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준표 전 대구광역시장은 1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은 박근혜 전 대통령 특검 수사팀장 시절의 업보라고 주장했다.
위헌·위법적 비상계엄 선포로 한차례 구속됐다 풀려났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두 번째 구속영장 발부로 석방 124일 만에 재구속됐다.
2016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고자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팀장을 지낸 특수통 검사 출신 윤 전 대통령은 조은석 내란특검팀의 구속영장에 다시 ‘영어의 몸’ 신세가 됐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2017년 3월부터 윤석열·한동훈이 문재인의 사냥개가 되어 이명박·박근혜를 잔인하게 사냥했다”며 “보수 인사 수백명을 무차별 구속하고 다섯명의 자살자를 낸 국정농단 프레임 사건을 한시도 잊은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이 땅의 소위 보수라는 사람들은 문재인의 두 사냥개를 추종하고, 그들을 보수 정당으로 모셔와 레밍처럼 따랐다”며 “그 세월도 단 한 번도 잊은 적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홍 전 시장은 “자기들이 자행한 그 업보를 그 두 사람이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재구속된 윤 전 대통령에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까지 싸잡아 겨냥한 것으로 보였다.
홍 전 시장은 “나라 일을 맡았으면 서로 협심해 잘하라고 수없이 충고했지만, 정치 검사들이 격에 안 맞는 자리를 맡아 서로 싸움질이나 하다가 당과 보수를 망치고 나라도 망친 죗값을 지금 받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특히 “그 둘에 부화뇌동한 일당도 반드시 죗값을 치러야 다시는 이 땅에 사냥개가 날뛰는 일이 없다”며, ‘검찰 개혁’도 그러한 측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홍 전 시장은 부각했다. 그는 거듭 “다시는 이 땅에서 정치 검사가 국정을 농단하고 나라를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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