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17개월 만에 돌아오는 의대생… 1년 단위 학사일정이 최대 과제

입력 : 2025-07-13 19:01:14 수정 : 2025-07-14 01:04:43
김승환·유지혜 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40주 수업’ 물리적으로 힘들 듯
교육당국 “충분한 검토·논의 필요”
金총리 “결실의 길 찾겠다” 화답

지난해 의대 2000명 증원에 반발해 학교를 떠났던 의대생들이 약 1년5개월 만에 학교 복귀를 선언했다. 의대생 단체는 정부에 복귀를 위한 ‘학사일정 정상화’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교육당국은 환영의 뜻을 내놓으면서도 구체적 복귀 시기·방법에 대해선 “충분한 검토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3058명으로 되돌리면서 복귀를 촉구했던 ‘올 4월 말’이 정상적인 학사 운영을 도모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봤던 터라 이번 복귀가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뉴스1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1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국회 교육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입장문을 내고 “국회와 정부를 믿고 학생 전원이 학교에 돌아감으로써 의과대학 교육 및 의료체계 정상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복귀 시점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선우 의대협 비대위원장은 “교육 총량이나 질적 차원에서 압축이나 날림 없이 제대로 교육받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학사일정 정상화 요구는) 학사 유연화와 같은 특혜와는 다른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3일 의대생 복귀 선언에 대해 “큰 일보 전진이 다행”이라며 “결실의 길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김 총리는 페이스북에서 “의료계와 국회가 의대생 복귀를 선언하고 정부의 협조를 구했다”며 “결국 국민의 뜻이 중요하다. 국민께서 문제 해결을 도와주실 수 있도록, 의료계도 국회도 정부도 더 깊이 살펴볼 시간”이라고 했다.

 

교육부는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구체적 복귀 방안에 대해 “실제 교육을 담당하는 대학과 관계부처와의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라고 했다.

13일 서울 서초구 가톨릭 의과대학에 의대생 복귀 상담센터 간판이 보이고 있다. 남정탁 기자

이달로 의대 1학기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만큼 1년 단위로 진행되는 의대 교육에 의대생이 복귀하기 위해선 학사일정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실습 수업을 듣는 본과생은 1년에 최소 40주 정도 수업을 들어야 하는 터라 이례적 조정 없이는 물리적으로 수업을 따라잡을 수 없는 형편이다. 다만 관련 조치가 확정되면 또 한 번 특혜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승환·유지혜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