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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으로 간 경기도 ‘행정 베테랑’… 보름간 협력체계 토대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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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5 08:00:00 수정 : 2025-07-15 02:10:31
성남·평택·이천·안양·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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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이달 1일자 ‘시·군 부단체장 인사’ 주목↑
새 정부 출범 맞춰 협력체계·민생경제 회복
성남 임종철·평택 이성호·구리 엄진섭 등 관심
이천 박종근, 하남 김용천은 건축·주거 전문가

이달 1일자로 경기도의 주요 시·군으로 이동한 도 출신 부단체장들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조직 안정성과 전문성을 고려한 앞선 인사는 중앙정부와 광역·지방기초자치단체 간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경기도청

14일 각 시·군에 따르면 가장 주목받는 얼굴은 임종철 성남시 신임 부시장(2급)입니다. 36회 행정고시 합격 이후 중앙과 지방을 두루 오가며 행정을 익힌 ‘베테랑’으로 불립니다.

 

2003년 경기도 문화체육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해 경제정책과장과 혁신분권담당관, 안전행정부 재난총괄과장, 국민안전처 재난복구정책관 등을 지냈습니다. 경기도에선 경제실장, 기획조정실장으로 고위직을 역임한 뒤 화성·평택시 부시장으로 오랜 기간 일해왔습니다. 

 

임종철 성남시 부시장

임 부시장은 깔끔하지만 매서운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이동하는 지역마다 기강이 흐트러진 공직자에게 날 선 목소리를 내왔죠. 예전 화성시의 부시장실을 방문할 때마다 문 앞에서 마주한 공무원들의 긴장한 표정이 지금도 뇌리에 역력합니다.  

 

공직사회의 신망 역시 두터운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책 기획과 경제 쪽에서 잔뼈가 굵어 기초지자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고, 선도지구 재건축 사업이 활발한 성남시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아울러 판교 밸리 등 첨단산업에 강점을 지닌 성남시의 행정 흐름에 일조할 것으로 보이죠. 과거 행정안전부 차관급 인사 후보군에도 이름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 부시장은 서울 출신입니다. 경희대와 미국 콜로라도 주립대에서 행정학을 공부했습니다.

 

이성호 평택시 부시장

반도체·수소 사업에 매진 중인 평택시에선 이성호 부시장(2급)이 바통을 이어받아 열일을 하고 있습니다. 안성 출신인 이 부시장은 고려대와 스웨덴 룬드대에서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경기도 홍보기획관, 문화종무과장, 빅데이터담당관, 미래성장산업국장 등을 역임하며 두루 경험을 쌓았습니다. 미래성장산업국장 역임 때는 김동연 지사의 다보스포럼 출장을 수행하며 능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현지에서 마주한 그는 바쁜 일정 속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았죠. 

 

이천시 부시장 재직 시에는 첫 여성 수장인 김경희 시장과 호흡을 맞추며 무난하게 행정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듣습니다. 평택시에선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장으로 일하며 반도체·수소 등의 사업을 진행했던 경험을 펼쳐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고시 1회 출신인 엄진섭 이천시 부시장(3급)의 구리시 전출도 눈에 띕니다. 엄 부시장 전출은 2022년 7월 국민의힘 소속 백경현  시장 취임 이후 ‘낙하산식’ 인사라며 도 출신 부단체장 임명을 반대해온 구리시에서 3년 만에 재개된 도 인사입니다. 도 환경국장 등을 지낸 엄 부시장은 임명 보름여 만에 부시장 공백을 해소하며 도와 시·군 간 협업 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박종근 이천시 부시장

박종근 신임 이천시 부시장(3급)은 경기융합타운추진단장으로 도 안팎에 이름을 알린 인물입니다. 가천대 도시계획학 석사 출신으로 도 건축정책과장, 건설안전기술과장 등으로 일했습니다. 시 안팎에선 실무형 전문가인 박 신임 부시장이 성장하는 이천의 도시환경 개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죠.

 

김용천 하남시 부시장

김용천 신임 하남시 부시장(3급) 역시 공공건축과 주거정책 등에서 두루 실무를 쌓았습니다. 경기대에서 건축공학을 공부한 김 부시장은 1992년 공직에 입문해 건축관리팀장, 건축디자인과장, 주택정책과장 등으로 일했습니다. 성장하는 도시인 하남의 주거 정책과 도로, 교량, 공공건축물 등의 관리에서 전문성을 보여줄 전망입니다.

 

이계삼 안양시 부시장

이 밖에 이달 초 인사에선 이계삼 북부청 균형발전실장과 허남석 국장이 각각 안양·안산시 2급 부시장으로 전출됐습니다. 기술고시 30회로 광교개발사업단장으로 일했던 이 신임 부시장과 지방고시 3회로 중앙·지방정부를 모두 경험한 허 신임 부시장도 활약이 기대됩니다.

 

강현석 국장, 김정일 과장도 각각 의정부·양주시 3급 부시장으로 이동한 상태입니다. 이들은 도와 시·군 간 협업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성남·평택·이천·안양·하남=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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