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학력 초등 저학년 지원 사업도
다자녀 가구 등 수혜자도 확대
서울시가 교육 복지 플랫폼인 ‘서울런’에 실시간 인공지능(AI) 강사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조금 느린 아이’ 학습 지원, 일대일 논술 멘토링을 시범 운영한다. 또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올 하반기 서울런을 맞춤형 교육 복지 플랫폼으로 확장해 나간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이달 1일 중·고등학생과 재수생, 삼수생 등 N수생을 대상으로 AI 공부 도우미 앱(애플리케이션) ‘콴다’를 활용한 실시간 튜터(강사) 서비스를 도입했다. 서울런에서 모르는 문제를 물어보면 전문강사의 관련 동영상 풀 등이 제공된다.
또 이달부터 또래보다 학습 속도가 느린 이른바 ‘조금 느린 아이’ 학습 지원 시범 사업에 들어간다. 기초 학습 역량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 50명에게 사전·사후 학습 능력 검사를 통한 학습 전략 설계를 지원한다. 다음 달엔 서울런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입시 준비생 30명을 상대로 논술 멘토링을 시범 운영한다.
아울러 서울런 회원들이 무료로 이용 가능한 학습 사이트가 이달부터 22개에서 24개로 늘었다. ‘아이스크림 홈런 중등’과 ‘패스트캠퍼스’가 추가됐다.
시는 민간 후원을 통해 다자녀 가구와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청소년도 서울런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사교육비 부담 완화를 위해 중위소득 100% 이하이면서 세 자녀 이상인 가구의 초·중·고교생 약 700명에게 서울런 온라인 강의와 교재를 지원한 뒤 향후 사업 확대 여부, 방안 등을 정할 방침이다. 또 지역아동센터별로 수요를 조사해 학생 500여명을 선발하고 맞춤형 멘토링, 온라인 학습 콘텐츠 등을 제공한다.
정진우 시 평생교육국장은 “서울런의 이번 변화는 아이들이 출발선에서 차별받지 않고 다방면에서 가능성을 펼칠 수 있게 하는 교육 복지의 진화”라면서 “앞으로도 대상자별 수요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대상 또한 확대해 촘촘한 학습 지원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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