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우성7차 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출사표를 던진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맞춤형 특화 설계는 물론 조합의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한 계획을 제시하는 등 조합원 마음 사로잡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1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안설계 적용에 따른 인허가 비용 및 착공 전 각종 비용으로 추산되는 측량비·지질조사비·풍동 실험비 등을 30억원까지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시공사 선정 즉시 조합이 제시한 원안 계약서를 100% 수용해 계약을 체결하고, 곧바로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인허가 및 각종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으며 이를 공사비 항목 내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와 수도권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을 직통으로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연결 공사 인허가 지원과 더불어 공사 수행 시 80억원까지는 대우건설이 부담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이외에도 ‘프라이빗 엘리베이터’와 개포 일대 최장 길이의 스카이브리지(90m) 등도 제안했다.
삼성물산은 조합원들을 위해 열린 조망과 주거 가치를 극대화하는 맞춤형 세대 특화 설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동 간 간섭을 최소화하는 ‘10개동·2열’ 최적의 주거동 배치를 통해 최대 43m까지 동 간 거리를 넓혀 단지의 쾌적함을 극대화하고, 양재천·탄천·대모산 등 우수한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777세대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동 간 거리는 조합 원안 설계(21m)보다 2배가량 넓어졌으며 자연환경을 조망할 수 있는 세대도 기존보다 373세대(404세대→777세대) 더 늘어난 것이다. 아울러 개포에서 가장 높은 2.77m의 천장고를 적용해 열린 조망을 강화하고 세대 내부의 공간감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디자인 그룹 ‘아르카디스(ARCADIS)’와의 협업을 통해 빛의 관문을 형상화한 혁신적 외관 디자인 등을 담은 설계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원 총회는 다음달 23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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