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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서울 집값 7년 만에 최고 상승

입력 : 2025-07-16 06:00:00 수정 : 2025-07-15 20:03:47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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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비 0.95%↑… 아파트 1.44% 올라
7월 주택 사업 전망지수도 29P 급등
“6.27 규제 후 시장 위축… 불확실성 커”

지난달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빠르게 오르면서 매매가 상승폭이 6년9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5일 발표한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주택종합매매가격(아파트·연립·단독주택) 지수는 전월 대비 0.95% 상승해 2018년 9월(1.25%) 이후 6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15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단지 모습. 뉴스1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1.44%를 기록하며 전체 오름폭 확대를 이끌었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폭 역시 2018년 9월(1.84%) 이후 가장 컸다. 연립주택은 0.30%, 단독주택은 0.26% 각각 올랐다.

자치구별 주택종합 매매가 동향을 보면 송파구가 2.38% 올라 상승률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강남(2.20%), 성동(2.17%), 서초(2.11%) 등의 순이었다. 다만 ‘6·27 대출 규제’ 영향이 거의 반영되지 않은 통계여서 7월 지수는 규제로 인해 상승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가격은 전월보다 0.37% 상승한 반면 지방은 0.09% 하락했다. 전국 집값은 0.14% 올라 전월(-0.02%) 대비 상승 전환했다.

이달 서울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전월 대비 3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지난달 19∼27일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대상으로 경기 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 서울 전망 지수는 전월 대비 28.9포인트 상승한 135.1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낙관적 전망이 더 우세하다는 의미다.

주산연은 지수 상승 배경에 대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시작된 주택 시장 과열 현상이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과천시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으로 확산하는 양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도 6·27 대출 규제 발표 직전 대부분 완료돼 규제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6·27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이 발표된 이후 주택거래가 빠르게 위축되는 양상을 보이고, 향후 추가적인 규제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요자들이 주택 구입에 대한 의사결정을 잠정 유보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면서 “당분간 시장 흐름을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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