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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갤럭시 4억대에 AI 탑재… 디지털 헬스로 생태계 강화”

입력 : 2025-07-11 06:00:00 수정 : 2025-07-10 20:11:52
뉴욕=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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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사장 美서 간담회

2024년보다 2배 ↑… 모바일 AI 대중화 선도
웨어러블 바탕 의료 서비스 플랫폼 구축
XR 헤드셋 연내 출시 등 폼팩터 혁신 주도
SKT 해킹 관련 “통신사와 보안 강화 협력”

삼성전자가 올해 말까지 약 4억대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인공지능(AI)’을 탑재한다. 모바일 AI 업계 리더로서 모바일 AI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사장은 “지난해 2억대의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올해는 그 두 배인 4억대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노태문 삼성전자 DX 부문장 직무대행(사장)이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노 사장의 ‘4억대’ 목표는 전 세계에서 갤럭시 AI 사용자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자사 최초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모바일 AI 시대를 열고, 이전에 출시된 플래그십·보급형 모바일 기기들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갤럭시 AI를 탑재시키며 모바일 AI 시장을 선점했다. 갤럭시 AI를 쓰는 사람이 늘수록 삼성은 관련 데이터 확보가 용이해지고,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모바일 AI를 개선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 생태계 확대의 주요한 축으로 디지털 헬스를 꼽았다. 그는 “건강 관리는 더 이상 병원에서만 이뤄지지 않는다”며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일상에서의 건강 데이터와 의료 서비스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플랫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 케어는 병원 밖에서도 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의료진과 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이다. 기존에는 갤럭시 워치 등 웨어러블 기기로 측정한 생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었다.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는 해당 데이터를 전문 의료 서비스와 연결해 보다 체계적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것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최근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미국 회사 ‘젤스’와 인수 계약을 체결하며 커넥티드 케어 구현의 기반을 마련했다.

갤럭시 AI 생태계 확장의 또 다른 핵심축은 다양한 폼팩터(기기 형태)의 모바일 기기다. 스마트폰에 더해 확장현실(XR) 기기, 스마트 반지 등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킬 폼팩터 출시를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노 사장은 화면이 두 번 접히는 ‘트라이폴드 폰’,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의 개발이 완료 단계에 접어들었고,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링 후속작에 대해선 “1세대 대비 대폭 개선된 건강지표 센서 등이 완성되는 시점에 출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노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사들과 정보 보안 시스템 강화를 위해 협력 중임을 밝히기도 했다. 노 사장은 최근 SK텔레콤 해킹 사건과 관련해 “(보안 문제는) 산업 전체가 합의해서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쪽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국내 이동통신사 각각의 서비스와 삼성전자가 가진 보안 시스템을 연결해 어떻게 더 강화된 보안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은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선 “문제가 없도록 하는 게 (삼성전자의) 목표고 그렇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가진 가장 큰 강점 중 하나가 여러 글로벌 생산 거점을 둔 것이다. 글로벌 오퍼레이션(운영)은 어느 회사보다 잘 해오고 있다”며 “다양한 생산 거점에서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상 정책이나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해 빠르게 판단하고 대응할 준비를 갖췄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뉴욕=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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