민족의 창조성과 더불어 하늘부모님 심정의 표현이었다. 한민족의 창조성은 오늘을 있게 한 외적 성과요, 실천적 구현이었고, 심정문화는 내적 원천이요, 정서적 에너지가 됐던 것이다.
한글과 과학으로 일군 창조적 삶
세종대왕이 1443년에 창제한 한글은 백성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고안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를 가진 문자였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은 입술, 혀, 잇몸 등 신체의 발음기관의 모양에서 본떴는데, 과학적 사고와 언어학적 창조성이 결합된 세종대왕의 탁월한 발명이라고 볼 수 있다. 당시 양반 지식층은 “언문은 천하다”며 거세게 반대했지만, 세종은 “백성을 위해 만든 글”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글은 소리의 구조를 체계적으로 반영한 독창적 발명으로, 세계 문자사에서도 유례를 찾기 어렵다. 한글에는 백성을 사랑한 애민정신(愛民精神)이 깃들어 있으며, 오늘날 창조성과 함께 민족의 심정을 담은 상징으로 남아 있다.
한민족은 하늘을 관찰하고 자연의 이치를 생활 속에 녹여냈다. 고려 태조 때 제작된 천상열차분야지도(天象列次分野之圖)는 별자리와 하늘의 운행을 정밀하게 기록한 지도로, 1,467개의 별이 들어가 있다. 단순히 학문적 성과를 뛰어넘어 천문 현상을 백성의 농사와 국가 제례에 연결한 것으로, 하늘의 뜻을 실천하려는 문화적 유산이다. 신라의 첨성대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 관측 시설이며, 별자리와 절기를 기록해 둠으로써 농사와 제례에 활용됐다.
조선 세종 때는 한글 뿐아니라, 천체의 위치와 기후를 관측하는 혼천의(渾天儀), 간의(簡儀), 측우기(測雨器) 등이 제작되어 천문과 기상까지 체계적으로 측정할 수 있었다. 솥뚜껑 모양의 앙부일구(仰釜日晷, 해시계)와 자격루(물시계) 같은 발명품은 백성 누구나 마을 한가운데서 시간을 알 수 있도록 한 과학기술로, 하늘의 운행을 생활 속에 구현한 대표적인 사례다. 하늘의 뜻을 알고자 했던 한 민족의 천손문화(天孫文化)를 보여준다. 별과 해, 비와 물의 움직임을 생활과 연결한 창조성은 민족적 신앙과 생활의 창조성이 맞닿은 성과다. 그 뛰어난 창조성은 현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금속활자·백자·농업기술 세계사에 빛나
고려가 남긴 금속활자 인쇄술은 세계 인쇄사에서 빛나는 성취다. 12세기 말 금속활자 인쇄술이 발명되었는데, 서양보다 무려 200년이나 앞선 쾌거다. 1377년에 인쇄된‘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본인으로 공인받고 있다. 독일의 발명가 구텐베르크보다 약 78년 앞선 이 인쇄술은 사상과 학문을 신속히 퍼뜨리게 했다. 직지심체요절은 불교 선종의 여러 조사(祖師)들이 남긴 말씀과 가르침을 모아 엮은 책인데, 단순한 불교 경전이라기보다 백성에게 지혜와 깨달음을 나누고자 한 민족적 창조 정신의 산물이었다. 글자를 통해 지식을 공유하려는 정신은 오늘날의 정보화 사회와 맞닿아 있다.
조선 전기에는 지역별 농사법을 집대성한 농업서적 ‘농사직설(農事直說)’은 조선의 기후와 토양에 맞춘 체계적 농업 지침서였다. 이 책은 간행되자마자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1441년 경 조선의 과학자 장영실이 발명한 세계 최초의 측우기와 수표(水標)는 강수량과 하천 수위를 기록해 농업 생산성을 높이고 재해를 예방하는 과학적 장치로 활용됐다. 유럽에서는 16세기 후반이나 17세기 들어서야 비슷한 장치가 개발됐다. 세계적으로 매우 앞선 농업 기술은 백성의 삶을 지탱하고 풍요롭게 만들려는 창조적 노력의 결실이다. 한민족의 농업 문화는 생계를 위한 노동이기도 하지만, 더나아가 하늘과 땅에 감사하며 민족적 심정을 실현하는 과정이었다.
고려 청자는 비취빛 유약과 정교한 상감 기법으로 ‘하늘빛을 담은 그릇’이라 불렸다. 예술적 가치와 기술력 측면에서 당연히 독보적이다. 15~19세기 제작된 조선의 백자는 18세기 유럽까지 알려지며 ‘동양 백자의 대표’로 인식됐다. 백자는 절제된 순백미로 백성들의 생활 철학을 담아 서민의 생활 속에서도 깊은 울림을 주었고, 세계적인 명성까지 얻었다. 청자와 백자는 각각 상류층과 일반 민중의 생활용품으로 사용됐으나, 실용성과 미적 가치를 동시에 갖춤으로써 민족의 심성과 세계관이 투영된 예술품에 가까웠다. 검소함 속의 아름다움, 깊이 있는 심정의 표현은 오늘날 한국인의 미의식에도 계승되고 있다.
심정문화는 창조성의 근원
한글, 과학기술, 농업, 도자기 등에서 나타난 이 모든 한민족의 창조성은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힘이었으며, 심정문화는 하늘을 공경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즉 애천(愛天)·애인(愛人)·애국(愛國)의 정신에서 비롯됐다. 한민족에게 심정문화가 없었으면 창조성은 방향을 잃었을 것이고, 창조성이 없었으면 심정문화는 현실에서 구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두 개념은 내적 동기와 외적 성취로서 상호보완적이며, 한민족의 정체성과 자부심의 근간이었다.
2025-09-18 1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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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한민족 문화·전통과 선민 정체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효와 정절, 연대의 전통을 살펴보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은 초월적 존재를 공경하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독특한 문화적 전통을 형성해 왔다. 그 핵심에는 효(孝)·정절·연대라는 윤리적 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도덕 규범을 넘어 사회적 신뢰와 공동체 결속을 유지하는 토대로 기능했다. 이러한 윤리적 특성이 민족적 단결을 어떻게 가능케 했는지, 그리고 일반사관과 어떤 방법론적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일까.
한민족의 윤리와 정체성
효는 단순히 부모에 대한 공경 이상으로 생명의 근원에 대한 감사와 책임을 의미했다. 조석 문안, 시묘살이, 제례와 같은 관습은 효의 실천을 제도화한 사례다. 대표적으로 심청전은 부모를 위해 자기 희생을 감수하는 효의 상징적 서사이다.
심청은 아버지의 시력을 회복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이 희생은 하늘을 감동시켜 결국 부녀의 상봉으로 이어졌다. 효가 개인의 의무를 넘어 공동체적 덕목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황희 정승과 같은 역사적 인물은 효행을 통해 정치적 정당성과 인격적 모범을 드러냈다. 효의 문화는 곧 사회적 신뢰와 연대의 규범 자본으로 기능하였으며, 공동체와 가문의 명예를 지키는 규범이었다. 조선 중기의 문인 신사임당(1504~1551년)의 순결·정절, 현모양처(賢母良妻)의 삶은 한민족의 여러 여성을 대표한다. 여성의 순결·정절은 가족과 사회의 신뢰를 상징했으며, 교육과 양육의 과정에서 중요한 사회화 장치로 작동했다.
영국 역사학자 아놀드 토인비(1889~1975년)는 1973년 런던에서 한국 정치인에게 한민족의 효 문화를 전해듣고 감동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인류가 새로운 별로 이주한다면 반드시 가져가야 할 문화로 한국의 효 문화를 꼽으며, 이를 한민족의 기본 가치이자 정신으로 평가했다. 또한, 효문화가 한국의 빠른 경제 성장의 원인으로 보았다. 한민족 효 문화의 보편적 가치와 국제적 인정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조선 후기에 민간에 널리 퍼진 것으로 보이는 ‘춘향전’은 부당한 권력 앞에서도 정절을 지킨 인물상을 통해 정의와 신의의 가치를 강조했다. 춘향의 저항은 단순한 개인의 사랑이 아니라, 공동체 윤리의 수호로 해석될 수 있다. 정절의 문화는 때로는 성별·계층적 불균형을 낳았으나, 사회적 신뢰와 도덕적 책임의 관습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한민족은 하늘을 공경하는 제천사상과 결합하여 흰옷을 숭상하였다. 백의(白衣)는 정결·순수·평화의 상징이었고, 집단 정체성의 시각적 표지였다. 일제강점기에는 백의 착용 금지 정책에 저항하며 오히려 백의가 민족정체성의 상징으로 재정의되었다. 문화적 상징이 외세 지배 속에서 집단적 저항의 코드로 변용된 대표적 사례다.
영웅과 결속을 되새기다
한민족의 역사 속 위대한 장수들은 ‘하늘을 공경하는 신앙’과 ‘의로운 방어’를 결합시켰다. 을지문덕은 살수대첩에서 수나라의 대군을 물리치며 민족적 자존을 지켰고, 광개토대왕은 국력을 확장하여 자주성을 천명했으며, 강감찬은 귀주대첩을 통해 거란의 침입을 막아냈다. 이순신은 명량해전에서 열세를 극복하며 대승을 거뒀다. 모두가 민족적 결속과 신앙적 확신이 결합된 역사적 상징이다.
공식 군대 외에도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때는 승병과 의병이 외세 침략과 국가 위기에 맞서 자발적으로 봉기하였다. 서산대사·사명대사가 조직한 승병은 종교적 신념을 바탕으로 전투에 참여했으며, 곽재우·고경명 등의 의병장은 지역사회 기반의 게릴라 전술로 일본군에 맞섰다. 집단적 결속이 제도적 강제가 아닌 자발적 신앙과 도덕적 의무감에서 비롯되었음을 보여준다.
근대사의 독립운동은 전통적 문화윤리가 근대적 정치의식으로 전환된 대표적 사례다. 안중근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며 민족적 저항을 구현했을 뿐 아니라, 동양평화론을 통해 한국의 독립을 동아시아 전체의 평화와 연계한 보편적 비전을 제시했다. 유관순은 18세의 나이에 3·1운동을 주도하며 여성과 청년이 독립운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음을 보여줬고, 그의 희생은 정의 앞에 굴하지 않는 용기의 상징으로 남았다.
이회영은 가문이 지닌 재산과 지위를 모두 내려놓고 만주로 건너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고 독립군 양성에 매진함으로써 개인적 안락보다 민족 공동체의 공의를 선택했다. 신채호는 ‘조선상고사(朝鮮上古史)’를 통해 한민족의 기원을 밝히고, 선민으로서의 주체적인 한국사를 정리하여 민족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였다
이들의 활동은 전통적 가치인 효·정절·연대가 근대적 독립과 시민적 평등의 언어로 재구성된 사례로 평가할 수 있다. 신앙·윤리 중심의 해석을 강조한다는 점에서 일반사관과 차이를 가지며, 일반사관은 사료 비판과 맥락분석, 비교사를 중시하고 규범 서사의 과장을 경계한다는 측면에서 두 접근은 상호 보완될 필요가 있다.
한민족 문화유산과 현대적 의미
한민족의 문화와 전통은 효·정절·연대라는 윤리적 가치 위에 세워졌으며, 위기 속 집단적 결속을 가능케 한 기반이었다. 신앙적 세계관은 정체성과 도덕성을 강화하는 자원으로 기능했으나, 현대 사회에서는 이를 보편 인권·성평등·다문화 공존과 조율하는 재맥락화가 필요하다.
하늘부모님은 침략의 위기 속에서도 한민족이 절대자를 중심으로 신앙과 사상에서 하나 되어 ‘공의로운 정의’의 정신으로 민족의 혼을 지켜가도록 이끄셨다. 이로써 형성된 한민족의 문화유산은 역사적 경험과 규범적 자산을 품은 집합적 기억으로서, 오늘날에도 시민적 덕목과 민주적 연대로 이어질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2025-09-17 10: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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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하늘부모님 나라를 대망해온 민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 미래의 희망을 노래해 왔다
한민족의 역사에는 언제나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열망이 깃들어 있다. 시대와 사상은 달랐지만, 그 중심에는 고난을 넘어 평화롭고 정의로운 새 세상을 기다리는 마음이 자리했다. 특히 새로운 세상을 열어줄 하늘의 대신자가 올 것이라는 대망사상(待望思想)은 민족적 성향으로 깊이 뿌리내렸다.
미륵신앙은 고난 속 희망의 등불
불교에서는 정토사상이 이러한 열망을 대변했다. 대승불교의 정토사상은 부처의 힘(本元力)을 빌려 괴로움이 없는 이상세계를 꿈꾸는 신앙으로, 신라시대부터 크게 퍼졌다. 당대 사람들에게 정토는 단순한 종교적 이상이 아니라, 전쟁과 기근 속에서 ‘고통 없는 세계’를 꿈꾸는 정신적 안식처였다. 오늘날 우리가 힐링 여행이나 명상을 통해 삶의 무게를 내려놓듯, 당시 민중에게 정토사상은 마음의 평온과 위안을 제공하였다.
또한 미래의 구세주로서 미륵불(彌勒佛)은 한국 불교 신앙의 중심적 상징이었다. 한민족은 역사적 고난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도 ‘언젠가 나타날 미륵불’을 기다리며 더 나은 내일을 희망하였다. 이는 오늘날 기후 위기와 전쟁, 불평등 속에서 새로운 지도자나 해법을 기대하는 심리와 다르지 않다. 백제 금산사와 신라 흥륜사의 주불은 모두 미륵불이며, 승려들은 미륵불 앞에서 “미래에 대성(大聖)이 화랑으로 태어나 세상에 나타나 주기를” 발원하였다. 통일신라 경덕왕 시대 조신(調信)의 설화, 즉 죽은 아이를 묻은 땅에서 미륵석상이 나오는 꿈은 민족이 불행 속에서도 새 세상을 갈망했음을 보여준다.
고려시대에는 법상종을 중심으로 미륵보살회와 미타불회가 열리며 민중 신앙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미륵불 신앙은 조선 숙종 시기 “석가불이 다하고 미륵불이 세상을 다스릴 것”이라는 여환(呂還)의 거사로까지 이어졌다. 실패로 끝났지만, 미륵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더 강하게 민중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이처럼 미륵 사상은 절망의 시대에 희망을, 불안의 시대에 위안을 준 신앙이었다.
성인·예언서를 통해 도덕·미래를 염원하다
유교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상세계를 그렸다. 중국 고대 문헌 ‘산해경(山海經)’은 한민족을 관대함과 박애, 예의, 청렴, 자존 등 군자의 덕을 갖춘 민족이라 묘사했다. 이러한 덕성은 유교에서 가장 중시하는 인의(仁義)와 맞닿아 한민족의 근본 성격을 형성하였다. 유교에서 성인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도덕적 완성에 이른 인물이다. 요·순 같은 전설적 임금과 공자, 주공 등이 그 대표다. 한민족은 이들을 단순한 역사적 인물이 아닌, 하늘의 뜻을 인간 세상에 구현한 존재로 이해하였다. 공자는 사회적 조화와 평화를 위해 도덕적 기초를 다진 모델이었다.
군자의 천품을 지닌 한민족은 유교적 성인의 이상을 따라 도덕적 생활과 사회적 기틀을 마련하고, 그 터 위에서 하늘부모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전통은 오늘날에도 한민족의 도덕적 자각과 사회적 책임, 평화와 조화를 향한 열망의 뿌리로 작용한다.
