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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이준석 압색… 김건희 언급됐다던 ‘칠불사 회동’ 캔다

입력 : 2025-07-28 18:30:00 수정 : 2025-07-28 21:20:00
최경림·유경민·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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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부부 선거 개입 수사 속도

명태균 청탁에 김영선 공천 의혹
金, 2024년 칠불사서 李·明 만나
김건희 개입 폭로 대가 요구 의혹
윤상현 조사서 ‘尹, 공천 지시’ 진술

최호 前 경기도의원 숨진 채 발견
尹부부 평택시장 추천 인물 지목
특검, 김건희 오빠 김진우 소환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이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2022년 6·1 재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피의자 신분으로 압수수색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4월 22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김건희씨의 총선 개입 관련 폭로가 이뤄진 이른바 ‘칠불사 회동’에 자리한 핵심 참고인이기도 하다.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경기 화성 동탄에 있는 이 대표 자택 두 곳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서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대표가 국민의힘 당 대표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모해 공천작업을 방해했다는 혐의(업무방해)가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압수수색에 앞서 이 대표의 휴대전화를 제출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이준석 개혁신당의 대표 자택 압수수색에 나선 28일 이 대표의 자택에 압수장소 봉인지가 붙어 있다. 뉴시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2022년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대선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공천받게 해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앞서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한 검찰은 공천 발표를 앞두고 이 대표와 명씨 간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2022년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앞둔 5월8일 ‘당선인(윤 전 대통령) 측에서 창원 의창은 경선을 해야 한다더라’라는 내용의 한기호 당시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메시지를 전달해 줬다는 게 명씨 주장이다.

 

명씨는 이튿날인 5월9일 윤 전 대통령에게 재차 김 전 의원의 전략공천을 부탁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이 같은 날 명씨에게 전화해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 녹음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李의원 사무실 수색하는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특검팀은 이날 이 대표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뉴시스

특검은 이날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이 대표가 ‘칠불사 회동’에서 논의한 내용도 확인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총선을 앞둔 지난해 2월29일 명씨, 김 전 의원,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은 ‘김건희씨가 총선에서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에 김상민 전 부장검사를 출마시키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총선 공천개입을 폭로하는 대가로 개혁신당 비례대표 1번 공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이 대표가 공천개입 의혹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이날 채널A 유튜브 채널에 나와 “제가 현행범도 아니고 급작스럽게 (압수수색을) 진행할 필요가 있냐. 오해 살 일을 특검이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검은 전날 2022년 6·1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을 업무방해 등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가까이 조사했다. 윤 의원은 조사에서 2022년 5월9일 무렵 윤 전 대통령에게 ‘김 전 의원 공천을 해주라’는 취지의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품 차량에 싣는 특검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8일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차량에 싣고 있다. 뉴시스

이 의혹과 관련해 수사 선상에 올랐던 최호 전 경기도의원은 이날 오전 3시14분 평택시 송탄동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전 도의원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방선거에서 평택시장 예비후보로 민 인물로 지목돼 지난 4월 말 검찰에 소환돼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이날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의 주요 당사자인 김씨의 오빠 김진우씨를 소환조사했다. 김씨 일가가 실소유한 ESI&D를 통해 양평 공흥지구에 아파트 개발 사업을 하면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특검은 25일 김진우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김씨가 재산 신고에서 누락해 논란이 된 고가의 목걸이를 확보했다.


최경림·유경민·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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