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를 휩쓴 초대형 산불로 대규모 산림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산불 피해목이 건축재로 재탄생한다.
경북도는 산불로 쓰러지거나 고사한 피해목을 자원화해 건축재로 활용하고자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산불 피해목은 외관은 불에 그을렸지만 내부 손상이 없어 구조재나 내·외장재 등 건축용 목재로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처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라 도는 공공 목조건축물에 우선 적용하는 시범 사례를 추진한다.
산불 피해목 중 건축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나무는 산림청과 영양군이 협업해 수집한다. 국산목재협동조합은 소나무를 가공해 건축용 자재로 생산한다. 이렇게 가공한 목재는 서울 국립목재문화체험장과 경기 광주시 목재교육종합센터, 충북 충주시 목재문화관, 충북 제천시 월악산 관광안내센터 등 공공 목조건축물에 쓰인다.
조현애 도 산림자원국장은 “공공건축물에 산불 피해목을 활용함으로 국산 목재 수요를 늘리는 동시에 산불 피해지역 복구와 지역경제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산불 피해목을 건축재로 활용하는 등 자원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배소영 기자 sos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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