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기술 인재의 산실인 ‘기술교육원’ 캠퍼스 4곳을 38년 만에 통합 운영해 실무 중심 직업훈련 기관으로 만든다. 중장년을 위한 단기 과정 등을 신설해 재취업을 돕는다.
시는 기술교육원 통합 운영 채비를 마치고 1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올 하반기 73개 학과 훈련생 1836명을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남·동·북·중부 캠퍼스가 38년간 독립적으로 운영돼 온 체계가 ‘통합 본부’ 산하 4개 캠퍼스 체계로 바뀐다. 통합 운영 법인은 경복대가 맡는다.
시는 캠퍼스별 기능 특화, 취·창업 연계 강화 등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직업 능력 개발을 선도할 방침이다. 특히 중장년층 이직이나 전직에 유리한 분야를 중심으로 중장년 맞춤형 단기 과정을 새롭게 운영한다. 대표적으로 노원구에 위치한 북부 캠퍼스는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한 인공지능(AI) 활용 과정을 야간 단기 3개월, 자동차 썬팅·광택 과정은 주간 단기 3개월로 운영한다.
아울러 시는 캠퍼스별 시설, 장비 등에 따라 대표 학과를 지정해 육성한다. 취·창업 지원 강화를 위해 훈련 교사별 기업 전담제를 운영하고, 시일자리센터와도 협업한다.
올 하반기 과정엔 만 15세 이상 서울 시민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영주권 취득자, 결혼 이민자와 자녀도 가능하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은 정원의 30% 이내에서 우선 선발된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시는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대응하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고, 실무 중심 교육을 통해 빠르게 재취업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정을 준비했다”면서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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