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낮 기온이 37도를 넘기며 7월 상순(1~10일) 기온으로는 1907년 기상 관측이래 최고점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야외 작업·신체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앞선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병원 응급실에 실려 온열질환자는 총 85명에 이른다. 지난해 같은 기간(27명) 대비 3.15배 늘었다.
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온열질환은 작업장보다 길가ㆍ운동장ㆍ공원 등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주로 발생했다.
전체 온열질환 환자의 70%(59명)가 야외 여가활동 공간에서 온열질환에 걸렸다. 또 오후보다는 오전 10시~12시(37명ㆍ44%)에, 노년층보다는 30~40대 청장년층(39명ㆍ46%)에서 더 많이 발생했다.
특히 길가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45명) 중 25명은 오전 시간대에 시작한 마라톤 때문에 온열질환에 걸린 것으로 신고됐다.
서울시는 "야외작업보다는 야외에서 운동이나 여가활동을 하는 시민이 온열질환에 걸린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라톤 관련 온열질환자 25명의 연령대는 20대 4명, 30대 9명, 40대 8명, 50대 4명이다.
이동률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어르신, 어린이, 심뇌혈관ㆍ고혈압ㆍ당뇨병 환자, 노숙자 등 온열질환 취약계층뿐 아니라, 운동ㆍ여가를 위한 신체활동 시에도 건강수칙을 소홀히 할 경우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다”며 “폭염 기간에는 야외에서 작업 및 신체활동을 자제하고, 건강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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