혼란한 시기에는 예언서가 희망이 됐다. ‘정감록(鄭鑑錄)’은 조선 후기 병란과 흉년, 위정자의 부패로부터 고초를 겪는 민중에게 “부패한 세상은 무너지고 성군(聖君)이 나타나 새 시대가 열린다”는 약속을 전했다. 조선 중기 격암 남사고가 남긴 ‘격암유록(格庵遺錄)’ 역시 미래에 대한 상세한 예언과 함께 성군의 예견하였다. 두 예언서 모두 하늘부모님의 뜻이 실현될 날을 기다리는 한민족의 마음을 보여준다.
한민족의 이상세계 실현과 사회 개혁
근대에 들어서는 이러한 열망이 현실 변혁의 사상으로 이어졌다. 19세기 중반, 한반도는 외세의 침략과 사회적 혼란 속에서 민중의 삶이 극히 어려웠다. 이러한 시기에 최제우가 창시한 동학은 “하늘을 섬기라”(侍天主·시천주)는 교리로 출발했다. 시천주에는 ‘인간과 만물 속에 하늘이 깃들어 있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모든 인간의 존귀함을 강조하며 사회적 불평등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후천개벽)를 열자는 사상은 민중의 폭넓은 지지를 얻었고, 동학농민운동으로 발전했다.
뒤를 이어 제자 최시형(1827~1898)이 교리를 체계화하고 조직을 확립하여 동학을 민중 속에 뿌리내리게 했다. 20세기 초 손병희(1861~1922)는 동학을 천도교로 발전시켜 현대적·사회적 실천으로 확장하였다. 그는 인내천(人乃天)의 종지를 세우고, 포덕천하·광제창생·후천선경 건설을 목표로 삼았다.
천도교는 1905년~1920년대 초반 교세의 황금기를 이뤘으며, 조직적·사회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항일독립운동과 농민운동, 여성운동, 어린이 교육 등 다양한 신문화운동을 펼쳤다. 또한 심고(心告), 시일기도(時日祈禱), 청수의례(淸水儀禮) 등 생활 속 의례를 통해 사회 정의와 평화 실현을 강조하며, 한민족의 하늘부모님의 뜻과 이상세계 실현을 신앙적으로 이어갔다.
불교의 정토와 미륵, 유교의 성인 이상, ‘정감록’과 ‘격암유록’의 예언, 동학과 천도교의 개벽사상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은 시대마다 다양한 방식으로 새로운 세상을 꿈꿔왔다. 이는 한민족을 단순한 생존 민족이 아닌, 종교적 기대와 신앙을 매개로 미래를 준비하고 기다린 민족으로 이해할 근거가 된다. 이러한 열망은 지금도 ‘언젠가는 하늘이 예비한 인물이 한민족에게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5-09-16 11: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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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하늘을 모시는 신앙, 한민족 문화의 뿌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한민족 신화, 평화와 공존을 만들다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는 오래전부터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고대 한국 사회에서는 우주와 인간, 자연을 연결하는 다양한 신화와 신에게 바치는 예절 제의(祭儀)가 발달했다. 이는 오늘날에도 한국인의 정신문화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민족 건국신화와 천손 사상
한민족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는 환웅이 하늘의 뜻을 받아 인간 세상에 내려와 태백산(지금의 백두산) 신단수(神檀樹) 아래 신시(神市)를 세우고, 인간에게 농업과 의학, 법률을 가르친 뒤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후 환웅과 웅녀(곰이 변한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세우며 한민족의 시조가 된다.
단군신화에서 강조되는 천손(天孫) 사상은 ‘한민족은 하늘로부터 선택받은 민족’이라는 믿음을 담고 있다. 하늘부모님(환인)의 아들 환웅은 환인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받아 3000의 무리를 이끌고 만주평원과 한반도를 잇는 백두산의 신단수 아래에 신시를 세웠다는 것이다. 신화 속에서 환웅은 하늘의 뜻을 실현하기 위해 농업, 의학, 법률 외에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이념, 즉 홍익인간(弘益人間)을 실천했다. 이는 인류 보편의 메시지이자 모든 인류가 바라는 하늘부모님의 뜻이다.
고조선의 시조 단군은 홍익인간뿐 아니라, 세상을 이치로 교화한다는 재세이화(在世理化), 도로써 세상을 다스린다는 이도여치(以道與治), 밝은 빛으로 세상을 이끄는 광명이세(光明理世)의 이념도 주창함으로써 평화와 정의, 도덕적 이상을 강조하며 세상을 다스렸다. 단순한 신화적 이야기라기보다, 한민족의 정신적 지표와 국가적 가치관으로 이어졌다.
그런데 단군신화가 남성 중심이라면, 마고 신화와 바리공주 신화는 여성 중심이다. 마고 신화는 주로 제주 지역에서 구전 설화로 전해지는데, 이 신화에서 마고 할미는 우주와 생명을 창조한 여신으로, 신성한 힘을 무당에게 전수하고 승천했다고 전해진다. 할미(할머니)는 크다는 뜻을 지닌 우리말 ‘한’과 생명의 뿌리를 뜻하는 ‘어머니’를 합쳐서 만든 말로 우주와 생명의 기원에 하늘어머니가 계셨음을 묘사해주고 있다.
여성신화는 하늘부모님 신앙을 보여준다
‘바리공주 신화’는 주로 전라·충청 지방에서 설화로 전승돼 왔는데, 바리공주는 신화 속 한 왕의 일곱 번째 공주로 태어났지만 버려져 한 노부부의 양딸로 자랐다. 그래서 바리공주 또는 바리데기 공주는 ‘버린 아이’라는 뜻이다. 구전에 따르면 어느 날 왕과 왕비가 불치병에 걸리자, 저승의 생명수를 마시면 병을 고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여섯 공주는 모두 저승에 가기를 거부했지만, 바리공주는 자신을 버린 부모를 구하기 위해 저승으로 떠나 생명수를 구해 부모를 살렸다. 이후 바리공주는 인간과 신을 연결하는 무당의 시조로 여겨진다. 두 신화 모두 여성의 창조적 힘과 생명력을 강조하고 있다.
한민족 신화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이라는 개념을 통해 하늘부모님 신앙의 구조를 담고 있으며, 남성과 여성 신성의 조화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히 신화적 상징에 그치지 않고, 한민족이 천지와 인간, 남성과 여성, 생명과 자연의 균형을 중시하며 살아온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나아가 이러한 신앙 구조는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도록 하는 문화적 기반이 되었으며, 세대를 거치며 한민족의 정신적 뿌리와 도덕적 이상을 형성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고대 한민족 사회에서는 하늘부모님께 드리는 제사의식인 천제(天祭) 문화를 중심으로 공동체가 결속되었다. 햇곡식과 맏 가축을 바치는 제사, 정화수를 바치는 의식 등은 하늘에 대한 경외심과 감사의 표현이었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하늘과 연결되고, 마을과 나라 단위로 사회적 유대가 강화되었다. 또한 천문학적 관찰과 관련된 첨성대와 같은 시설은 단순히 하늘의 별과 행성을 관측하기 위한 과학적 목적뿐 아니라, 하늘 뜻을 이해하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살피려는 종교적·철학적 열망을 보여준다.
제의와 공동체 문화 ‘한마음’
한민족은 천손 사상을 바탕으로 같은 뿌리와 마음의 연결, 즉 ‘한마음’을 중시해 왔다. 한국 사회와 우리 민족문화를 통합적으로 성찰한 종교 사상가 함석헌은 이렇게 표현했다. “우리 사람은 한 사람이요, 우리나라는 한 나라요, 우리 문화는 한 문화다.” 이는 공동체 의식과 서로를 배려하는 정신으로 발전했고, 평화와 공존을 지향하는 민족성으로 이어졌음을 뜻한다. 고대 신화와 제의, 공동체 문화 속에서 한민족은 하늘과 인간, 자연이 하나로 연결된 우주적 질서를 체험하며 살아왔다.
한민족의 고대 신앙은 단순한 신화를 넘어 문화와 역사, 사회적 가치관의 근간이 되었다. 하늘부모님 신앙은 인간과 자연, 공동체를 연결하는 중심적 축으로 작용했고, 이를 통해 평화와 공존, 공동체 정신을 실천하는 문화가 형성되었다. 단군과 여성신화를 통해 드러난 하늘과 인간의 관계, 그리고 제의와 관찰을 통한 자연과 우주의 이해는 오늘날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이자 문화적 자산으로 남아 있다.
2025-09-15 09: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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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하늘부모님이 예비한 한민족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섭리 속에서 민족의 정신이 피어나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의 섭리 속에서 천손 사상과 제천 의례를 통해 평화와 조화를 이루도록 예비된 특별한 민족이다. 여기서 하늘부모님이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의 용어로, 종교계에서 여호와, 하나님, 알라, 상제 등으로 부르는 창조주를 일컫는다. 이는 창조주가 인류를 평화와 정의로 이끄는 길잡이이자 부모와 같은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하나님’ 대신 ‘하늘부모님’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동서 선민과 한민족의 형성
하늘부모님은 성경 창세기의 기록처럼 첫째 날부터 여섯째 날까지 빛과 하늘, 땅과 바다, 식물, 해와 달, 동물과 인간을 창조하였다. 그 중에서도 당신의 형상을 닮은 자녀로 아담과 해와를 세우시며, 평화로운 세계 속에 사랑과 조화를 이루기를 바랐다. 그러나 인간 조상은 그 뜻을 알지 못하고 타락함으로써 사탄의 지배를 받게 되었고, 결국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비극을 맞았다. 이때부터 하늘부모님은 타락한 인류를 다시 구원하고자 하는 복귀섭리의 역사를 시작하였다.
이와 관련해 성경의 구원사는 ‘죄에 빠진 인류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으로 구원’으로 정의하는데, 가정연합의 복귀섭리는 ‘인간이 스스로 탕감조건을 세워야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고 해석한다. 즉, 구원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로 완성’에 방점이 찍혀 있는데, 복귀원리는 ‘인간의 탕감조건 + 재림 메시아로 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성경에 따르면 노아의 세 아들 가운데 장자인 셈(Shem)은 셈족의 조상이 되었으며, 이후 그의 후손은 동서로 흩어졌다. 일부는 서쪽으로 가서 유대민족을 형성했고, 일부는 동쪽으로 이동해 아시아 지역에 자리 잡았다. 성서적 전승을 신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하늘부모님은 인류 구원의 섭리를 위해 서쪽에서는 유대민족을, 동쪽에서는 한민족을 선택하시어 동서 두 선민의 전통을 예비하신 것이다.
동방으로 이동한 셈족의 한 갈래는 바이칼 호수와 북만주를 거쳐 한반도에 정착하였고, 이들이 훗날 한민족의 시원을 이루었다. 북만주 지역에서는 동이족으로서 ‘한(韓)’씨 왕조를 형성하였는데, 이는 고조선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독특한 신화와 제의 문화가 형성되었다. 하늘을 숭배하고 제사를 드리는 오랜 종교적 의식은 오늘날까지 한민족의 정신적 기초로 남아 있다.
천손사상·제천의례 민족 자부심을 이루다
고조선의 개국 신화는 스스로를 천손(天孫), 즉 하늘의 자손으로 여기는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부여의 영고(迎鼓), 고구려의 동맹(東盟), 신라의 가배(嘉俳)와 같은 제천의식은 하늘부모님께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는 집단적인 축제 의식이었다. 영고는 하늘에 제사를 올리고 북을 울리며 풍년을 기원하는 행사였고, 동맹은 동쪽 지역에서 맹세하며 국가와 부족의 결속을 다지는 의식이었다. 가배는 노래와 춤을 통해 추수에 감사하고 공동체의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였다. 백성 모두가 감사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이러한 제천의식은 단순한 종교 의례를 넘어 사회적 결속과 평화 의식을 다지는 중요한 장치였다.
한편 고대 왕조에서는 국가 차원에서 하늘에 제사를 드렸으며, 왕은 하늘에서 위임받은 천자로 여겨졌다. 왕궁에는 신녀가 자리해 하늘의 계시를 전하고, 정치적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농사를 짓는 절기인 농경철(農耕節)이나 전쟁 전후에 신녀의 제의가 반드시 치러졌다는 사실은 당시 사회가 ‘하늘을 모시는 문화’를 국가적 제도로까지 발전시켰음을 보여준다.
한민족은 이처럼 하늘을 숭배하며 스스로를 하늘부모님께서 예비하신 특별한 민족으로 인식해 왔다. 천손 사상은 하늘의 뜻을 받들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사상적 기초가 되었으며, 민족적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단순한 신화나 전설을 넘어 공동체적 삶을 지탱하는 정신적 기둥이었다.
한민족의 다양한 성씨 전승도 하늘과의 관계를 강조한다. 예컨대 청주 한씨나 남평 문씨의 경우, 그 시조를 하늘에서 내려온 존재로 묘사하며, 가계를 통해 하늘부모님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한다. 청주 한씨의 시조 한란(韓蘭)은 하늘의 명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와 질서를 바로 세웠다고 전해지며, 후손들에게 천손으로서의 자긍심을 심어주었다. 이는 한민족의 뿌리가 단순히 혈통을 넘어 신적 섭리와 맞닿아 있음을 시사한다.
한민족의 사명과 정체성
결국 한민족은 창세 이후 이어진 섭리 속에서 하늘부모님께 예비된 민족으로 형성되어 왔다. 하늘을 숭배하는 신앙 전통과 제천 의례, 천손 사상, 그리고 하늘과 연결된 계보 전승은 모두 오늘날까지 이어진 민족적 자의식의 뿌리가 되었다. 이는 한국이 단순히 하나의 역사적 민족이 아니라, 보편 인류사의 맥락 속에서 독특한 사명을 지닌 민족임을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2025-09-14 16: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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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민족 중심 서사의 총론과 신앙적 전제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그 선택받은 여정]
◆하늘과 함께 걷는 한민족 선민 서사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프롤로그는 한민족의 정체성과 사명을 중심으로, 역사와 신앙, 미래적 비전을 통합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인류 역사는 그 자체로 하나의 서사이고, 언제나 새로운 미래를 향해 흐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은 오늘날 북한의 위협과 내외적 국가적 위기,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적 갈등, 기후환경 위기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프롤로그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특정 정치나 이해관계를 넘어 진정한 한민족의 미래와 평화를 이루는 길을 모색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민족은 오랜 역사 속에서 위기와 고난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해 왔다. 민족마다 창조주를 부르는 호칭은 다르지만, 본질은 동일하다. 우리 민족은 하늘, 한울님, 하느님, 하나님으로 그분을 불러왔다. 이러한 신앙적 전통을 통해 한민족은 천손의 후예로서 하늘과 연결된 신성한 존재로 자각하며, 언제나 하늘의 인도를 믿고 의지해왔다.
이 책의 프롤로그는 이 신앙적 뿌리를 중심으로 한민족의 대서사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하늘이 부여한 민족적 사명을 이루기 위한 위대한 여정임을 보여준다.
