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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임명한 주요국 대사 잇단 귀국… 한·미 등 대사 공백 장기화 우려

입력 : 2025-07-14 18:45:32 수정 : 2025-07-14 18:45:32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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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러·유엔 대사 속속 돌아와
EU·佛·英 금주부터 특사단 파견

이재명정부가 신속한 귀임을 지시한 주요국 특임대사 5명이 이번 주내 모두 한국으로 복귀할 것으로 파악됐다. “2주 내 귀국하라”는 지시가 내려진 시한인 14일부터 새 정부 대외정책을 설명할 특사단이 파견돼 선수교체에 나섰다.

신임 외교부 장관이 취임해 후임을 인선할 때까지 공백을 메운다는 취지이지만, 주요국에서 일제히 대사대리 체제가 길어지는 데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정부는 지난 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주요국 특임공관장들에게 2주 안으로 귀국하라고 지시했다. 조현동 주미대사, 황준국 주유엔대표부대사,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훈 주러대사, 윤여철 주영국대사, 문승현 주프랑스대사가 대상이었다.

귀임 시한인 이날까지 귀국 일정이 알려진 것은 조 대사(현지시간 12일 출발), 이 대사(10일 귀국), 박 대사(14일 귀국) 등이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나머지 대사들도 일주일 내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새 정부가 들어서면 재외공관장은 일괄사표를 제출하고 재신임 절차를 밟는데, 이번에는 재외공관장 일괄사표 지시 없이 주요국 대사에 한해 빠른 귀국을 주문했다는 점이 다르다. 계엄·탄핵 여파를 치른 정부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특임대사들을 신속히 불러들여 교체를 서두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임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으로 출범한 문재인정부 때는 재외공관장 전원에 일괄사표 제출을 지시하기까지 약 한 달이 걸렸다.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 취임 후 강 장관이 이를 지시했다는 점도 이번과 차이가 있다.

주요국 대사들의 이임에 따라 다음 대사가 주재국 임명 동의를 받을 때까지는 대사대리가 업무를 본다. 이날 유럽연합(EU)을 시작으로 프랑스(15일), 영국(16일) 등으로 향하는 특사단 일정도 정해졌다. 그럼에도 대사의 존재감 없는 기간이 장기화하는 점, 주요국 인사들과 고별 절차를 갖기엔 촉박한 시한 등은 외교적으로 좋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상회담 개최가 시급한 한·미의 경우 양국 모두 주재하는 정식 대사가 없는 상태가 돼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은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1월 이임한 뒤 같은 달 11일 부임한 조셉 윤 대사대리 체제가 6개월 이상 계속되고 있다. 2년3개월여 대사직을 마친 조현동 대사는 2023년 윤 전 대통령의 국빈 방미와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 관여하는 등 양국 간 소통 채널로 역할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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