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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걸리던 암 유전자 검사 1분에 끝!

입력 : 2025-07-10 06:00:00 수정 : 2025-07-09 19:57:40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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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의료 AI 모델 ‘엑사원 패스 2.0’ 공개
정밀도 78%… 맞춤치료·신약 개발 활용
美 밴더빌트大와 AI 플랫폼 개발 협력

LG 그룹이 유전자 검사에 드는 시간을 1분으로 단축해 암 치료를 돕는 인공지능(AI)을 선보이는 등 의료 AI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LG AI연구원은 9일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인 ‘엑사원 패스(EXAONE Path) 2.0’을 공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8월 엑사원 패스 1.0 모델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 고품질 데이터를 학습한 후속 모델을 발표했다.

엑사원 패스 2.0은 암 등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후 예측, 신약 개발과 개인화된 맞춤 치료 등에 활용이 가능한 차세대 정밀 의료 AI 모델이다. 이 모델은 병리 조직 이미지, DNA와 RNA 등 멀티오믹스(통합 생체분자 정보)를 학습했다. 환자의 조직 표본을 담은 대용량 이미지인 전체 슬라이드 이미지(WSI)와 이를 수천개 조각으로 나눈 ‘패치’ 단위 이미지까지 학습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유전자 변이 예측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SOTA)인 78.4%까지 높였다.

박용민 LG AI연구원 AI 비즈니스팀 리더는 “엑사원 패스 2.0을 활용하면 기존 2주 이상의 유전자 검사 소요시간을 1분 이내로 단축해 암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의사와 제약사가 이 모델을 활용하면 빠른 시간 내에 암 환자의 조직 표본 병리 이미지를 분석해 유전자 변이를 빠르게 확인하고 이에 맞는 표적 치료제를 식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폐암과 대장암 등 특정 질병 특화 모델도 추가로 공개했다.

암 치료에 기여할 AI를 만들기 위해 미국 의대 교수팀과도 협력한다. LG AI연구원은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미국 내 최상위 의료연구기관인 밴더빌트대 메디컬센터 황태현 교수 연구팀과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글·이미지·영상 모두 처리)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손잡았다. 황 교수는 미 정부가 주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인 캔서문샷의 위암 프로젝트를 이끄는 한국인 석학이다.

LG AI연구원과 황 교수 연구팀은 임상 시험에 참여 중인 암 환자들의 실제 조직 표본과 병리 조직 이미지, 치료 과정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여는 멀티모달 의료 AI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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