또한 창조주 하늘부모님은 태초의 계획 속에서 인간을 창조하고, 생육과 번성을 통해 인류 대가족을 이루고자 했음을 소개하고 있다. 인간 시조의 타락 이후, 하늘부모님의 섭리는 이스라엘과 기독교를 거쳐 한민족에게 이어졌고 독생자의 역사적 사명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한민족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는 게 이 책의 설명이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하늘의 뜻을 받들어 평화와 정의, 사랑을 실현하는 선민으로서의 한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프롤로그에서는 한민족이 하늘부모님과의 깊은 신앙적 연결 속에서 형성해 온 천손 사상과 제천의식, 독특한 문화와 종교적 전통을 강조한다. 이를 통해 민족적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정체성은 단순한 내적 가치가 아니라, 현대사회에서 윤리와 도덕, 공동체적 삶의 기준으로서 작용하며, 한민족 구성원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할 것이다. 나아가 한민족은 외세의 침략과 갈등 속에서도 평화와 공의를 지켜온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 대한민국과 세계 속에서 중심적 역할을 수행할 능력을 갖춘 민족임을 이 책은 상기시키고 있다.
프롤로그는 한민족의 과거와 현재를 넘어 미래적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남북통일과 세계 평화 실현을 중심으로 한민족은 단지 자신들의 복리를 넘어 인류 전체에 기여할 책임과 사명을 부여받은 선민임을 천명한다. 이러한 사명은 한민족의 문화적·종교적 전통을 세계에 전파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하늘부모님의 뜻을 중심으로 한 통합적 비전은 현대사회의 갈등과 문제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도덕적·윤리적 기준과 공동체 의식을 재확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책은 강조한다.
결국 이 책의 프롤로그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가 단순한 역사 서술이 아니라, 하늘과 연결된 민족적 정체성, 과거와 미래를 잇는 사명, 세계 평화와 인류 발전을 위한 비전을 포괄하는 서사임을 보여준다. 한민족 구성원은 하늘의 선택을 받은 선민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자각하고 실천함으로써 국가적 자부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신통일한국과 신통일세계라는 비전을 향해 나아가는 길을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2025-09-14 16:5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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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진 천주평화연합 한국회장 취임
김석진(사진) 천주평화연합(UPF)및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한국회장이 10일 취임했다.
김 신임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 가평 청심국제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지난 20년간 천주평화연합이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평화대사 운동과 피스로드 등을 통해 화합과 평화의 비전을 확산시켜 왔다”며 “앞으로 2027년까지 1만명의 신규 평화대사 위촉과 미래세대 통일교육을 활성화해 자유민주적 평화통일 기반을 튼튼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전남대를 졸업한 후 조선대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고려대 정책과학대학원 과정을 수료했다. 민주평통 상임위원, 서울시 공무원 교육원 교수, 남산시민대학 학장과 더불어 가정연합에서 본부 총무국장, 교구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천주평화연합과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은 김 회장 취임을 계기로 △전국 평화대사 조직 강화 △청년·대학생 통일 아카데미 확대 △지역 사회 기반의 통일 담론 확산 △국내외 통일기반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2025-09-10 2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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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선명 총재 추모 13주기 기념 특별기도회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은 5일 ‘문선명 천지인참부모 천주성화’ 13주년을 사흘 앞두고 경기 가평군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한국, 일본,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중심 신도 3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선명 총재 추모 13주기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6일 가정연합에 따르면 ‘화목과 화평을 중심한 새시대 새역사 출발 기도회’라는 제목으로 열린 기도회는 효정찬양, 말씀, 화목과 화평을 위한 합심기도 등의 특별 기도회와 함께 대한민국의 번영과 발전을 기원하는 ‘천심원 특별 철야정성’으로 진행됐다.
두승연 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은 “우리의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모여 가정과 교회, 직장과 사회에 화목과 화평의 역사를 만들어 낼 때, 비로소 참된 목표를 이루어 낼 수 있다”면서 “서로를 용서하며 평화를 위해 헌신하자”고 말했다.
송용천 한국협회장은 “하늘은 순결한 신앙 공동체로 다시 태어나길 명령하고 있다”고 전제하며 “본질로 돌아가는 영적 쇄신에 나서자”고 강조했다. 이어 송 회장은 교단 재정 운영에 대해 “투명하게 운영하는 구체적인 제도 개혁에 착수할 것이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시스템 역시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가정연합 측은 “최근 야기된 특검 이슈와 사회적 염려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렬한 성찰과 쇄신의 계기로 삼으며 사회와 국가, 세계 앞에 종교 본연의 역할을 더욱 책임있게 이행하자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가정연합은 또 “자국중심주의와 더불어 세계적인 대립과 갈등이 만연한 상황 속에 대한민국이 시련과 위기를 극복하고 더 큰 번영과 발전을 이루어 하늘이 소명한 한반도 안정과 세계 평화의 중심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특별기도 정성을 모으는 데도 뜻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창립 71주년을 맞은 가정연합은 지난 4월 천원궁 그랜드 오픈을 마친 데 이어 최근 세계선교본부, 중앙행정원, 미래인재양성원 3체제로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하나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이상 실현을 목표로 순결한 참가정, 남북통일, 세계평화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9-12 11: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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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생녀 탄생 통해 불평등·가정붕괴 근본적 해결방안 제시”
◆다시 읽는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4일 이 책에 따르면 한민족은 역사적으로 위기 속에서도 하늘을 바라보며 지혜를 구해왔다. 여호와, 알라, 상제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 창조주는 인류와 세계를 창조하고 이끌어왔다. 오늘날에는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도록 길잡이가 되는 부모와 같은 존재, 즉 ‘하늘부모님’으로 한민족에게 나타나 인류와 민족의 운명을 인도한다. 하늘부모님의 뜻은 아담과 해와의 타락 이후 인류의 두 번째 시조라 할 수 있는 독생자와 독생녀를 통해 인류 대가족을 이루고 평화와 정의를 실현하는 데 있다. 책은 이런 역사적·신앙적 뿌리를 되짚으며 한민족이 세계 평화를 이끌 선민임을 선언한다.
한민족은 천손 사상과 제천의식을 통해 하늘과 깊이 연결됐다. 한씨(韓氏) 왕조와 독자적 문화, 종교 전통을 형성해왔다. 이런 역사적·문화적 자산은 민족적 정체성과 국가적 자부심을 강화하며,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아울러 하나님의 여성적 측면을 나타내는 ‘어머니 하나님’의 실체 현현과 독생녀의 탄생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불평등과 가정 붕괴, 세대·남녀 간 갈등 등 문제의 근본적 해결 방안을 책은 제시하고 있다. ‘어머니 하나님’은 하나님 안의 여성적 성품을 대표하며, 사랑과 보살핌으로 인류와 가정을 지키는 존재다.
이 책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한민족의 모든 구성원에게 도덕적 기준과 윤리적 가치, 공동체 의식을 제공하며 남북 평화 통일과 세계 평화 실현의 비전을 선포한다. 통일된 한반도는 세계 평화의 상징이자 문화와 가치의 중심이 되며, 한민족은 인류를 위한 영적 지도력과 문화적 리더십을 발휘할 민족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민족적 자부심과 정체성, 도덕적 가치, 미래 비전, 국제적 위상 강화라는 다층적 의미를 지닌다. 하늘부모님이 선택한 한민족은 선민으로서 사명을 자각하고, 평화와 조화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
한민족의 기원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연속이 아니다. 하늘부모님이 예비한 민족으로서의 신앙과 문화 속에서 참된 의미가 드러난다. 하늘부모님은 천지창조 이후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고자 섭리 역사를 펼쳤으며, 아담과 해와의 후손 가운데 동쪽으로 향한 셈족 일부가 한반도에 정착하여 한민족의 뿌리를 이뤘다. 이들은 ‘한씨 왕조’를 형성하고, 고조선과 이후 한반도의 여러 왕조로 이어지는 민족적·종교적 전통을 세워나갔다.
한민족은 하늘부모님에게 제사를 올리는 제천의식을 통해 평화와 풍요를 기원하고 천손 사상을 중심으로 가족과 사회의 화합을 이루는 문화를 발전시켰다. 단군신화와 홍익인간 사상은 이러한 신앙과 민족성을 상징하며, 남녀 신화를 통해 하늘부모님을 아버지와 어머니로 모시는 전통도 전해 내려왔다.
이 밖에도 한민족은 천문과 자연을 관찰하며 하늘과 인간의 관계를 이해하고자 했다. 첨성대와 같은 유적은 이러한 과학적·종교적 열망을 잘 보여준다. 한민족의 문화와 신앙은 하늘부모님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평화와 공존, 공동체 의식을 지향하면서 이어진 찬란한 유산이라 할 수 있다.
◆하늘과 인간, 그리고 한민족
한민족의 역사는 단순한 사건 기록이 아니다. 하늘부모님의 뜻과 인류의 평화 염원이 담겨 있다. 역사 속 다양한 사상과 종교에서 ‘새로운 세상을 여는 하늘의 대신자’가 나타날 것이라는 대망사상(待望思想)이 드러나는데, 한민족의 근본 정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삼국시대 신라에서 시작된 정토사상은 고통 없는 이상세계를 추구했고, 미륵불은 미래의 구세주로서 민중에게 희망과 위안을 주었다. 고려와 조선 시대까지 이어진 미륵 신앙은 절대자를 통한 구원의 염원이 한민족 정신의 중심임을 보여준다.
책에 따르면 한민족은 유교 성인을 통해 하늘의 뜻을 인간 세상에 구현하고자 했다. 공자와 성왕들은 도덕과 사회 질서를 세우며 평화로운 삶을 이끌었고, 한민족은 이를 따라 윤리적 생활과 공동체 의식을 발전시켰다. ‘정감록’과 ‘격암유록’ 등 예언서는 혼란한 시대 속에서 성군의 출현과 새로운 세상을 기다리는 민중의 열망을 보여준다. 이러한 신앙적 기대는 한민족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사회적 연대의 힘을 제공했다.
19세기 동학과 천도교는 하늘을 모시며 사회 정의와 평화를 실현하고자 했다. ‘시천주(侍天主)’와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 보호와 항일·신문화 운동을 전개하며 하늘부모님 나라에 대한 염원을 구체적 실천으로 옮겼다. 한민족은 부모와 조상에 대한 효정(孝情), 부부간의 정절, 자녀 양육을 통한 사랑 실천으로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문화를 이어왔다. 신사임당, 심청, 춘향 등 역사와 설화 속 인물은 어려움 속에서도 윤리와 도덕, 순결과 사랑을 지키며 한민족 정신을 상징했다고 책은 서술한다.
한민족 전통과 신앙은 단순한 과거 문화가 아니라, 하늘과 연결된 마음, 평화로운 세상을 향한 신념, 어려움을 극복하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민족적 신명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한민족은 ‘백의민족’이라 불릴 만큼 순수와 평화를 사랑했으며, 하늘부모님을 모시는 제천사상을 바탕으로 도덕과 인류애를 중시해왔다. 일제강점기에도 흰옷을 입는 전통을 지킴으로써 민족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외세에 저항했다.
역사적으로 한민족은 침략과 위기 속에서도 민족적 자주성을 굳건히 수호해왔다. 고구려의 을지문덕과 광개토대왕, 고려의 강감찬, 조선의 이순신 장군 등은 하늘부모님께 기도하며 탁월한 지혜와 용맹으로 나라를 지켰다. 승병과 의병은 자발적으로 외세에 맞서 싸웠고,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 국난 속에서 민중의 힘과 용기를 드러냈다.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가들인 이회영, 안중근, 유관순, 신채호 등은 민족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과 지성을 아끼지 않았다.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에 따르면 한민족은 뛰어난 창조성을 발휘하며 과학과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보여줬다.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에서 비롯됐으며, 천문학과 인쇄술, 의학, 농업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이뤘다. 측우기와 자격루, 팔만대장경과 금속활자 인쇄술 등은 한민족의 실용적 지혜와 문화적 정체성을 상징한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는 아름다움과 절제를 추구하는 민족의 심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한민족의 역사는 하늘과 인간 그리고 한 민족이 맺어온 관계 속에서 참된 의미가 드러난다. 이 역사 속에서 ‘독생녀’의 강림과 역할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책에 따르면, 독생녀는 하늘부모님이 인류와 민족을 구원하고 창조이상을 완성하기 위해 특별히 보낸 존재다. 단순히 개인적 영웅 서사가 아니라, 민족과 인류를 아우르는 역사적 사명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을 지닌다. 성경에서 예수님이 ‘독생자’로 인류를 구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한민족 중에서 독생녀가 태어나 하늘의 계획을 이어간다는 것이다.
19세기 미국의 영적 각성운동(Awakenings)은 평신도 중심 부흥과 해외선교 열기를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한국 선교가 시작되었다. 한민족은 스스로 기독교를 받아들이며 신앙 기반을 마련했고, 1907년 평양 대부흥운동은 회개와 성령 체험을 강조하며 전국으로 확산되었다. 한민족은 주체적으로 전도와 선교를 수행하며, 독생녀와 재림메시아를 맞이할 민족적 준비를 갖추었다. 이 역사는 단순한 신앙 경험을 넘어, 재림과 구원의 희망을 품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참부모의 ‘어린양 혼인잔치’
책에 따르면 1943년 1월6일 평안남도 안주에서 태어난 독생녀 한학자 총재가 바로 이 역할을 수행했으며, 선조들의 공적과 기독교적 기반 위에서 하늘부모님의 뜻을 실현하고 인류를 하늘가정으로 회복시키는 중심적 존재가 되었다. 한 총재는 어린 시절부터 절대신앙과 절대사랑, 절대복종의 환경 속에서 책임을 다하도록 준비되었다. 그녀의 탄생 자체가 수천 년에 걸친 하늘부모님의 섭리와 예수님께서 이루지 못한 기대 위에서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임을 강조한다.
성서적으로 보면 예수는 2000년 전에 탄생해 이루지 못한 사명, 즉 인류 구원의 완성과 하나님의 뜻 완성을 위해 다시 와야 한다. 다시 오는 존재를 재림메시아라고 한다. ‘인류 구원의 완성을 위해 다시 등장하는 구원자’로 이해할 수 있다. 성경 요한계시록 19장에서 ‘어린양의 혼인잔치’라는 표현이 나온다. 어린양은 예수를 상징하며, 혼인잔치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하나 되는 상징적 사건을 의미한다.
책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독생녀의 등장이 하늘부모님과 인류를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이자 예수가 이루지 못한 사명을 이어가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초림 독생녀가 재림메시아로 온 문선명 총재와 1960년 ‘어린양 혼인잔치’를 올리며 참부모로 현현하게 된다. 어린양 혼인잔치는 단순한 결혼식이 아니라, 하나님과 인류가 하나 되는 완전한 회복과 축복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하늘가정을 회복하고, 인류를 하늘부모님의 자녀로 되돌리는 것이 핵심이다.
이 책에서 사용되는 ‘하늘부모님’ ‘독생녀’ ‘재림메시아’와 같은 용어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문자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신인(神人) 합일에 관한 사상은 여러 종교 전통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주제다. 예수도 “나를 본 자는 아버지(하나님)를 보았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특정 용어의 언어적 낯섦에 얽매이기보다 그것이 지닌 사명적 의미와 구체적 실천을 중심으로 판단하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독생녀→독생녀 한학자 총재→참부모 성혼’은 하늘부모님의 섭리가 인류 역사 속에서 연속적·체계적으로 구현되는 과정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 연속성은 한민족의 선민적 사명이 역사적·신앙적 현실 속에서 구체적으로 발현되는 핵심적 장치로 기능한다. 오늘날 한민족과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라볼 때 독생녀의 탄생과 역할은 단순한 전설이나 신화가 아니라 하늘의 섭리와 인간 역사의 만남 속에서 실제로 이루어진 역사적 사건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가 제시하는 결론이다.
