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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윤희숙 혁신위원장, 인적쇄신 실행해야”

입력 : 2025-07-09 18:53:38 수정 : 2025-07-09 21:30:07
백준무·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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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안철수 의원 인터뷰

“당 바뀌겠다는 신호 국민께 전달해야
결국 친윤계도 사라질 수밖에 없을 것”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9일 윤희숙 신임 혁신위원장을 향해 “가장 어려운 일인 인적쇄신을 행동으로 먼저 옮겨야 국민의 지지를 받는다”고 당부했다. 혁신위원장직을 내려놓고 전당대회 출마를 전격 선언한 그는, “국민에게 당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결단과 실행뿐”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직에서 전격적으로 물러난 뒤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허정호 선임기자

안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결단하고 실행에 옮기는 모습에서 당이 바뀌겠다는 신호를 국민께 전달하고, 다시 우리를 돌아보게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위원장을 향해서는 “(혁신위원장과 여연 원장) 두 가지를 겸임하는 게 굉장히 무리가 될 것”이라면서도 “정말로 혁신을 이뤄줬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안 의원은 지난 7일, 권영세·권성동 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을 요구한 인적쇄신안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거부되자 항의의 뜻으로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안 의원은 “수십 명을 쇄신하겠단 것도 아니고 정말로 최소한의 정치적 책임이 있는 사람에 대해 쇄신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혁신안 제안을 둘러싼 송언석 비대위원장과의 갈등도 공개했다. 안 의원은 “일요일(6일) 송 비대위원장과 점심을 먹으면서 이 얘기(인적쇄신)를 먼저 꺼냈더니 ‘굉장히 곤란하다’고 하더라. 결국은 합의가 안 됐다”며 “그다음날 아침 갑자기 합의도 안 된 혁신위 인선부터 발표했다”고 전했다. 안 의원에 따르면 혁신위원 인선 의결을 앞두고 송 비대위원장이 “합의된 부분만 (비대위에서) 의결하겠다”고 밝히자, 안 의원은 “의결하는 것 자체가 합의가 아니다”고 맞받았다고 한다.

 

안 의원은 전대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완전한 절연, 당헌·당규 복구를 약속했다. 안 의원은 “아직도 당 안에 (윤 전 대통령의) 잔재가 남아 있다”며 “친이·친박계가 사라졌듯 결국 친윤계라는 것도 없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것을 더 가속화시키겠다”고 다짐했다.

 

대선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한동훈 전 대표 등이 당권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안 의원은 “당대표 선거는 대선후보를 뽑는 게 아니라 당을 개혁할 사람을 뽑는 것”이라며 “제가 생각하는 혁신안들이 필승카드”라고 자신했다. 대선 선거운동에 헌신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보여 당내 재평가를 얻은 데 대해 “(경선에 참여했던) 다른 두 분(한 전 대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완전히 비교가 돼서 당원들로부터 인정을 받은 것 아닌가 싶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대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국민의힘 상황실을 혼자 지켰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제가 상황실을 떠나면 기자들이 사진을 찍어서 ‘텅 빈 국민의힘 상황실’이라고 쓰겠더라. 화장실에 간 사이 사진을 찍을까 봐 4시간 30분을 참고 앉아 있었다”고 돌이켰다. 덕분에 다음 날 신문 지면에 해당 사진은 실리지 않았다. “조직 구성원으로서, 우리 조직이 그렇게 망가지는 것을 놔둘 수 없었다”는 게 안 의원의 말이다.


백준무·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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