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러 외무, 김정은 예방… 정상회담 가시화

입력 : 2025-07-13 19:13:05 수정 : 2025-07-13 21:38:55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원산 방문… “푸틴, 곧 접촉 희망” 전달
金 “관광지구 개장 후 첫 외국손님” 환영

북한을 방문 중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해 가까운 시일 내에 정상회담을 바란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지난 12일 북한 원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원산=노동신문뉴스1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직접 접촉하길 희망한다는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직접 전달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푸틴) 대통령이 따뜻한 인사를 보냈고, 모든 합의를 이행할 의지를 확인했으며, 아주 가까운 미래에 당신과 직접 접촉을 이어가기를 기다린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6월 푸틴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 초대를 수락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 메시지는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언급한 것일 수 있어 주목된다. 라브로프 장관은 앞서 원산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속해서 소통하고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다며 미래에 직접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는 언급하지 않고 합의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만 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밀착 강화를 과시하는 동시에 서방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러시아 외무부는 13일 성명을 통해 “양측은 한반도와 동북아 일대의 긴장 고조가 미국과 그 동맹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군사훈련을 점점 더 자주 실시한 결과라는 점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가 만남을 전한 텔레그램 게시물에는 ‘원산, 7월 12일’이라고 표시되어 있어 김 위원장과 라브로프 장관이 강원도 원산에서 만났음을 알 수 있다. 원산은 북한이 지난 1일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한 곳이다. 러시아 외무부가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라브로프 장관을 원산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 “최근 외교 활동을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계셔서 평양보다는 원산에서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여기서 좀 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라브로프 장관에게 “(원산 관광지구) 개장 이후 첫 외국 손님”이라고 하자 라브로프 장관은 배석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러시아대사를 가리키며 “첫 손님은 대사였다”고 답하기도 했다. 마체고라 대사는 지난달 24일 원산 관광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권이선 기자 2sun@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샤오팅 '완벽한 미모'
  • 이성경 '심쿵'
  • 전지현 '매력적인 미소'
  • 박규영 ‘반가운 손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