2025-09-05 09:3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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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천 가정연합 21대 한국협회장 취임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전 세계회장이 27일 가정연합 21대 한국협회장으로 취임했다.
송 신임 협회장은 이날 문연아 선학학원 이사장, 문훈숙 효정한국문화재단 이사장,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 도현섭 미래양성원장, 이기성 천심원장, 조만웅 원로목회자회장과 가정연합 전국 목회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한국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앙과 삶의 터전이 뿌리부터 흔들리는 유례없는 시련의 한복판에서 막중한 소임을 맡게 돼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세 가지 핵심 방향으로 △위기대응 확립 △심정 공동체 상처회복 △조직문화 개선을 제시했다.
송 협회장은 국민대를 졸업하고 미국 통일신학대학원(UTS) 명예신학박사를 취득했다. 해외선교사 활동을 시작으로 오세아니아, 유럽, 일본 등지에서 가정연합 대륙회장 및 천주평화연합(UPF) 대륙의장, 학교법인 선학학원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5-08-27 1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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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 제22대 김문식 신임 이사장 취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유지재단(이하 통일재단)은 26일 제22대 김문식 신임 이사장(58)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 취임식은 이날 문연아 학교법인 선학학원 이사장, 두승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 김영석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부회장, 김종관 효정글로벌통일재단 이사장, 김고은 세계평화여성연합 회장 등 산하 기관과 통일그룹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용산구 통일빌딩 대강당에서 열렸다.
김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직면한 시대는 기술의 발전과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인간 소외와 정신적 빈곤이 깊어지는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라며 “이러한 도전 앞에서 재단은 단순히 기업을 넘어, 인류 사회에 영속적 가치를 기여하는 사명 공동체임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임 중 경영지침으로 △설립자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강조한 ‘위하여 사는 삶’의 기업가 정신 구현 △변혁적 리더십을 통한 조직 역량 극대화 △윤리적 리더십 기반의 투명하고 공정한 경영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두승연 세계선교본부장은 축사에서 “김 이사장은 종교 지도자로서의 영성과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모두 갖추기 위해 노력해 온 분”이라며 “통일재단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앞으로도 하늘 섭리를 위해 경제적 측면에서 뒷받침하고 지원하는 사명을 다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이사장은 건국대 사학과 석사를 거쳐 미국 UTS 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북미2 대륙회장 및 천주평화연합(UPF) 의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했다. 통일재단은 통일그룹 기업들을 총괄하며 모나용평, 일신석재, 세일여행사, 일화 등 14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2025-08-26 16:4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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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승연 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 취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은 24일 경기 가평 HJ천주천보수련원 대성전에서 두승연(사진) 세계선교본부장 취임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가정연합 임직원과 섭리기관장, 대륙별 지도자, 신한국 교구장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에서 두승연 신임 세계선교본부장은 “기존의 외적 성장에서 질적 변화를 의미하는 내적 발전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새로운 시대에 사랑으로 화목하고 세상을 화평케 하는 ‘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회복하고, 참사랑과 참가정의 가치를 우리 공동체에서 먼저 느끼고, 이를 통해 사회에 증명해 보일 수 있는 비전을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두 본부장은 원광대 건축과를 나와 통일신학대학원 신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미국 대륙회장 비서실장, 세계회장 특별보좌관, 미국 가정연합 교구장, 부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날 행사는 서인국 세계선교본부 사무총장의 사회로 이기성 천심원장의 감사기도, 호리 마사이치 신아시아태평양 대륙회장의 축사, 다나카 도미히로 신일본 협회장의 꽃다발 봉정, 두 본부장의 말씀 및 축도, 데미안 던클리 신미국 대륙회장의 억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호리 마사이치 대륙회장은 축사에서 “훌륭한 인품과 인격을 소유한 두 본부장은 새로운 시대에 꼭 필요한 지도자”라며 “새로운 체제와 함께 화합과 화평의 미래를 만들고 새롭게 세워진 두 본부장을 중심으로 하나가 되어 힘차게 나가자”고 당부했다.
가정연합은 세계선교본부 외에도 비전 2027 승리를 위해 중앙행정원 김은상 원장, 미래인재양성원 도현섭 원장을 임명하며 조직 체제를 새롭게 정비했다.
2025-08-24 16: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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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유, 전세계가 지켜야 할 보편적 가치”
“오늘날 전 세계 곳곳에서 무고한 신앙인들에 대한 잔혹한 폭력에서부터 차별과 두려움이라는 조용한 사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이 고통 속에서 울부짖고 있습니다. 이번 콘퍼런스가 박해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등불이 되기를, 우리의 목소리와 연대 행동이 신앙의 자유가 진정으로 보편화되는 날을 앞당기기를 소망합니다.”(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천주평화연합 세계회장)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지도자 60명 등 국내외 종교지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교 자유에 대한 침범: 세계적 동향 및 사례연구’ 등을 주제로 논의가 오갔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종교 자유 침해에 대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종교 자유의 보편적 가치와 중요성을 되새기기 위해 마련된 이날 콘퍼런스는 기독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시크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등 전 세계 종교 지도자 9명의 초종교 합수식을 시작으로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의 개회사, 미국 백악관 신앙 자문위원장인 폴라 화이트 목사의 축사, 사례연구 등이 진행됐다.
화이트 목사는 콘퍼런스 개최를 축하하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이 중요한 순간에 각국에서 모인 종교지도자들과 종교 자유 전문가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종교의 자유는 나라들 간 평화의 기초이기 때문에 이런 모임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하나님의 영감 속에 세워진 나라로,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예배할 권리를 언제나 보호해왔다”며 “미국은 일본과 한국 같은 가까운 친구와 동맹국을 포함한 모든 나라가 종교의 자유를 지키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화이트 목사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의해 백악관 신앙사무실(담당)에 임명돼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하나님께서 주신 역할을 이뤄 세계 모든 나라와 신앙 공동체가 평화 안에서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밝혔다.
‘종교 자유에 대한 침범: 세계적 동향 및 사례연구’ 기조연설을 맡은 프랑스 출신 패트리샤 듀발 변호사는 “일본은 모든 종교를 인류를 억압하는 수단으로 잘못 이해하거나 인류를 지배하려는 정치 체제로 보는 잘못된 시각이 있다”고 일본 내 종교 자유 침해의 심각성을 꼬집기도 했다. 이어 토론 진행을 맡은 프랑코 파뮬라로 UPF 캐나다 회장은 마크 번즈 목사, 자틴더 싱 비르디 영국 종교 간 네트워크 공동의장을 언급하면서 “기독교와 시크교는 종교가 다르지만, 종교적 자유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가지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종교의 자유는 단순히 미국과 한국 등 특정 나라에서만 지켜질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지켜야 하는 보편적 가치”라고 말했다. 번즈 목사도 “트럼프 대통령은 종교의 자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모든 종교에 대한 자유는 보장받아야 한다”고 했다. 21일에는 ‘분열된 땅을 치유하기 위한 하나 됨: 지금 왜 한국이 중요한가’란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2025-08-20 21: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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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통일한국 피스로드 서울시 통일대장정 개최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서울시회는 9일 오전 서울시 서소문 별관 후생동 4층 강당에서 ‘2025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서울시 통일대장정’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 회원, 서울시민 등 120여 명이 참석해 광복 80주년과 분단 80년의 의미를 되새기며 신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함께 내디뎠다.
옥윤호 피스로드 공동실행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피스로드는 신념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 걸을 때마다, 뛸 때마다 남북통일을 염원해왔다”고 강조하며 도종환 시인의 시 ‘담쟁이’를 낭독했다.
이상호 공동실행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분단의 역사를 넘어 신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고, 김인식 공동실행위원장은 “분단 80주년의 해에도 그 의미와 취지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특강에 나선 송광석 남북통일정책연구원장은 “지금이야말로 통일을 생각하고 염원하는 열정이 필요한 때”라며 “오늘이 통일의 고개를 넘어가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선자 참가자 대표의 평화메시지 낭독, 참석자 대표의 서명식, ‘통일의 노래’ 제창이 진행되었고, 김재연 관악구지부장의 억만세 삼창으로 행사는 마무리됐다.
2025-08-09 18: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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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맞아 ‘청년 평화대사 평화탐방’ 개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사)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이하 YSP)이 주최한 ‘청년 평화대사 평화탐방’ 행사가 전 세계 70여 개국 1500여 명의 청년 평화대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과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YSP의 창설자인 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청년 평화대사들은 한국전쟁으로 인해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한반도 근대사를 이해함과 더불어 한반도 평화의 중요성을 체험하기 위해 전쟁기념관을 방문했다. 이들은 전쟁기념관 유엔 참전국 기념비 앞에 모여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기원하며 묵상 시간을 가졌다.
이어 이들은 한반도의 대표적인 분단 상징 장소인 임진각에 모여 미래의 평화와 통일을 다짐하고 결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임진각 평화누리 공연장에서는 ‘청년 평화세레모니’가 진행됐다. 세레모니는 △청년 평화대사 위촉식 △청년 평화 다짐문 낭독 △평화기도 △평화노래 제창 △기념촬영 및 퍼포먼스 등으로 청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연대를 보여주는 시간으로 채웠다.
YSP는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에 입각해 설립된 청년 평화·봉사 단체다.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특별협의지위를 부여받은 국제 비정부기구(NGO)다.
국내외 청년·학생을 중심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과 평화 증진을 위한 다양한 국제 활동을 전개해 나오고 있다.
정국진 YSP 한국회장은 “이번 평화탐방은 청년들이 스스로 보고, 느끼고 다짐하는 실천형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1500여 명의 청년들이 평화대사가 돼 전 세계에 평화와 통일에 대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2025-08-09 17:5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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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회외교로 여는 세계평화의 새 지평
지난주 스위스 제네바 유엔 본부에서 막을 내린 제6차 세계국회의장회의(IPU·Inter-Parliamentary Union)는 국제 의회외교 역사에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
특히 올해 4월,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에 동의한 세계 40개국 국회의장단이 함께 출범시킨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는 국회 주도 국제기구로서 이번 회의에 참석해 세계평화와 의회외교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리고 분열과 갈등으로 점철된 오늘날 국제 정세를 타개할 수 있는 평화를 위한 정책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제네바 회의에서 ISC 초대의장인 유사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각국 의회가 정치적 이해관계를 넘어 인류 공동의 번영과 평화를 위해 협력한다면 지속가능한 평화가 실현될 수 있다”며 ISC 설립자 한학자 총재의 평화비전을 바탕으로 한 의회외교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각 국가 간 외교가 자국 중심주의로 한계를 드러내는 현실에서, 민의에 귀 기울이는 의회 지도자들이 주도하는 국가 간 대화와 협력은 자유와 정의, 인권과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새로운 외교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ISC 공동준비위원장국인 말레이시아가 태국과 캄보디아 간 최근 무력 충돌을 중재하며 거둔 성과였다.
조하리 압둘 말레이시아 하원의장은 이 성공 사례를 직접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조하리 압둘 의장은 “지난 4월 11일 한국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 ISC 창립총회에 공동준비위원장으로 참여하면서 대한민국의 휴전 모델을 깊이 연구할 수 있었다”며 “한반도에서 70년 넘게 유지되고 있는 정전체제가 어떻게 평화를 지켜왔는지 배울 수 있었고, 이것이 태국·캄보디아 분쟁 해결에 중요한 영감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ISC의 평화중재 정신에 입각해 태국·캄보디아 양국 정부와 의회 지도부 간 지속적인 대화 채널을 구축했으며, 대한민국 휴전 모델에서 배운 ‘대화를 통한 평화 유지’ 원칙을 적용하여 수십 년간 지속된 국경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인도·파키스탄 간 4일간의 군사적 갈등이 평화적으로 해결된 것은 길라니 의장이 파키스탄 정부 내에서 ‘대화를 통한 평화 해결’원칙을 실제 외교에 적용한 또 다른 사례이다.
4월 22일 파할감 테러 공격으로 촉발된 인도·파키스탄 갈등은 5월 7일 인도의 미사일 공격으로 본격화되었으나, 양국 간의 협의를 통해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길라니 의장은 “평화는 대화를 통해서만 이뤄진다”는 한 총재의 평화 비전을 외교 현장에 적용하여 양국 간 갈등이 확전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비전과 실질적 성과를 놓고 볼 때, ISC에 속한 40여 개 회원국들은 한학자 총재를 ISC의 특별회원이자 설립자로 공식적이고 특별한 지위로 인정한다. 이는 단순한 명예적 예우를 넘어 한 총재의 평화사상이 실제로 각국의 의회외교 정책과 지역갈등 해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국제적 평가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분열과 갈등의 시대를 극복할 상생의 지혜가 요청되고 있다. 특히 의회는 국민의 목소리를 담는 기관이며, 국회의장은 민의를 대표한다. 이들이 국경을 넘어 함께 만나 대화하고 협력하는 자리는 그 자체가 평화를 설계하는 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 ISC는 다가오는 11월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국회의장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ISC는 설립자의 평화 비전에 기초해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에 힘써 세계평화의 새 지평을 열어갈 것이다.
에크낫 다칼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사무총장
2025-08-08 01:3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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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자유·보편적 가치, 인류 함께 지켜야”
‘2025년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 참석한 종교 지도자들이 7일 “(종교와 보편가치에 대한) 모든 차별과 혐오를 멈추고 세계적 영적 연대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실현해갈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타지 이브라힘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 등 세계 종교 지도자들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종교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는 인류 모두가 함께 지켜야 할 공동의 유산”이라고 밝혔다.
하마드 UPF 세계회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전 세계에서 신앙의 목소리가 침묵 당하고 있고, 진실은 왜곡되고 비틀어지고 있다”며 “도덕적 나침반이 돼야 할 종교 지도자들은 존중받기는커녕 외면당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종교가 침묵 당할 때, 사회의 양심도 침묵 당한다. 신앙이 무시될 때, 인간 존엄의 토대가 흔들린다”며 “종교의 자유를 존중하고 보호할 것을 촉구하며 이를 위해 영적 지도자들과 함께 이 자리에 섰다”고 기자회견 개최 이유를 설명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성명서를 통해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 수호를 선언했다. 이들은 “법이 사회의 틀을 만들었다면, 종교는 그 정신과 방향을 이끌어온 중심”이라며 “종교의 자유는 단순한 개인의 권리를 넘어, 인간 내면의 양심과 존엄, 공동체의 도덕성과 문화적 정체성을 지탱하는 핵심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그럼에도 도처에서 종교적 실천과 영적 표현을 제한하거나 억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법은 질서와 공존을 위한 수단이지 인간 정신의 자유를 침해하는 도구가 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법의 지배 아래 영적 문화와 그 가치, 그리고 종교의 자유가 축소된다면 문명의 근간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종교 지도자들은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 보존을 위해 △종교 자유의 절대적 보장 △각자 신앙과 교리를 넘어 진리와 양심, 영성이라는 더 큰 차원에서의 연대 △진리와 사랑, 정의와 평화의 보편가치 수호라는 3대 원칙을 선언했다.
