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캐주얼 브랜드 에잇세컨즈가 필리핀 시장에 진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잇세컨즈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에 위치한 초대형 쇼핑몰 ‘SM 몰 오브 아시아’ 2층에 약 420m2 규모의 글로벌 1호점을 오픈했다. 이날 오픈 행사에는 2000여명의 현지 고객들이 방문, 인산인해를 이뤘다.
에잇세컨즈는 필리핀의 대표적인 리테일그룹 수옌 코퍼레이션(Suyen Corporation)과 파트너십을 맺는 방식으로 현지에 진출했다. 1987년 설립된 수옌 코퍼레이션은 필리핀 현지에서 약 1,600개에 달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업 영역은 자체 브랜드 및 해외 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뷰티, F&B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에잇세컨즈의 필리핀 1호 매장이 위치한 ‘SM 몰 오브 아시아’는 필리핀 최대 유통기업 SM그룹 산하의 슈퍼몰(SuperMall) 중 하나로 필리핀의 랜드마크 쇼핑몰일 뿐만 아니라 동남아 권역 전체에서 손꼽히는 초대형 쇼핑몰이기도 한 곳이다.
에잇세컨즈가 입점한 ‘SM 몰 오브 아시아’ 2층에는 수옌그룹이 현지에서 운영하는 어반 레비보(Urban Revivo)를 비롯하여 글로벌 SPA 브랜드인 Zara, H&M, Forever21, Gap 등이 입점해 있다.
에잇세컨즈는 SM 몰 오브 아시아의 필리핀 1호점을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동안 마닐라 지역에서 3호점 매장까지 오픈하고, 현지 반응에 따라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필리핀 2호점은 이번 달 보니파시오 글로벌 시티(Bonifacio Global City)에 위치한 업타운몰(Uptown Mall) 1층에 오픈되고, 3호점은 10월경 마닐라 중심부의 로빈슨 마닐라(Robinsons Manila)에 입점할 예정이다.
수옌그룹 사업개발담당 브라이언 림(Bryan Lim) 부사장은 “에잇세컨즈는 필리핀 전체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젊은 세대를 핵심 고객층으로 하기 때문에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생각한다”면서 “K패션을 선도하는 진짜 서울의 브랜드가 동남아 Z세대에게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에잇세컨즈사업부장 고희진 부사장은 “동남아 시장의 핵심 국가 필리핀, 그 중심지 마닐라에서 에잇세컨즈가 새로운 역사를 써보려고 한다”면서 “젊고 활기 넘치는, 아름다운 필리핀의 고객들이 우리의 문화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진심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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