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안보 당국은 소속 고위 관리를 키이우에서 암살한 혐의를 받고 있던 러시아 요원들을 추적해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 보안국(SBU)의 바실 말류크 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영상 성명을 통해 러시아 보안국(FSB)의 요원 2명이 이날 체포에 저항한 뒤 추적되어 제거됐다고 밝혔다. 이 기관이 배포한 영상에는 시신 두 구가 땅에 놓여 있는 것이 보였다.
SBU는 사흘 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발생한 SBU 소속 이반 보로니치 대령의 암살에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암살된 대령이 우크라 돈바스의 러시아 점령 지역에서 비밀 작전에 관여했으며 또 지난해 우크라의 러시아 땅 쿠르스크 기습 침입 계획을 도왔다고 전했다. SBU는 용의자들이 공격 전에 보로니치 대령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있었으며, 총기 은닉처의 좌표를 전달받아 소음기가 달린 권총을 발견했다고 알렸다. SBU 발표에 따르면 용의자들은 암살 이후 잠적을 시도했지만, 국가 경찰과의 공동 조사 끝에 적발됐다.
SBU는 우크라이나에서 내부 보안과 대간첩 활동을 담당한다. 2022년 모스크바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에는 러시아 내륙에서 후방 교란과 주요 인물을 암살하는 등 주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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