이들은 “종교의 자유는 누구도 침해할 수 없는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서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며 “신앙을 이유로 한 차별과 탄압, 종교를 향한 혐오와 왜곡은 인류 공동체의 신뢰를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국가가 헌법과 국제규범에 따라 종교의 자유를 성실히 보장하도록 존중받기를 기도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종교 간 상호 존중과 협력은 인류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종교 지도자들은 차별과 억압을 넘어 인류가 영적 도덕적 품격을 회복하도록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더불어 “보편가치는 종교적 유산이며 인류의 윤리적 기반”이라며 “종교는 연대와 상생의 길을 여는 보편가치의 기지로서 이를 수호하고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의 영적 규범인 보편가치를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정치와 사회, 종교가 함께 협력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하마드 UPF 세계회장을 비롯해 토마스 리 바렛 주니어 그리스도 하나님의 교회 라이프센터 담임목사, 로날드 토마스 주니어 리컨실리에이션 사도 사역회 창립자 겸 담임목사, 존 웨인 밀톤 이마니 템플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톨릭 주교, 조지 어거스투스 스탈링스 주니어 이마니 템플 아프리카계 미국인 가톨릭 창립자 및 대주교, 낸시 로자리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여성 목회자 분과 지역 공동의장(이상 미국), 루이스 미겔 페레아 유럽 정교회 성공회 주교(이탈리아), 이반 두트라 데 모라에스 브라질 가톨릭교회 총리, 스라폰 분프라담 태국 복음주의 연합회 회장 등 9명이 자리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종교적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열리는 ‘2025년 세계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에는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 지도자 80명 등 국내외 종교지도자 330명이 참석했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12월까지 매월 진행되며 4000명의 전 세계 종교 지도자들이 참석해 대화의 장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2025-08-07 20:3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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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위기 상황 ‘공동의 대응’ 촉구, 무신론자 증가에 우려… 해법 논의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전쟁과 폭력, 기후 위기와 빈부 격차 등 불안한 대립의 시대에서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모색하기 위한 자리였다.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는 개회식 1시간 전인 오전 9시부터 국내외 종교지도자들이 속속 모여 담소를 나눴다.
케일리 모핏 세계평화여성연합 북미회장의 개회 선언을 시작으로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의 공식적인 막이 올랐다.
축사에 나선 해외 연사들은 세계적으로 갈등과 불신이 심화하는 가운데 종교가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반 두트라 데 모라에스 대주교는 “다양한 국가의 다양한 종교를 배경으로 한 여러분이 함께 이 자리에 모인 것을 보면서 이 시대의 위기와 긴박감을 느끼게 된다”며 “종교인들이 무신론적 이데올로기에 맞서 싸울 하나의 힘을 형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공산주의 국가의 기독교인 차별과 최근 일본 정부의 통일교 해산 요구를 언급한 뒤 “이러한 선례는 여러분의 나라, 여러분의 교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만큼 침묵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다.
서진우 대한민국기독교성직자협의회(KCLC) 공동의장은 “신앙인은 형제가 넘어질 때 외면하는 게 아니라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라며 “우리가 다른 시각을 가졌더라도 인간의 존엄성과 영혼의 무한한 가치, 종교의 자유를 위한 일에 하나의 목소리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 의장이 “종교는 다를 수 있지만, 진리를 향한 마음과 평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 상호 존중과 연대의 정신이 있다면 다함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다”고 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로 호응했다.
주제 강연 이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연사들 외에 일반 참석자들도 현대 종교가 맞닥뜨린 문제점에 대한 고민과 해결책을 나눴다. 미국 시카고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한 일을 하고 있다는 한 여성은 “자살률이 느는 등 도움이 필요한 사람의 수가 많아지고 있다”며 “이들을 위해 (종교계와) 종교지도자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뉴욕에서 종교학을 가르친 적 있다고 한 남성은 “젊은 세대로 갈수록 종교를 갖지 않거나 ‘종교가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행사 중간 찬양 공연 때는 참석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손뼉을 치고 찬양을 따라 부르며 함께 즐겼다. 해외 종교 지도자들은 ‘아름다운 나라’ 등 한국 노래가 나오면 허밍을 하기도 했다.
안신 배제대 교수는 “종교 분야 콘퍼런스여서 엄숙한 분위기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이 함께 박수를 치고 즐기는 분위기여서 놀랐다”고 말했다. 안 교수는 특히 종교에 무관심한 젊은층에게는 종교가 무겁지 않게 다가가야 한다며 “종교계에서 아동·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는 동시에 젊은층이 필요로 하는 소속감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5-08-07 09: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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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자유·영적 가치 등 존중…미래 위한 길"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가 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종교지도자 80명 등 국내외 종교지도자 3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종교적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주제로 한 이번 콘퍼런스는 각국의 많은 종교가 가지고 있는 보편 가치인 종교의 자유와 평화, 영적인 존엄을 지키고 확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종교 간 대화와 영적 연대를 통해 종교 본연의 가치를 회복하고, 인류 공동의 미래를 위한 평화의 길을 열어가자는 취지다.
이날 콘퍼런스는 조지 어거스터스 스탈링스 주니어 대주교의 개회기도를 시작으로 타지 하마드 천주평화연합(UPF) 세계회장의 개회사, 안신 배재대 종교학 교수(한국종교학회 회장)의 주제 강연, 마들렌 알렉산더 목사와 곤잘로 셀리 알메이다 대주교의 간증 등 순으로 진행됐다.
하마드 UPF 세계회장은 개회사에서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는 개인의 영역을 넘어 인류가 가야 할 본질적 목적과 방향을 주도해 왔다”며 “교회, 사원, 절 등이 세워진 곳에 도시가 형성되고 윤리와 도덕, 정의와 법, 공동체와 국가의 기틀이 마련됐다. 이러한 흐름은 특정 지역 및 종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동소이한 보편적 역사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거대 권력의 무지와 편견,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종교는) 왜곡되거나 심각한 박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이러한 현실은 그 종교 공동체만의 고통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사회 전체의 도덕적 위기를 의미하며, 궁극적으로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하마드 UPF 세계회장은 “서로 다른 이름으로 신을 부르고, 다양한 의례와 가르침을 가지고 있지만 공통으로 지키고자 하는 보편가치가 있다. 그것은 종교의 자유, 평화와 영적인 존엄”이라며 “올해 12월까지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진행되는 종교 지도자들의 대화와 기도는 지속 가능한 연대와 실천을 위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신 교수가 ‘탈종교시대, 종교의 역할-종교의 자유와 인권’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안 교수는 “한국 종교는 다양한 종교들이 공존하는 다종교 사회로, 유교의 윤리관과 불교의 인생관, 그리스도교의 구원관, 무속의 운명관이 복합적이고 중층적으로 융합돼 있다”며 “한국은 다양한 종교가 공존하고 모든 종교 활동이 보장되는 종교 자유 국가”라고 했다.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종교 차별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한 안 교수는 “종교에 대한 무지와 차별행위를 유발하는 의도, 한국의 종교적 상황에 대한 이해 부족, 종교 차별행위에 대한 인식 부족 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종교 차별은 사람의 기본 인권을 침해하는 문제에서 출발해 정교분리의 문제, 사회갈등의 문제로 증폭된다”며 “종교 이해는 인간 이해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종교 간 대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미국성직자협의회(ACLC) 여성 공동의장인 술란치 루이스 대주교는 “삶 속에서 하늘이 나를 인도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으며, 하나님이 모든 눈물을 닦으시리라는 요한복음 말씀처럼 하나님은 지금의 모든 어려움을 걷어내 주실 것임을 믿는다”며 “하나님 말씀과 함께 걸을 것이며, 평화를 위해서 사랑이 있는 곳에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라고 간증했다.
2025 세계 종교 지도자 콘퍼런스는 7일 ‘종교의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세계 종교 지도자 기자회견’을 통해 공동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12월까지 매달 콘퍼런스가 열려 세계 종교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적 자유와 보편적 가치’를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한다.
2025-08-07 10:5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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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ONE KOREA 피스로드, 전남도 통일대장정’ 전남도의회서 힘찬 출발
올해로 13회째를 맞는 ‘2025 ONE KOREA 피스로드, 전남도 통일대장정’ 행사가 5일 전남도의회에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힘찬 출발을 알렸다.
(사)남북통일운동국민연합이 주관하고 전남도, 전남도의회, 전남도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엄성보 공동위원장의 사회를 시작으로 최승묵 공동위원장의 내빈소개 및 경과보고, 문두균 공동위원장의 환영사, 안길섭 공동위원장의 대회사, 김영록 전남도지사의 축사와 조창언 공동위원장의 격려사 순으로 진행됐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축사에서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호남권 통일 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통일 안내소와 같은 사업을 펼쳐 평화통일을 위한 공감대를 쌓아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은 “도민이 꿈꾸는 평화통일이 실현될 수 있도록 민의에 귀 기울이며 지속 가능한 평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대중 전남도 교육감은 “한반도 평화와 민족통일은 우리의 염원이다”며 “미래세대 우리 아이들에게 희망의 마중물이 되어주길 기원한다”라고 전해왔다.
조창언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분단 80년의 역사를 넘어 신통일한국을 향한 여러분의 발걸음은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이 될 것이며, 우리 세대가 먼저 행동함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평화의 유산을 물려주는 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의 서명식, 종주팀 대표단의 평화 메시지 낭독, 공동위원장 박진기 목포시 평화대사협의회장의 만세삼창과 이한영 전남 공동위원장의 피스로드 출발 선언을 끝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한편,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전남 청해자전거종주단은 6일 부산에서 출발하는 팀과 합류해 11일 파주 임진각까지 달릴 예정이다.
2025-08-05 1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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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ACE ROAD 2025’ 충남도청 문예회관서 대전·충남 통일대장정 행사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대전·충남 통일대장정'이 4일 충청남도청 문예회관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지도자 1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주최측인 PEACE ROAD 2025 대전·충남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남북통일 국민운동연합 대전·충남 지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광복 80주년, 신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이라는 모토로 마련된 행사다.
행사는 박진국 천안시 실행위원의 사회로 1부는 충청남도 청소년들의 축하 댄스공연과 이가영 트롯가수의 공연에 이어 환영사(김재봉 공동실행위원장), 공로패수여(최은우 충남 피스로드회장), 시낭송(고종원 회장), 대회사(박형진 공동실행위원장) 등과 축사 등에 이어 2부 홍주의사총 참배가 이어졌다.
김재봉 공동실행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통일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지만 우리 민족의 미래를 위해서는 통일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실질적으로 통일을 준비하는 민간차원의 노력들이 더욱 절실하다”며 “우리 스스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이와같은 피스로드의 성공적인 개최등을 통해 시민들의 평화통일의식을 고양 확산시켜 궁극적 통일시대를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박형진 공동실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분단 80년의 역사를 넘어 신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지금은 분단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통일은 먼 이야기가 아니며 미래 신통일한국을 향한 평화의 발걸음을 통해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자”고 호소했다.
박성규 전 제1야전사령관은 축사에서 “통일은 이념과 정파를 초월하여 온 국민이 함께 마음을 모아야 할 과제임을 강조하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통일에 대한 새로운 접근과 실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5-08-04 19: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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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연합·세계일보, 가평 수해복구 성금 8100만원 기탁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과 세계일보는 1일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 수해 주민을 위해 성금 8100만원을 가평군청을 통해 전달했다.
김영석 가정연합 수석부회장은 “이번 수해로 피해를 입은 가평 주민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가정연합은 하루빨리 가평이 원상태로 회복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전국의 교회 신도들이 연일 가평의 피해지역을 찾아 복구활동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서태원 가평군수는 “과거 대홍수 때에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이번 침수피해는 워낙 커서 복구하는데 상당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때에 가정연합과 세계일보가 가평 지역을 위한 귀한 발걸음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가정연합은 이번 폭우 피해로 가평군이 특별재난 지역으로 선포된 지난 22일부터 곧바로 현장을 찾아 복구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가정연합의 관계자는 “이번 수해 복구 활동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던 것은 전국의 각 교회가 평소 가평군의 면 단위와 맺은 자매결연이 주효했다”며 “이런 남다른 인연이 기반이 돼 우리의 어려움으로 인식해 함께 극복한다는 마음이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29일에는 가정연합 가평가정교회는 이번 집중호우 피해복구를 위해 성금 500만원을 경기도-가평군 재난현장 통합지원본부에 전달했다.
세계평화여성연합도 지난 28일 최근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평군 조종면 일대 침수 피해 지역에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
여성연합은 서울, 경기 등 각 지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봉사자들은 수해지역에서 진흙과 토사 제거, 침수 가옥 내·외부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불 등이 흙탕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에게는 새 침구류를 전달했다. 또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랑의 밥차 도시락 포장도 했다.
아울러 비영리 NGO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천주평화연합(UPF)과 한국종교협의회 등도 가정연합의 수해 복구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침수된 가옥 내부의 토사와 가재도구 정리, 도로-배수로를 정비하는 작업 등 실질적인 지역사회 복구와 평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연일 펼치고 있다.
한편, 가정연합은 단체설립 취지에 맞게 수해와 산불,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피해 주민 지원, 사회 소외계층 지원 등 지역사회와 동반성장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일 기록적인 폭우로 가평군에서는 사망 5명, 실종 2명의 인명 피해와 146명의 이재민, 34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2025-08-03 09: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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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염에도 굴하지 않은 평화통일 열정…‘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익산 통일대장정’ 성료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통일대장정’ 행사가 전북 익산에서도 열려 민간 주도의 통일운동이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기반을 다졌다.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조직위원회는 27일 ‘2025 전북도 익산시 통일대장정’ 행사를 익산역 회의실에서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익산 지역 각계 지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화통일의 의지를 다지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행사는 주환복 공동실행위원장의 사회로 시작해 효정하모니의 통일아리랑 축하공연, 피스로드 영상 경과보고, 평화통일 특강, 평화 메시지 낭독, 통일의 노래 합창, 피스로드 출발 선언 순으로 이어졌다.
권순구 공동실행위원장은 환영사에서 “평화는 더하고 많을수록 좋다”는 의미의 신조어 ‘다다익평(多多益平)’을 언급하며 “소중한 평화가 잘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화 공동실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광복 80주년을 맞아 분단 80년의 역사를 넘어 평화의 길을 함께 걷자”며 “피스로드는 인종과 종교, 정파를 초월한 민간 통일운동으로 미래 세대에게 희망을 전달하자”고 강조했다.
이채산 원불교 교도회장은 축사를 통해 “북한의 도발과 불안정한 국제 정세 속에서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평화통일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민간 주도의 피스로드 운동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재 공동실행위원장은 ‘분단을 넘어 평화로 미래로’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국제 정세와 한반도 상황을 분석하며 실질적인 통일 준비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주체사상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이념 정립, 제4·5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통일 전략 마련, 새터민과 국민이 함께하는 통일준비위원 100만명 양성 등을 통해 새로운 통일한국의 비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 12일과 19일에는 부안, 임실에서 잇따라 통일 대장정 행사를 열고 “피스로드가 남북통일을 여는 평화의 메신저가 되도록 지역은 물론 전 세계의 역량을 모으자”며 평화의 행진을 벌였다.
피스로드 통일대장정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전 세계 160개국이 동참하는 국제적 대행진으로 매년 8·15 광복절에 맞춰 개최하고 있다.
2025-07-28 22: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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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평화여성연합, 경기 가평 일대 침수 피해지역 복구활동
경기 가평군이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가운데 세계평화여성연합이 복구 지원에 나섰다.
여성연합은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군 조종면 일대 침수 피해 지역에서 복구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집중호우는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쏟아져 주택이 무너지고 도로와 농경지 등이 유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에 여성연합은 서울, 경기 등 각 지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수해 복구 작업에 참여해 힘을 보탰다. 봉사자들은 25일부터 수해지역에서 진흙과 토사 제거, 침수 가옥 내·외부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벌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불 등이 흙탕물에 젖어 사용할 수 없게 된 주민들에게는 새 침구류를 전달했다. 또 현장에서 활동 중인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사랑의 밥차 도시락 포장을 했다.
