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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탄핵 사과·반성할 필요 없다는 분들 인적쇄신 대상 0순위… 당을 떠나야”

입력 : 2025-07-13 19:05:03 수정 : 2025-07-13 19:05:02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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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대선 패배 등 ‘8가지 사건’ 지목
연루 인사들 구체적 이름은 거론 안해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은 13일 “탄핵의 바닷속으로 누르는 분들이 인적쇄신의 0순위”라고 밝혔다. 혁신위는 8가지 사건을 언급하며 이에 연루된 인사들을 ‘인적쇄신’ 대상으로 꼽았지만 구체적인 이름은 거론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창당 이후 최저치인 19%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스1

윤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는데 더 이상 사과와 반성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 분들은 당이 죽는 길로 밀어 넣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사과는커녕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얘기하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광장에 던져주는 표에 기대 정치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고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적쇄신 대상과 관련해 6·3 대선 패배부터 윤석열정부 여당의 실정까지를 역순으로 나열하며 8가지 사건을 지목했다. 해당 사건은 △대선 패배 △대선후보 교체시도 △대선후보 단일화 입장번복 △비상계엄 이후 의원들의 대통령 관저 앞 시위 △당대표 가족 연루 당원 게시판 문제 △22대 총선 당시 비례대표 공천원칙 무시 △전당대회 규정 바꾸는 당헌·당규 개정 △지난 정권 국정운영 왜곡 방치 등이다.

앞서 혁신위는 지난 11일 당 의사 결정 구조를 당대표 단일 지도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2호 혁신안을 발표했다. 또 현행 최고위원회를 폐지하고 중앙집행기구의 수장 9명으로 구성된 중앙당무회의를 신설해 당무 결정 기능을 대체하는 구상도 밝혔다. 이에 대해 지도부와 인적쇄신안 갈등으로 혁신위원장을 사퇴한 안철수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당대표에게 최고위원 권한까지 모아준다면 이재명 일당체제를 어떻게 다시 비판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도 2호 혁신안에 대해선 부정적 의견을 나타내 실제 비대위 의결 여부는 불투명하다.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지난주 여론조사에서 2020년 창당 이후 최저 지지율인 1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면접 방식 여론조사에 국민의힘 지지율은 직전 같은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한 1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2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11월 조사 이후 4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문가들은 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지난 한 달간 쇄신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꼽았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국민의힘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고 제대로 된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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