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에서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발견됐던 졌던 온열질환자가 사흘 만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충남의 올해 온혈질환 사망자는 2명으로 늘었다.
9일 충남도와 소방 당국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2시 8분쯤 부여에서 밭일을 하던 A(76)씨가 쓰러졌다. 의식이 없던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흘만인 지난 7일 숨졌다.

추정 사인은 열사병이다. 당시 부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졌는데 당시 A씨의 체온은 42도에 달했다.
지난 8일 오후 1시 26분쯤 공주에서 논일을 하던 B(96)씨가 쓰러져 열사병으로 숨졌다.
같은 날 오후 5시 45분쯤 서산 고북면에서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던 C(86)씨는 사인 확인 결과 온열질환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충남에서 전날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1명으로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모두 논·밭일을 하다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907년 우라니라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8년만에 최악의 폭염이 쏟아지고 있어 해가 떠 있는 동안에는 농작업을 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2011년 이후 지난해까지 온열질환으로 사망한 사람 중 65.5%는 60세 이상이다. 발생 장소는 논밭이 31.9%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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