가평군의 이번 수해 피해는 최근의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했다. 이 지역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도로와 교량이 붕괴되고,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는 등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 특히, 산악지형과 하천이 밀집된 특성으로 인해 집중호우에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명 피해도 발생했으며,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지만 통신과 전기 단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복구 작업이 막막하다고 호소하고 있으며, 가평군은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하고 신속한 지원을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여성연합의 지역 봉사활동은 UN 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 최고 등급인 포괄적 지위를 부여받은 것과 의미가 깊다.
여성연합의 이 지위는 NGO가 UN과의 관계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이번 수해 복구 활동 역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공동체 회복을 위한 실천의 일환이다.
가평군의 수해 피해는 기후 변화와 관련이 깊다.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집중호우와 같은 자연재해의 빈도를 높이고 있다.
기후 변화는 대기 중의 수증기 양을 증가시켜 강수량을 늘리며, 이는 특히 산악 지역에서의 토사 유출과 같은 문제를 악화시킨다. 가평군의 사례는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중요한 사례로, 지역 사회의 복구 노력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모색해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김고은 세계평화여성연합 한국회장은 “폭우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더 많은 봉사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28 20: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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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전북 부안·임실서 개최
광복 80주년을 맞아 민간 주도의 통일운동인 ‘신통일한국 피스로드 2025’ 행사가 전북 부안군과 임실군에서 잇따라 열려 평화 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피스로드 프로젝트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길을 열기 위해 전 세계 160개국이 동참하는 국제적 대행진으로 매년 8·15 광복절에 맞춰 개최하고 있다.
부안군 통일 대장정은 19일 오전 부안군상생협력센터에서 지역 지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다문화가정합창단의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개회식, 피스로드 영상 시청, 환영사·대회사·축사, 평화 강연, 통일의 노래 합창, 만세삼창 등 순으로 진행됐다.
백문옥·아오노 도요후미 공동실행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피스로드는 참사랑을 기반으로 남북통일을 여는 범세계적 운동”이라며 “부안도 통일 역량을 모아 이 길에 적극 동참하자”고 강조했다. 김정기 도의원과 김두례 부안군의회 운영위원장, 장은아 전 군의원은 “13주년을 맞은 피스로드가 지역 평화의 메신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평화통일 강연에서는 정병수 전북회장이 ‘21세기 트렌드와 한국 사회, 통일의 길’을 주제로 지역 사회가 통일 준비를 위해 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앞서 지난 12일에는 임실군 통일 대장정 행사가 임실축협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심민 임실군수와 장종민 군의회 의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자동차와 도보로 국가유공자기념탑까지 평화의 행진을 펼쳤다.
정화현·엄순모 공동실행위원장은 “피스로드는 전 세계가 함께하는 통일운동으로, 임실에서도 그 뜻을 이어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군수와 장 의장 또한 “폭염 속에서도 통일을 위해 열정을 모아준 군민에게 감사하며, 이 행사가 평화의 메시지를 널리 퍼뜨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피스로드 2025 프로젝트’ 일환으로, 민간 중심의 통일운동 활성화와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희수·정병수 전북공동실행위원장은 “광복 80주년과 유엔 창설 80주년이라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아 피스로드가 통일의 마중물로 기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7-20 14: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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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힘으로 진정한 자유·평화 실현을”
세계 각국에서 온 여성 지도자 120여명이 ‘평화와 번영의 희망적인 미래를 향한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5’ 두번째 세션 ‘여성과 평화’에서 이들은 국가와 지역을 넘어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세계평화여성연합(WFWP)을 이끈 시간이 “가장 생산적이고 귀중했다”며 “여성은 하나님의 목소리를 대신하는 존재이며, 어머니는 가장 보편적이면서도 강력한 존재”라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모든 여성이 참된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진정한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가길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모리코 호리 WFWP 회장은 “여성의 힘은 가정, 지역은 물론 국가를 변화시킬 수 있다”며 “우리 모두 평화에 대한 열망, 여성 리더로서의 책임 의식으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미아 버튼 세계평화영부인연합(IAFLP) 미국 공동의장은 “여성은 타고난 공감력, 감수성을 갖고 정의와 평등 실현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한다”며 “평화란 단순히 전쟁 없는 상태가 아니라 모든 이에게 정의가 보장되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직접 평화를 설계해야 하고, 여성과 아동의 목소리를 확대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코스타리카의 시그네 자이카테 영부인은 자국 여성의 높은 정치적, 사회적 지위를 소개했다. 그는 “지방 의회, 국회, 정부에 여성이 50% 이상을 차지한다”며 “여성과 남성이 동등하게 참여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정부 정책에 다양한 관점이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남성의 고용률이 여성보다 높은 점 등을 언급하며 개선 필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파티마 빌라 노바 상투메프린시페 영부인은 미혼모가 상투메프린시페의 주요 사회 문제 중 하나라며 “많은 여성들이 남성의 책임 없는 부재 속에 자녀를 양육하고, 이 때문에 가정이라는 신성한 제도가 점차 붕괴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청년 세대를 교육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서 “한학자 총재의 헌신적 투자로 청년 교육, 직업 훈련이 가능해졌다”고 감사를 표했다.
2025-07-10 15: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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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 위기, 인간·자연 조화서 답 찾아야”
“환경에 대한 무관심, 자연자원 남용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습니다. 환경문제에 대한 근본적 해결책은 인간, 자연 사이의 조화로운 관계를 고양하는 데 기반을 두어야 합니다.”
문선진 효정국제환경평화재단(HJIFEP) 상임이사는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월드서밋 2025’ 첫 번째 세션 ‘기후 환경과 지구의 미래’ 에서 이 같은 진단으로 참석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세션의 주제는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 탐색: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 과제’. 참석자들은 인류가 당면한 기후문제의 심각성을 한 목소리로 지적하는 한편 해결책과 관련해 다양한 생각을 나눴다. 각 지역, 국가별 현황과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조치들이 소개, 공유되기도 했다.
문 상임이사는 환경오염과 생물 다양성 손실, 생태계 악화, 기후변화 등을 환경에 대한 충분한 관심 없이 이뤄진 인간 활동의 결과로 꼽았다. 그는 “근본적 해결책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라며 “2017년 HJIFEP를 설립해 인간-자연의 상호 연결성 인식, 보편적이고 도덕적인 원칙 옹호, 물질주의적 세계관에서 벗어난 통찰력 모색을 통해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
주동문 HJIFEP 이사장은 “기후변화와 환경위기의 추세가 계속되면 6번째 대멸종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며 “화석연료 사용 감축 등의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만 국제사회의 행동은 느리고,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기용 기후변화 대사와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각각 기후 위기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 ‘이중의 부담’을 짊어진 아프리카의 현실을 설명해 주목받았다.
정 대사는 재앙적 홍수와 산불, 해수면 상승 등 기후 변화 현황을 설명하며 “긴급하고 통합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행동을 경제적 기회와 융합하고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 등 장기목표 실현을 가속화할 것을 요청했다.
살 전 대통령은 오염 원인을 가장 적게 배출하는 아프리카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현실을 환기시켰다. 그는 “아프리카는 기후위기에 가장 적게 영향을 미치지만 (기후위기로 인한) 결과의 비용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 이것은 이중의 부담이나 불의”라고 꼬집었다. “지구 온난화에 맞서는 싸움이 반드시 공동의 싸움이어야 한다”는 살 전 대통령의 말이 절실한 이유다.
장서용 고려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는 살 전 대통령의 지적에 공감하며 ”개발도상국은 기후 변화를 막으면서도 계속 개발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가 기후 변화를 줄이면서 지속적 개발이 가능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7-10 15: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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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가 세계 평화”… 지구적 문제 ‘다자주의’ 접근 한뜻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월드 서밋 2025’에서 유엔 창립 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 세션이 11일 개최됐다. 이날 연사들은 “한반도 평화 없이 세계 평화도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들을 ‘다자주의’ 접근법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뜻을 모았다. 특히 현 시대의 도전과제 앞에서 유엔이 더 적극적이고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양창식 UPF 세계의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개회식 환영사에서 월드 서밋에 대해 “사회, 문화, 언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세계적 지도자들이 모여 평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플랫폼”이라고 소개한 뒤 “현재 한반도 안보 상황은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양 의장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로부터 대한민국의 생존과 자유를, 미·중 패권 경쟁과 각국 각축전 속에서 주권과 국익을 어떻게 지켜낼지 지혜로운 방안 모색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기”라며 “이런 상황에서 개최되는 월드 서밋 2025는 참으로 뜻깊고 시의적절하다. 한반도 평화가 없으면 동북아 평화도 없고 세계 평화도 없다”고 단언했다.
미국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 고문인 폴라 화이트 케인 목사는 축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신앙의 힘을 잘 안다”고 운을 뗐다. 화이트 목사는 “이 자리를 빌려 한학자 총재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한 총재가 평화를 위한 여정을 멈추지 않아 수많은 세계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대표들이 한자리에서 대화하는 기적을 이뤘다”고 말했다.
화이트 목사는 “어떤 사람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이 불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리더들은 신앙을 갖고 한마음이 돼야 하고, 종교 지도자들은 교회와 회당뿐 아니라 가정과 공공 분야에서 빛을 전하는 사람이 돼 화합의 업적을 이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한 특별 연설에서 “유엔은 80년간 평화와 국제적 협력의 힘이 돼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다자주의를 통해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조연설 연사들도 다자주의를 한 목소리로 강조했다.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 초대 의장을 맡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우리는 기후 위기나 에너지 부족, 수자원 고갈, 불평등 심화, 격화하는 폭력적 갈등이란 분열된 세계 질서와 마주해 있다”면서도 “ISC와 UPF는 희망이란 공통된 DNA를 가졌고, 우리는 협력과 포용, 상호 존중, 공존, 조화를 증진하는 매커니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는 다자주의”라면서 “유엔 80주년은 윤리적 다자주의를 강조하고 전 지구적 문제를 윤리적으로 해결할 계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
안드레스 파스트라나 전 콜롬비아 대통령도 “세계는 일방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주의를 선언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며 “더 많은 행동과 더 많은 연대, 이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새로운 길”이라고 동조했다.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불안정, 기후변화, 경제적 침체, 사회적 불안 등으로 중대한 도전 앞에 서 있다”면서 “이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며 후손을 위해 잠시 맡았을 뿐이다”고 강조했다.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고, 관용과 상호 존중, 연대, 정의를 기반으로 구축된다”며 두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살 전 대통령은 “세계 안보 위기에서 유엔 헌장에 따라 집단 안보 메커니즘 수호자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더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필요한 곳에 좀 더 강력한 임무와 행동 수단, 지역적 메커니즘에 대한 강력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시대의 또 다른 과제는 다자주의를 재활성화해 더 공정하고 정의로운 글로벌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트비아 출신 경제 전문가인 시그네 자이카테 코스타리카 영부인은 라트비아와 코스타리카의 역사를 소개하며 “평화는 한 번에 이뤄지지 않고 결코 우연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은 전 세계 곳곳의 전쟁과 갈등, 양극화를 언급하면서 “이런 때일수록 혜안과 미래를 해결할 능력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인류 역사에서 보았듯이 앞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보리스 타디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은 “유엔 80주년, 유엔이 어떤 역할을 담당할 것인가란 중차대한 전환점에 있다”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선 더 큰 평화와 화해의 그림을 그려야 하고 유엔 역할도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미 모랄레스 전 과테말라 대통령은 “유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유럽연합(EU) 등 다자 기구를 복원하고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그래야만 대화와 중재를 통해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기구가 되려면 디지털과 기술 혁신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5-07-10 15: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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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글로벌 네트워크 조성… “지구촌 문제 공동 대처”
“매일 누군가 우리의 평화를 해칠 것이라고 걱정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본국으로 돌아가면 ‘평화’를 꼭 기억해 주십시오.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이 존재하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댄 버튼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 공동의장,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
세계평화국회의원연합(IAPP,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arliamentarians for Peace)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총회를 열고 ‘월드서밋 2025 평화선언’을 채택했다.
IAPP은 전 세계 국회의원들의 연대와 협력을 통해 지구촌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 위해 조직된 국제 네트워크다. 영토분쟁, 극단적 테러, 환경훼손 및 기후변화, 기아와 빈곤, 핵무기 확산, 종교 및 인종갈등 등 평화를 위협하고 인류발전을 저해하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를 통해 상생과 공영의 길을 추구하며 협력하고 있다.
이날 총회에는 미국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폴라 화이트 케인 목사, 뉴트 깅그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 양창식 UFP 세계의장 겸 IAPP 세계의장, 공동의장을 맡은 댄 버튼 전 연방 하원의원 등 각국 정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깅그리치 전 의장은 축사에서 “지금은 엔데믹이 지속되고, 핵전쟁 위험도 있는 등 여러 위험이 도사리지만, 기술적 혁신으로 번영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라며 “각국 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상황에 놓여 있는지 함께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IAPP이 그래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환영사를 통해 “생명이 사라지면 하나의 우주가 사라진 것과 같다. 지금도 전 세계의 많은 곳에서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소우주가 파괴되는 것과 같다”며 “전쟁이 없는 세상을 함께 꿈꾸면 현실이 된다”고 강조했다.
양창식 UPF 세계의장은 “국가 미래에 있어 입법가인 국회의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총회를 통해) 각 국가의 상황을 진단하고, 글로벌 차원의 협력과 문제 해소 방안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반도 평화통일, 신성한 소명”
이날 참석자들은 북한의 핵위협 등으로 인한 평화의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 연대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미국 백악관 신앙사무소 수석고문을 맡고 있는 폴라 화이트 케인 목사는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 단순한 외교적 목표가 아닌 신성한 소명”이라며 “동맹국인 미국과 일본은 여기에 뜻을 함께 해야 하며, 국제사회에서도 중국·러시아 등 북한과 유대관계가 있는 국가에서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튼 전 의원은 “북한의 핵무장은 한국 뿐 아니라 다른 국가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며 “(IAPP은) 전 세계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이 사안을 논의하고 공론화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핵무장·핵전쟁에 대해 걱정하기보다는 남·북한의 통일과 평화, 모두를 위한 경제 성장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환영사를 통해 “인권이 증진된 북한이 진정한 평화의 북한”이라며 “북한의 진정한 평화에 대해서도 좋은 해답을 찾고, 급변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또다른 평화를 만들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연대·협력 통해 글로벌 평화 플랫폼 구축”
평화를 위해 노력할 글로벌 플랫폼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국제적인 단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쏟아졌다.
다토 하지 압둘 라만 아세안의회총회(AIPA) 사무총장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의 평화 협력 방식에 대해 소개하며 “다자간 기구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인정해야 하지만, 아세안은 모든 회원국이 동등한 발언권을 가지며 평등하게 참여하며 합의에 기반해 평화로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년,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사회 각계각층이 형성할 수 있는 것이 평화”라며 “평화 없이는 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로자스 아라베나 유엔평화대학교 총장은 “평화의 새로운 방정식을 만들기 위해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이 협력”이라며 “협력은 서로 간의 정보를 공유하고, 아이디어를 교류해 이해도를 높여가며 공동 비전을 세워 제도적 틀을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월드서밋 2025 평화선언’도 함께 발표됐다. 선언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지속가능한 평화 연대를 구축하고, 전 세계 평화에 있어 한반도 평화 통일의 중요성과 이를 추진하기 위한 활동의 가치를 담았다. 비무장지대(DMZ)를 글로벌 평화공원, 국제 평화의 공간으로 조성하고자 하는 내용도 담았다.
