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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강버스’에 ‘濠 시티캣’ 노하우 녹인다

입력 : 2025-07-11 06:00:00 수정 : 2025-07-10 22:56:18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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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브리즈번 방문

30년 운항 현지 수상버스 탑승
9월 개통 앞두고 보완책 발굴
문화시설로 변신 항구도 시찰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버스 정식운항을 두 달여 앞두고 수상교통 정착도시 호주 브리즈번을 방문했다. 서울시는 30여년간 수상버스를 운항 중인 브리즈번의 축적된 정시운항 경험과 대중화 전략, 안전관리, 활성화 방안 등을 참고해 한강버스 개선점과 보완사항을 분석·점검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8일(현지시간) 브리즈번에서 1996년 첫 운항을 시작한 수상버스 ‘시티캣(Citycat)’에 직접 탑승하고 사업계획부터 실제 운항에 이르는 실무적인 부분을 살펴봤다. 시티캣은 27대 수상버스로 약 20㎞ 구간 내 19개 선착장을 운항 중이다. 도심을 관통하는 완류(緩流)하천인 브리즈번강을 종횡으로 운항한다는 점에서 한강에서 운항계획인 한강버스와 유사한 부분이 있다. 시는 “탑승 인원과 속도, 승객 편의시설, 요금 결제방식 등 다양한 항목에서도 비슷한 특징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왼쪽)이 8일(현지시간) 호주 브리즈번 수상버스 ‘시티캣’에 탑승해 관계자로부터 운항 경험과 안전관리 방안 등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앞서 오 시장은 브리즈번 시청을 방문해 시 교통팀과 도시재생팀으로부터 브리즈번의 수상교통 정책을 청취했다. 시는 이번 브리즈번 방문을 통해 한강버스 정식운항 전까지 개선점을 발굴하고 보완사항을 빠짐없이 적용·조치해 한강버스를 안전한 서울 수상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9월 중 정식운항을 앞둔 한강버스는 한강 유역에 첫 도입된 친환경 수상 대중교통으로 마곡-망원-여의도-옥수-압구정-뚝섬-잠실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기준 15분 간격으로 오간다. 총 사업 구간은 약 31.5㎞다. 12대 중 8척은 하이브리드(디젤-전기), 나머지 4척은 전기 방식이며 하이브리드의 경우 디젤 엔진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이 52%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탑승권 가격은 일반 3000원이다. 기후동행카드 사용과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한강버스는 지난해 10월 도입을 목표로 했지만, 선박과 선착장 준비가 예상보다 늦어지며 세 차례 정식운항이 연기된 바 있다. 출퇴근 시간대 대체 교통수단이라는 점을 앞세웠지만,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등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시티캣 시찰 다음날인 9일에는 방치된 항구 부지를 복합문화시설로 변화시킨 ‘하워드 스미스 부두’와 브리즈번 도심과 사우스 브리즈번을 잇는 핵심 교통축인 ‘스토리 브리지’ 등 대표 수변 개발지를 찾아 시민 일상 혁신 공간 조성에 필요한 아이디어를 찾았다.

이어 오후에는 브리즈번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 ‘현대로템’ 목업 전시장 방문 후, 김성연 주브리즈번 대한민국출장소 소장, 김진성 전 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 이성순 퀸즐랜드 한인회 부회장 등 브리즈번 교민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브리즈번 교민들에게 “세계 어디서든 교민들이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자녀세대가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서울이 언제나 열린 자세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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