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희 주일대사도 14일 귀국
정부, 14개국 특사단 파견 앞둬
“李대통령, 시진핑 APEC 온다 해”
정규재, 오찬 회동 내용 언급 주목
조현동 주미대사가 12일(현지시간) 2년 3개월여 대사직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한·미 양국 모두 상대국에 주재하는 정식 대사가 없는 상태가 됐다.
제28대 주미대사였던 조 대사는 이날 오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2023년 4월 주미대사로 부임한 조 대사는 2년3개월간 재임하며 2023년 윤 전 대통령의 국빈 방미,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3국 정상회의 등에 관여했다. 또 조 대사는 재임 중 한·미 정권교체가 잇달아 이뤄진 상황에서 양국 간 소통 채널을 유지하는 데 역할을 했다. 박철희 주일한국대사도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조 대사의 귀국에 따라 한·미 양국 모두 상대국에 주재하는 정식 대사가 없는 상태가 됐다. 미국은 필립 골드버그 전 주한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지난 1월7일 이임한 뒤 조셉 윤 대사대리 체제를 6개월 이상 유지 중이다. 양국이 상대국 대사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로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조기에 잡힐 경우 양국 모두 정식 대사가 부재 중인 상황에서 정상회담을 치를 가능성도 존재한다.
주요국 대사가 부재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14일부터 유럽연합(EU), 프랑스, 영국, 인도에 대통령 특사단 파견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추후 미국과 일본, 중국 등 약 14개국에 특사단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지난 11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 회동 사실을 전하면서 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전 주필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에이펙 정상회의에) 와야 하는데 아직 결정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취지로 말했다고도 전했다. 중국 전승절 행사 참석 여부에 대해선 이 대통령이 “아직 결론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