2025-07-10 15: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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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평화의 정착·협력 확대… 인권·법치주의 존중 국제질서 구축”
“‘2025 서울선언문’을 바탕으로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논의와 실천을 이어가며, 국제적 연대를 강화하고 전 세계 국회의장들과 협력할 것을 다짐한다.”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가 12일 채택한 ‘2025 서울선언문’에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주요 과제로 담겼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립 주제인 ‘글로벌 연대 조성: 의회 간 대화를 통한 평화 증진과 공동 번영 실현’을 목표로 글로벌 연대를 강화하기 위해 2025 서울선언문을 채택했다.
ISC 초대 의장을 맡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이 ISC 회원국을 대표해 발표한 서울선언문은 △국회의장 간 협력 강화 △평화 증진 노력 △공동 번영 실현 △포용적 발전 증진 △글로벌 도전 과제 대응 △한반도 평화 정착 6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국제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평화 정착을 위해 각국 국회의장 간 대화와 협력을 확대하기로 다짐했다.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확대하며 인권과 법치주의를 존중하는 국제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 이번 서울선언문의 주요 내용이다.
참석자들은 단일 국가가 아닌 국가 간 대화를 통한 평화 협력을 제시하는 ISC의 역할에 공감하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전재수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지구촌 위기와 한민족 고난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때에 세계 질서와 평화, 번영을 위해 초종교·초국가·초인종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틴 춘공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은 “국가 간 새로운 대화와 협력이 필요한 시기에 ISC가 출범하게 됐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 증진에 있어 외교가 중대한 역할을 해야한다는 것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으로, 시기적절하며 환영한다”고 말했다.
ISC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선언문에서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공존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적 협력과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서도 “한반도 평화가 세계평화를 위해 시급한 과제라는 인식에 동의하며, 남북한 관계 개선을 지원하는 국제 연대활동에 적극 참여한다”고 다짐했다.
2025-07-10 15: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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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간 협력으로 항구적 평화 구축”… 글로벌 장벽 허문다
세계 각국 국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국회의장회의(ISC·Inter-Parliamentary Speaker’s Conference)’가 11일 출범했다. 1945년 만들어진 유엔의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출범한 ISC는 국제법, 규범에 기초한 분쟁 해결을 통한 항구적인 평화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상원의장은 이날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ISC 창립총회에서 초대 의장을 맡아 참여국들이 평화와 관용, 기후위기 대응,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 줄 것을 독려했다. 출범식에는 36개국 국회의장단 39명과 주한 외교사절 등 각국 의회 지도자 150여명이 참석했다.
◆범국가적 문제 직면…“협력·연대해야”
참석자들은 인류가 단일 국가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협력으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세계 각국 입법부 지도자들이 모인 ISC가 다자주의 정신에 입각해 ‘평화와 관용의 증진’, ‘기후위기 대응’, ‘지속 가능한 발전’ 등 전 세계적인 과제를 달성하는 의회 외교의 장이 되자고도 뜻을 모았다. 이런 원칙을 바탕으로 분쟁 예방과 중재, 평화를 위한 발전 협력, 기후변화 대응, 종교·문화 간 대화 증진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환영사에서 “시급한 과제는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기후위기는) 한 국가 차원에 머무는 문제가 아니다.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유엔 사무총장을 하며 깨달은 것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우리가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은 “전 세계가 분쟁과 난민, 학살 등 인도적 재난으로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며 “한국에서 ISC가 개최된 것은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이번 회의를 통해 실천적인 국제협력 방안과 희망의 비전이 공유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이 시점에 출범한 ISC가 국제 연대, 협력을 증진해서 국제 종교 인종 간 장벽을 허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때 밝은 미래가 열렸던 인류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있었다. 필레몬 양 유엔총회 의장은 “기아, 질병, 폭력이 인류의 상황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 인류의 존엄성이 모든 사람을 위해 지켜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루이스 레돈도 중미·멕시코·카리브 국회의장포럼(포프렐·FOPREL) 의장은 “(포프렐에선) 각국 의회가 외교 플랫폼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연대를 강화하고 장기적 비전을 갖고 입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반도 평화는 세계 평화”
ISC 창립총회에 참석한 각국 의회 지도자들은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들은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있다는 점에 우려를 표명하고 영구적 평화를 기원했다.
반 전 총장은 “한반도의 안보는 북한의 지속적인 도발과 핵무기 개발 등으로 악화하고 있다”며 “남북한이 영구적으로 분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한을 전쟁 중인 두 국가로 규정하고 통일을 지향할 필요가 없다고 한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유엔 8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한국이 혁신과 끈기로 어떤 변화를 겪어왔는지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본다“며 “국제적 행동, 외교다자주의를 활용해 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평화는 폭력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정의, 존엄, 모두를 위한 기회에 기반을 둘 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며 “국제법, 유엔 헌장에 명시된 가치들을 수호할 때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 유엔총회 의장도 “한반도의 평화는 세계 평화로 이어진다”고 규정했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출범식에서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늘날 세계 인류와 민족이 유래없는 다층적 위기에 직면했고 한반도 운명도 광복 80년이 분단 80년으로 고착될 기로에 처해있다”며 “지구촌 위기와 한민족 고난 극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세계질서와 평화·번영을 위해 초종교·초국가·초인종적 연대와 협력을 모색하는 ISC 개최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마틴 춘공 국제의회연맹(IPU) 사무총장은 영상축사를 통해 “한반도와 아시아에서 고조되는 긴장 상태는 이 지역에 국한된 문제라할 수 없다”며 “이런 맥락에서 아시아 평화에 초점을 맞추는 건 시의적절하다. 전 세계 안보가 연결돼 있고 지역과 협력하며 사람 중심의 외교로 포용적 대화를 기반 삼아야 한다는 데에 깊이 공감한다”고 밝혔다.
2025-07-10 1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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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초월한 평화세계로 힘찬 발걸음 내딛다
천주축복식 신랑신부들 ‘억만세 삼창’ 12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기념 ‘2025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에서 신랑신부들이 억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밤하늘 수놓은 문선명·한학자 총재 11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청심평화월드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효정천원 전야축제 드론 라이트쇼 행사에서 드론이 문선명·한학자 총재를 표현하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드론쇼 장관 11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미사리로 청심평화월드센터 앞 광장에서 열린 효정천원 전야축제 드론 라이트쇼 행사에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가평=허정호 선임기자 참부모·참사랑 뜻 새기며… 효정 천주축복식 성수 한학자 총재가 12일 경기 가평군 설악면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열린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기념 ‘2025 천지인참부모 효정 천주축복식에서 신랑신부 대표에게 성수를 뿌리고 있다. 가평=남정탁 기자
2025-07-10 15:3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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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천원궁에서 피어나는 ‘효정의 꿈’
‘하늘섭리의 완성, 인류역사의 완성’ 천원궁 박물관이 13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순백의 천원궁은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가족’의 구현, ‘영원한 평화세계’의 실현, ‘하늘부모님 해방’이라는 숭고한 비전을 향한 새로운 출발의 성지를 뜻한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은 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6일간 가평 ‘효정천원’(孝情天苑) 성지, 서울 여의도 국회,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을 중심으로 천지인참부모님 천주성혼 65주년 기념식, 2025 효정 천주축복식, 국제국회의장회의(ISC) 창립총회와 제6회 선학평화상 시상식, 효정천원 전야축제가 전 세계 전·현직 지도자 및 가정연합 회원들 수만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2025-07-10 16: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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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연대 촉진 역할” “평화 이상 실현 존경”
1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선학평화상 시상식은 감사와 축하가 오가는 자리였다. 수상자들은 자신의 활동이 인정된 데 대해 깊은 감사를 표현했고, 시상을 지켜본 이들은 수상자들의 헌신에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국제사회 주요 지도자들의 축하, 격려가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선학평화상은 인류 평화를 위해 헌신한 숨은 영웅들의 이야기를 조명하고 국제적 연대를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수상자들의 헌신적 삶과 세계시민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토마스 월시 선학평화상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평화란 그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의 도덕적이고 영적인 비전을 바탕으로 용기와 결단, 확신 위에서 꽃피울 수 있는 것이다. 평화를 위한 그 간절하고 진실한 노력을 이 자리(시상식)에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이 깊은 영감, 감동을 전하고 성찰의 계기, 실천의 동력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평화는 우리 자신, 매일매일의 선택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4회 선학평화상 수상자인 마키 살 전 세네갈 대통령은 선학평화상 창설자인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에게 감사를 표현했다. 그는 “천주평화연합(UPF)의 비전을 세운 문선명 총재의 숭고한 뜻에 경의를 표하며, 평화와 인류애의 이상을 이어가는 한 총재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신영일, 정세미 아나운서가 사회를 본 이날 축하공연이 이어지며 시상식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뮤지컬 배우 유리아, 마이클 리가 리틀엔젤스 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펼쳤다.
선학평화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진행된 후보자 접수에 세계 각국, 각 지역에서 1127명이 지원했다. 호세 마누엘 마로소 공동위원장은 “평화라는 이상을 실행 가능한 행동으로 전환한 혁신적 리더들에게 주목했다”며 “이번 수상자들은 인류가 직면한 지구적 난제에 과감히 도전해 실질적이고 지속 가능한 변화를 이끌어낸 선구자들”이라고 소개했다.
2025-07-10 15: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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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환경·교육문제 극복 주춧돌… 인류에 새 희망 선사
‘인류 한 가족’ 평화사상을 기반으로 제정된 선학평화상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에 주목한다. 지구 환경을 보전하고 가난과 질병에 소외된 이들이 없도록 지원할 책임이 현 세대에 있음에 방점을 찍는 것이다. 제1회 수상자를 발표한 2015년 이래 모든 수상자들이 세계 빈곤 문제 해결과 지구 생태계 복원, 교육 혁신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로 선정된 이유다.
올해 발표된 제6회 선학평화상 수상자 역시 인류가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혁신적 방안을 고심하고, 지속가능한 실천적 해법을 제시한 공로가 평가됐다. 선학평화상위원회가 지난해 4∼6월 후보자를 접수한 결과, 아프리카(389명)와 북미(332명), 유럽(161명) 등 전 세계에서 모두 1127명의 지원자가 몰렸고, 이들 중에 완지라 마타이 그린벨트운동 이사장, 휴 에반스 글로벌 시티즌 대표, 패트릭 아우아 가나 아시시대 총장이 선정됐다. 국가, 종교를 초월해 평화운동에 기여한 굿럭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 남아프리카공화국 사무엘 하데베 선지자는 설립자특별상을 받았다.
‘평화를 위한 혁신’을 주제로 한 시상식은 11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아프리카 산림복원 이끈 완지라 마타이
마타이 이사장은 2002년부터 아프리카 환경 복원과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린벨트운동을 펼쳐 나무 5100만그루를 심어 산림 황폐화를 줄이고 수자원 보호, 토양 비옥도 개선, 생물다양성 증진 같은 효과를 거뒀다. 또 여성에게 경제적 자립과 리더십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사회 활성화를 이끌었다. ‘베조스 어스 펀드’의 아프리카 고문으로도 활동하며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 지원을 촉구하고 아프리카 에너지 전환에 노력하고 있다.
마타이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전 세계 자연 복원과 케냐 환경을 위해 용기 있는 리더로 성장하려는 이 모든 활동은 자연과 사람, 지구가 조화롭게 병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평화롭고 지속 가능한 일”이라며 “특히 케냐 상황이 심각할 때 이 상을 받게 돼서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치적·환경적 위기가 계속되는 이 시기에 여전히 아프리카 기후위기는 심각하다”며 “국가 예산의 약 9% 재조정을 통해 회복 탄력성을 키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성장 잠재력을 언급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젊고, 녹색 에너지가 많은 잠재력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공공과 민간에 과감한 투자 리더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빈곤 종식 꿈꾸는 운동가, 휴 에반스
에반스 대표는 세계 빈곤 문제 해결을 목표로 시민운동을 주도해 왔다. 10대 시절 쓰레기 더미 위에서 생활하는 이들을 보면서 품게 된 꿈이다. “빈곤은 극복하는 자선행위가 아니라 정의의 실현이다. 빈곤은 노예제도나 인간 노력으로 극복하고 근절할 수 있다. 가난을 만든 것도, 참아온 것도, 극복할 수 있는 것도 사람이기 때문”이라는 고 넬슨 만델라 남아공 대통령의 말을 길잡이로 삼았다.
2008년 설립된 글로벌 시티즌은 4300만 명의 행동을 이끌었다. 여기에는 방탄소년단이나 콜드플레이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포함됐다. 포춘지 선정 100대 기업 등으로부터 436억 달러(약 62조1800억원) 상당의 지원을 이끌어냈고, 2018년 아프리카 주민 1억2200만명에게 의료와 교육 등 혜택을 제공했다.
에반스 대표는 “평화란 자유고, 존엄이며 진정한 시민의식을 통해 실현해야 할 것”이라며 “고립주의 위험성에서 벗어나 함께 더 연대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직면한 것을 외면하면 어떤 위기가 나오는 지 목격하고 있다”며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는 협력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가나 최고 대학 설립자, 패트릭 아우아
아우아 아시시대 총장은 아프리카 가나 출신의 교육 혁신가다. 미국 스와스모어대에서 공학과 경제학을 공부하고 고국으로 돌아가 2002년 아시시대를 세웠다. 과학, 기술, 공학, 수학과 실습 중심의 교육 방식으로 아프리카 교육에 혁신을 불어넣고, 윤리적 리더십과 정보기술(IT)을 함양한 수천 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아시시대 졸업생 90%가 졸업 후 6개월 안에 취업이나 창업에 성공했다.
아우아 총장은 특히 여성의 교육 기회를 확대했다. 현재 재학생 약 1500명의 절반이 여성이다. 아울러 2019년 만든 ‘아시시 벤처 인큐베이터’를 통해 지금까지 30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이를 통해 아시시대는 가나의 최고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아프리카에선 9위 대학으로 평가된다.
아우아 총장은 수상 연설에서 20세기 한국의 경제발전을 언급하며 아프리카 번영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한국의 경제적 변화는 번영으로 가는 길이었고 한국의 성공이야말로 우리에게 하나의 모범이 됐다”며 “한국의 경제 발전을 보며 교육을 통해 한 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인권에 대한 생각을 심어주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면서 “공동의 목적의식을 가지면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목표까지 성취할 수 있으니 용기를 갖고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이지리아 민주주의 이끈 굿럭 조나단
설립자 특별상을 받은 조나단 전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권력 대신 민주주의를, 갈등 대신 평화를 선택하고, 현실화시킨 지도자다. 2010년 대통령에 취임한 그는 “나의 야망은 나이지리아의 피보다 중요하지 않다”며 평화를 강조했다. 조나단 전 대통령이 재임 중이던 2013년 나이지리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보다 많아 아프리카 최대 경제규모의 국가가 됐다.
