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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강한, 한 번도 본 적 없는 母와 만남 불발…편지에는 “미안해” 적혀(아이콘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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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0-08-14 18:08:53 수정 : 2020-08-14 18: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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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본 적 없는 어머니와의 만남이 불발돼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14일 재방송된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어머니와의 눈맞춤을 위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강한은 “제가 운동을 하다가 수술을 네 번 했는데 할 동안 보호자 사인을 제가 하고, 보호자 없이 수술을 하고 수술 끝나고 마취 끝나고 가장 아팠는데 케어해줄 사람이 없었다”고 말하며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 이유로 “어머니가 15살에 저를 낳고 바로 보육원에 맡겼다. 그래서 어머니 얼굴을 한번도 보지 못했고, 이름조차도 모르고 지냈다”고 밝히며 “처음엔 그냥 왜 다른 친구들은 부모가 있고 행복한데 왜 우리는 부모가 없고 보육원 안에 있나 많이 원망을 했다”고 말했다.

 

강한은 20살이 된 3년 전 보육원을 퇴소 해 홀로 지내고 있다.

 

그는 “2년 전 어머니께서 사실 먼저 연락을 주셔서 만날 약속을 잡았는데, 약속 전날에 어머니께서 일방적으로 취소하셨다. 그리고 이제 연락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며 “그 뒤 원망이 더 커졌지만, 어머니를 꼭 한 번은 보고 싶다”고 눈맞춤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눈맞춤방에 입장한 강한은 “어머니를 찾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나왔다”며 긴장한 기색을 드러냈지만 블라인드 뒤로는 빈 의자만이 놓여 있었다. 

 

이후 ‘아이콘택트’ 47회에 출연했던 ‘민간조사사(탐정) 남편’ 임병수씨가 등장했고 “어머니의 소식이라도 전해주고 싶었다”며 “강한 선수의 안타까운 사연에 먼저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강한의 어머니를 만나고 온 사실을 알리며 휴대폰으로 찍은 어머니의 사진을 강한에 보여주고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못난 엄마를 용서해. 널 잊고 싶은 때보다 보고 싶을 때가 더 많았다. 이름처럼 강한 강한아, 나는 너처럼 강하지 못해 미안하다. 먼 훗날 그 때 친구 같은 존재로 만나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적혀 있었다.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린 강한은 “어머니가 저를 낳고부터 보고 싶어하셨고, 생각 많이 하셨던 게 느껴졌다”라며 “진짜 내 엄마라고 느꼈다. 먼 훗날 만날 수 있길 빌며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강한은 지난해 7월 봅슬레이 국가대표로 발탁됐다.

 

강소영 온라인 뉴스 기자 writerksy@segye.com

사진=채널A ‘아이콘택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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