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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남성·日여성 결혼 10년 새 최다… 日 언론이 꼽은 이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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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4 06:00:00 수정 : 2025-07-14 06:05:43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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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신문, 한류도 배경으로 꼽아
“결혼 열기 유지 위해 외교 안정 필요”

높아진 한국의 경제력과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이 결혼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13일 한국 통계청을 인용해 한국인 남성과 일본인 여성 간 혼인 건수가 1176건으로 지난 10년 사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닛케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2024년을 비교하면 한국인이 중국, 필리핀, 베트남 사람과 결혼하는 건수는 줄었으나 일본인과 인연을 맺은 사례는 13% 증가했다고 짚었다.

 

이 신문은 “한국에 관심을 가진 여성이 결혼을 위해 이주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은 2010년대 중반 이후”라며 “그사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이 일본을 추월해 남성 급여는 동등해졌다”고 덧붙였다.

 

소득 격차 축소 외에 2000년대 초반부터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문화도 일본인 여성과 한국인 남성 간 결혼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아울러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 연가’ 등을 본 세대는 자녀나 손자가 한국인과 결혼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인다고 한다.

 

한국학 연구자인 오이카와 히로에 홍익대 교수는 결혼을 계기로 한국에서 거주하는 일본인 여성의 30∼40%는 노동 등 경제적 이유보다 한국에 대한 동경과 삶의 보람을 한국 이주의 이유로 꼽는다고 했다.

 

오이카와 교수는 “다만 한국에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일었던 2019년 당시 일본인 여성 95%가 불안감을 느꼈다”며 “한국에 사는 일본인 여성들이 한·일 관계가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늘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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