◆항구적 평화 꿈꾸는 선지자, 사무엘 하데베
하데베 선지자는 아프리카 전역을 누비며 영적 중요성을 일깨우는 종교인이다. 그는 “영적인 여정은 우리 모두가 진정한 자신으로 거듭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려는 이들을 격려하고 있다는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한 총재의 헌신은 우리 모두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2025-07-10 15: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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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뜬 드론 2100대… ‘어둠 속 희망의 빛’ 메시지
경기도 가평의 밤, 까만 하늘이 도화지가 됐다. 드론 2100대가 밤하늘로 떠올라 화려한 그림을 그리면서다. 빛을 내는 드론은 천원궁 위로 떠올라 갖가지 형상을 하늘에 수놓았다. 그것을 지켜보던 가평 군민들을 비롯한 행사 참석자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탄성을 터뜨렸고, 누군가는 박수를 치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저마다 휴대폰을 꺼내들어 화려한 드론쇼를 영상에 담느라 여념이 없었다.
천원궁 박물관 그랜드오프닝 행사를 앞두고 11일 오후 8시쯤 가평에서 열린 효정천원 전야축제 드론 라이트쇼를 지켜본 이는 5000명 정도였다. 평일 늦은 시간에 열린 행사였지만 가평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온 이들이 현장을 찾았다.
김종성 가평군의회 부의장이 먼저 축사로 이들을 반겼고, 송용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세계선교본부장이 “모든 축하 공연을 기쁨과 환희로 찬양과 찬미로 올려 드리는 오늘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인사했다. 드론쇼에 앞서 축하 공연이 열렸다. 트로트 가수 염승부는 ‘사랑해요 부모님’을 열창했고, 가평 출신 싱어송라이터 우아한은 기타와 함께 무대에 올라 자작곡 ‘소리쳐’를 연주했다. 김광석의 ‘일어나’를 부를 때 현장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선문대 학생들의 밴드 연주는 젊은 기운을 전했다.
하늘을 붉게 물들이던 노을이 자취를 감추고, 봄바람에 약간의 차가움을 느낄 때쯤 천원궁 박물관 위로 탐스러운 보름달이 선명했다. 효정천원 전야축제의 하이라이트 드론쇼의 무대는 더할 나위 없는 상태를 갖추었다. 정희택 세계일보 사장은 드론쇼에 대해 “역사적인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을 앞두고 귀한 분들께 드론쇼를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이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사가 마무리되고, 천원궁에서 드론이 빛을 내며 떠오르자 축제를 보던 이들이 일제히 “우와”하며 탄성을 쏟아냈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고, 줄지어 있던 드론은 하늘 위에서 순식간에 흩어졌다. 그리고 순식간에 반짝이는 나비가 되어 천원궁 위 하늘에서 날개짓을 했다. 이어 ‘참어머님’이라고 적힌 글자를 향해 떠올랐다. 나비는 또 하늘에 피어오른 한반도를 향했다. 신통일한국을 이룬 한반도는 화려한 꽃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하나된 한반도가 한학자 가정연합 총재가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변하자 드론쇼를 지켜보던 이들은 큰 탄성은 자아냈고, 현장은 바야흐로 절정으로 치달았다. 드론은 이어 엄마, 아빠 모습과 세 자녀를 그려냈고,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이라는 글자를 수놓아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했다. 다시 눈처럼 흩어진 드론은 가정연합 앰블럼으로 변신했다.
드론쇼가 마무리되어 갈 무렵 가평 밤하늘은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웃는 모습으로 채워졌다. 그리고 정겨운 목소리의 동요가 이어졌다.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랫 빛/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
문선명·한학자 총재가 함께 부른 동요 ‘엄마야 누나야 강변살자’다. 노래가 끝나자 하얀 학이 푸른 소나무를 향해 날갯짓했고, ‘하늘 섭리의 완성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승리’라는 문구가 떠올랐다.
천원궁 박물관으로 진화해 빛을 뿜어낸 드론은 ‘Glory Holy Mother Han’이라는 글자를 수놓으며 쇼를 마무리됐다. 지켜보던 이들에게서 “참어머님 사랑합니다”라는 호응이 터져 나왔다. 여운이 남은 듯 하늘을 올려다 보던 이들은 사회자의 유도 억만세 삼창을 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2025-07-10 15: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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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산 채운 입궁 북소리… “천국문 열렸노라” 5만명 억만세 삼창
둥, 둥, 둥, 둥…
1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에 자리잡은 천원궁 천일성전에서 웅장한 북소리가 울려퍼졌다.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 시작을 알리는 ‘고성’(鼓聲)이었다. 하늘 창조 이상이 널리 퍼지듯 진동하는 북소리는 천원궁 9만400㎡(2만7400평)을 가득 채웠다.
이날 장락산 일대는 하얀 빛에 눈이 부실 정도로 장관을 연출했다. 새벽까지 가평 일대에 내린 눈에 산 정상엔 하얀 눈이 쌓여있었고, 길 가엔 하얀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올랐다. 떠오르는 태양 빛을 받은 하얀 석조건물 천정궁은 이 사이에 우뚝 서 우람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입궁식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이 자리에는 5만명이 모여들었다. 이는 가평 인구(약 6만2000명)의 80%가 넘는 수치다. 궂은 날씨에도 천원궁 천일성전 앞 광장도 인파로 가득 찼다.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는 앉을 자리가 없을 만큼 많은 이들이 몰려 천원궁에서 열리는 행사를 대형스크린을 통해 영상으로 지켜봤다. 이날 행사는 세계 194개국에 생중계 됐다.
북소리가 멈추자 천원궁 오벨리스크(방첨탑) 아래 백색 옷을 입은 무용단이 등장했다. ‘6000년 꿈의 여정’이라는 제목으로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의 주요 섭리사를 표현했다. 합창단은 ‘정착의 노래’와 ‘우주의 여왕이 태어나리라’, ‘어린 딸을 보호하시네’, ‘참부모의 노정’ 등을 열창했다. 무용단은 선율에 맞춰 천지창조와 한민족을 통한 초림독생녀 참어머님 탄생을 예비한 하늘부모님의 섭리, 참부모님 성혼을 통한 인류의 참부모 현현, 승리한 참부모와 지상에 안착하기까지 6000년 섭리 여정, 그 꿈을 이뤄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총재 승리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이윽고 한 총재가 천원궁 천일성전 3층 공관에 모습을 드러냈다. 무용수 26명이 두 갈래로 천원궁 천일성전 정문 앞으로 이동했다. 1층으로 내려온 한 총재가 천일성전 중앙문 앞에 섰다. 팡파레가 울리자 천일성전 중앙문이 열렸다. 이 곳을 채운 참석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 총재가 자리에 앉아 두 손을 들어 박수에 화답했다. 이어 한 총재 생애를 돌아보는 찬양사가 낭독됐다. 천위함도 봉정됐다. 먼저 천일국 문양과 국화, 국조를 수 놓은 ‘천일국기’와 천지인참부모님의 권위를 상징하는 학 모양의 ‘천일국 어보’, 새 시대 천일국 말씀을 담은 ‘천일국 경전’, 마지막으로 천일국 통치를 상징하는 지휘봉인 ‘천황봉’이 전달됐다.
한 총재는 천위축승식을 통해 3대 문신출, 문신흥 선교사에게 천축링을 하사했다. 이들은 “절대 하나 될 것”을 서약했다. 제왕나비가 날아오르는 모습이 스크린에 묘사됐고, “하늘의 길 위에서 우리의 꿈은 참부모님의 꿈과 하나”라는 다짐이 울려 퍼졌다.
한 총재는 천황봉을 들었다. “창조주 하늘부모님 오늘 이 한날을 맞기까지 인류타락으로 인한 6000년간 참고 기다려 오늘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늘부모님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송구합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이 진정한 이 땅의 주인이십니다.”
한 총재 발언에 천원궁 천일성전이 떠나갈 듯 큰 박수가 쏟아졌다. 이어 한 총재는 “하늘부모님, 오늘부터 마음껏 자녀들을 품고 사랑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이 세계는 당신이 주관하에 하나하나 정리되며 참사랑으로 하늘부모님을 모신 인류 한가족의 세계가 반드시 펼쳐질 것입니다. 홀리 마더 한 이름으로 하늘 천일국의 천국문이 활짝 열렸음을 만천하에 선포하노라”라고 선언했다.
억만세 삼창이 이어졌다. 존귀하신 하늘부모님 억만세, 승리하신 천지인 하늘부모님 억만세,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대승리 억만세를 외치며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 행사는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오후에는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 기념 천일대축승회가 청심평화월드센터에서 이어졌다. 음악을 통해 섭리 완성을 이끈 독생녀 섭리를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교육하기 위한 자리다. 리틀엔젤스 특별공연으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는 뮤지컬 ‘한의 노래’가 펼쳐졌다. 이 작품은 하늘부모님께서 독생녀를 탄생시키고 섭리 승리를 이끌어온 여정을 찬양극으로 표현했다. 한민족의 종교적, 역사적 배경이 천원궁으로 마무리되는 섭리적 흐름을 웅장하고 역동적인 장면과 곡으로 재현했다. 청심평화월드센터를 가득 채운 이들은 감격스러운 얼굴로 집중했고, 한 총재도 추억에 젖은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했다.
어느덧 해는 중천을 지나 저물어가고 있었다. 백옥같던 천원궁은 노을 빛에 황금빛으로 물들어갔다.
2025-07-10 15:2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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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콘셉트의 천일성전 중심… 온 가족 위한 복합문화공간 갖춰
석조 건물인 천원궁 박물관은 5개 돔이 주축을 이루는 구조로 세워졌다. 이곳에는 높이 68m, 폭 108m 크기의 본관을 포함해 하늘부모님의 섭리적 승리를 기념하는 천승탑과 창조본연의 이상동산을 상징하는 천원공원 등이 자리하고 있다.
5만6200㎡(1만1700평) 부지에 연면적 9만400㎡(2만7400평), 지하 4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천원궁은 다목적홀과 박물관, 미술관 및 복합 문화공간을 비롯해 공원까지 갖추고 있다. 가정연합은 천원궁이 평화교육 전당으로서 문화적 소통과 나눔의 터전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천원궁 박물관 본관에서 236m 떨어진 곳에는 천승탑이 24시간 인류를 향한 희망의 빛을 발산한다. 천승탑에서 본관까지 이어지는 광장동 지하 2층에는 복합문화시설과 전시공간 등이 마련돼 있다. 명품샵과 가구점, 미술관, 카페 레스토랑 등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격조와 품위를 갖춘 최고 상업시설 등이 들어섰다. 천원궁 본관 옆에는 천원공원이 위치해 있다. 세계적인 조각가 애니시 커푸어의 ‘스카이 미러(Sky Mirror)’와 시각예술가 하우메 플랜사의 ‘위(We)’ 등 예술작품이 천원공원에 전시돼 이 공간을 빛내고 있다.
천원궁 박물관의 중심은 천일성전(天一聖殿)이다. 하늘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세워진 성전이다. 천지인(天地人) 콘셉트로 건축된 천일성전은 인종, 국가, 종교를 초월해 인류 보편적인 사랑과 전통을 깨닫고 모든 삶의 문화로 확대해 나가기 위한 핵심 장소다. 높이 30m 내부 천정에서는 스테인드 글라스를 통해 빛이 쏟아져 신성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12개 대리석 기둥과 양쪽 벽면에 전시된 천일성화(天一聖?)는 조화를 이루고 있다. 천일성화는 ‘하나님 아래 인류 한가족’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평화활동을 해온 문선명·한학자 총재 생애와 하늘섭리를 동·서양 문화예술로 표현한 작품이다. 천주성혼을 통해 참부모 현현, 천일국 개국과 안착, 노정을 각각 7개 주제로 형상화해 천일성전 좌우에 배치했다. 황보국 가정연합 한국협회장은 “천원궁 박물관을 만들기 위해 10년이 걸렸다”며 “내부 콘텐츠를 위해 2년을 고민했고, 전문가 손을 거쳐 탄생했다”고 소개했다.
천일성전 콜로네이드 발코니에는 천일국 명예의 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는 천원궁 건립에 공헌한 천승공로가정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 곳은 전 세계 축복가정들의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 이상 실현에 동참할 수 있었던 기쁨과 감사를 담은 공간이다.
2025-07-10 15: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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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자유·평화 느낄 수 있는 곳”… 지상천국의 위용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총재가 2019년 5월 천원궁 박물관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강조한 대목이다. 한 총재는 “천원궁을 짓겠다고 하는 이유는 하늘부모님과 참부모의 소원, 인류 소원을 이뤄드리는 자리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지상천국의 형태는 이러한 것이다’ 하고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류 한 가족’의 꿈을 담은 천원궁 박물관이 13일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가졌다. 2013년 HJ천원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지 12년 만이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장락산 자락에 위치한 천원궁 박물관은 연면적 9만400㎡(2만7400평)에 이르는 규모로, 지상 4층과 지하 4층으로 구성돼 있다.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 천원궁 박물관은 거대한 종교사적 의미를 품고 있다. ‘하늘부모님 아래 인류 한 가족’의 비전을 제시해 초종교 시대를 열고자 하는 종교 거버넌스의 새로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등종교들, 즉 기독교와 불교, 유교, 이슬람교 등은 모두 인구팽창·문명화와 더불어 합리성의 강화로 기원전 5세기 추축(樞軸)시대를 전후로 생겨났다. 역사를 통해 세력을 확장해온 고등종교들은 저마다 자신의 교리 체계와 도그마로 인해 장벽을 쌓고 있다. 이러한 ‘일원론적 도그마’가 종교의 이름으로 갈등과 충돌, 살육을 정당화하는 시대를 만들었다.
일찍이 종교학자 한스 큉은 “종교평화 없이 세계평화 없다”라고 역설했다. 타 종교를 배척하는 방식으로 불화와 전쟁을 막을 수 없다는 건 역사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천원궁 입궁의 의미를 ‘하늘섭리의 완성, 인류역사의 완성’으로 표현하는 것은 그동안의 패권적 종교 패러다임을 넘어 공생·공영·공의의 종교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기 때문이다. 가부장·남성적 힘에 기초한 가치관이 아닌 여성(성)의 가치, 특히 성스러운 어머니(holy mother)의 마음에 바탕한 종교 거버넌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처럼 생명과 평화를 위한 새로운 철학과 종교문화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는 오늘날, 우리는 가정연합에서 준비하는 천원궁 천일성전 입궁식의 의미를 숙고해 본다. 지금까지의 하늘 섭리와 인류 역사가 완성됨과 동시에 하늘부모님을 실체로 모시고 사는, 천일국(天宙平和統一國, 이상국가) 안착 출발의 의식에 참여함은 무엇을 말하는가.
그동안 수많은 종교와 정치에서 말해온 이상세계는 초종교운동과 참가정운동의 확산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뜻에서 일찍부터 가정교회(home church)운동을 실천하신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가르침이 새삼 새롭게 다가온다. 인간의 이기심이 극에 달해, 패권경쟁과 기후 위기 그리고 고령화·저출생 등으로 인류가 공멸로 향해가고 있음을 감지한 것일까.
수십 년 전부터 ‘종교연합운동’과 ‘축복결혼식’(효정 천주축복식)을 통해 평화운동과 평화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온 수고는 미래를 위한 준비이다. 앞으로 천원궁 천일성전과 중앙청을 통해 심정의 진리와 축복의 정치를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함은 신통일한국·신통일세계를 위한 큰 희망이다. 종교와 정치, 문화와 예술의 복합공간인 천원궁! 미래문명을 위한 새로운 상상을 펼치는 곳! 생명과 평화세계를 위한 K 스피릿의 도약을 기대해 본다.
2025-07-10 15:2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