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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에게 에어컨 놔줘라!”…서울구치소에 민원 넣자는 지지자들

입력 : 2025-07-11 19:37:54 수정 : 2025-07-11 19:37:53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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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에 서울구치소 전화번호 등 올라와
尹 지지자 추정 누리꾼들 “죄책감이 든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중 하나인 스레드 계정에 올라온 윤석열 전 대통령 독방 에어컨 설치 민원 동참 촉구 글. 스레드 캡처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독방에 ‘에어컨 설치’를 요구하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민원이 빗발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교정당국 등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민원에 서울구치소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최근 폭염 속 윤 전 대통령이 수용된 독방의 냉방 장비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에어컨을 설치하라’ 등 민원이 이어져서다.

 

스레드와 ‘엑스(X·옛 트위터)’ 등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구치소 전화번호와 팩스 번호 등을 올리고 민원을 넣자는 글이 이어진다. 스레드의 한 계정에는 ‘윤 전 대통령에게 치료와 에어컨을 제공하라’며 대표 이메일 주소까지 포함한 글이 올라왔다. 다른 이용자는 자신의 엑스 계정에 “더위에 에어컨 없는 3평 남짓한 구치소 방에 대통령이 계시다”며 “조금이라도 괜찮은 환경에서 계실 수 있도록 에어컨 설치 민원을 넣어 달라”고 보는 이들에게 촉구했다.

 

에어컨 설치 민원을 넣었다고 주장하는 한 이용자는 자신의 스레드 계정에 “시원한 곳에 있는 것조차 죄책감이 든다”며 “할 수 있는 거라도 전부 다 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썼다. 그는 “이 무더운 더위 속에 에어컨도 없는 좁은 곳에서 계실 생각을 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직권남용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마친 뒤 대기 장소인 서울구치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을 나서고 있다. 뉴시스

 

앞서 조은석 내란특별검사팀의 구속으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울구치소 일반 수용동의 2평대 독방에 옮겨져 수용됐다. 윤 전 대통령은 수용자 1명이 사용하던 2평대 독방에 수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밀 수용 문제가 심각해 역대 대통령들이 구금됐던 3평대 구치소 방보다도 좁은 독방을 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구인 피의자 거실과 달리 일반 수용동 방에는 에어컨이 없고 선풍기만 있다. 바람 세기 조절은 1~4단까지 가능하지만 화재 예방을 위해 50분간 작동한 뒤 10분간은 꺼진다.

 

윤 전 대통령이 머무는 방 내부에는 싱크대를 제외한 관물대, TV, 책상 겸 밥상, 식기, 변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TV는 KBS1, SBS, MBC, EBS1 등 4개 채널의 녹화방송과 일부 시간대 생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침대는 없으며 바닥에 이불 등을 깔고 수면하는 형태다. 바닥에는 보온을 위한 전기 패널이 깔려 있다.

 

샤워는 공동 샤워실에서 하게 되는데, 다른 수용자와 시간을 겹치지 않게 이용하게 된다. 운동도 1시간 이내로 할 수 있으나 전직 대통령 신분을 감안해 다른 수용자들과 동선과 시간은 겹치지 않게 조율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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