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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유통업, 경기회복 기대감 4년 만에 최고

입력 : 2025-07-14 06:00:00 수정 : 2025-07-13 20:11:39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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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RBSI 102로 집계

증시 상승·소비쿠폰 등 영향
편의점 108·온라인쇼핑 105
대형마트 89 기준치 밑돌아

올해 3분기 국내 소매유통 기업들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비쿠폰 정책과 여름휴가 특수, 새 정부에 대한 기대와 주식시장 반등 등의 영향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슈퍼마켓, 온라인쇼핑 등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 ‘2025년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전망치가 102로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상회한 것은 2021년 3분기(106) 이래 4년 만이다. 전 분기(75)와 비교하면 27포인트나 급등했다. RBSI가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 소매유통업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대한상공회의소. 뉴시스

대한상의는 “주식시장 상승세, 금리 인하 기대감 등과 함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소비쿠폰 지급 등 소비 진작책이 여름 휴가철과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됨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사 기업 중 절반 이상(52.4%)은 ‘새 정부 출범이 자사가 속한 업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응답했다.

대부분 유통업체는 3분기 전망을 밝게 봤으나 대형마트만 예외였다. 편의점(108)과 온라인쇼핑(105)은 나란히 기준치를 웃돌았고 슈퍼마켓과 백화점도 기준치인 100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마트(89)는 유일하게 기준치를 밑돌았다.

편의점은 경기전망지수가 2분기(71) 대비 37포인트나 오른 108로 가장 기대감이 높았다. 휴가철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음료, 간편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소액 결제가 많고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소비쿠폰 이용도 많을 것으로 기대됐다.

온라인쇼핑 역시 여름철 특수 품목인 여행·레저용품, 항공·숙박 등 계절적 수요가 기대감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슈퍼마켓은 고물가에 따른 집밥 선호 현상이 뚜렷한 데다가 편의점과 더불어 소비쿠폰의 주요 사용처가 될 전망이다.

백화점은 주식시장 반등으로 인한 부의 효과가 명품, 고가 패션, 주얼리 등 프리미엄 상품군 매출을 견인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름휴가도 상승효과를 낼 전망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어 3분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온라인 채널, 슈퍼마켓과의 가격경쟁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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