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족해협 일대서 15C 부터 이어져
해양수산부는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9일 세계식량농업기구(FAO)에서 지정하는 세계중요농업유산(GIAHS)으로 신규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GIAHS 등재 사업 총 90개 중 한국 사업은 8개가 됐다.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은 남해군 지족해협 일대에서 이루어지는 전통어업이다. 섬과 섬 사이 좁은 바다 물목에 조류가 흘러들어오는 쪽을 향해 V자형으로 말목을 박은 뒤, 여기에 대나무 발을 설치해 물 흐름에 따라 말목 끝에 몰린 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죽방렴어업은 15세기부터 시작돼 독특한 바다 환경, 역사적 배경, 문화 활동 등과 얽히며 지금까지 발전했다. 해수부는 죽방렴어업을 2015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한 바 있다.
2015년 죽방렴어업을 국가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한 해수부는 이 어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기 위해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남해군과 죽방렴어업 공동체도 함께 노력한 결과 세계중요농업유산 전문가그룹 회의에서 죽방렴어업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023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하동·광양 섬진강 재첩잡이 손틀어업’과 ‘제주 해녀어업’에 이어 올해 ‘남해 지족해협 죽방렴어업’이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되면서 우리의 우수하고 자랑스러운 전통어업의 가치를 입증하고 세계인에게 널리 알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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