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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간 벽 허문다’ 세종공동캠퍼스 개교 1년...일부 대학 입주 순연, 공통 학사과정 편성 등 과제 산적

입력 : 2025-07-09 16:22:28 수정 : 2025-07-10 16:07:14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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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전 세종시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방학을 맞은 캠퍼스는 한산했지만 오픈형 열람실인 학술문화지원센터엔 학교에 남은 학생들이 공부에 열중하고 있었다. 일반에 개방한 학생회관 1층 카페와 학생식당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더러 보였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이곳은 대학간 벽을 허물고 캠퍼스와 교육·연구를 공유하는 신개념 대학캠퍼스이다. 

세종시 집현동 세종공동캠퍼스 전경.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 제공

9일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에 따르면 현재 서울대·한국개발연구원(KDI) 행정정책대학원, 한밭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충북대 수의학과(대학원) 4개 대학이 입주해 540여명이 수업하고 있다. 

 

충남대 의예학과는 9월 입주하며, 충남대 AI·ICT대학원과 공주대는 2028년, 고려대 세종캠퍼스는 2029년 들어설 예정이다. 6개 대학이 모두 입주하면 공동캠퍼스 정원은 3200여명이 된다. 500명 수용이 가능한 기숙사에는 현재 85명의 학생과 청년이 이용하고 있다. 

 

한석수 세종공동캠퍼스 이사장은 “세종공동캠퍼스는 혁신적 고등교육시스템을 운영해 행복도시 자족기능을 확충하고 우수 인재를 육성, 융합 교육·연구가 가능하도록 공공주도로 조성하는 미래형 캠퍼스”라고 설명했다. 

 

행정중심복합건설청에서 운영법인으로 운영·관리권이 이관된 후 지난 1년간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자료 공유 업무협약 체결, 공동캠퍼스 거너번스 구축 등 운영 토대를 마련했다. 

 

개교 1주년을 맞았지만 일부 대학 입주 공백과 비효율적 학사 운영 문제는 보완해야 할 과제로 꼽히고 있다. 

세종공동캠퍼스 학술문화지원센터 전경. 세종공동캠퍼스운영법인 제공

분양형 대학 건물 착공이 지연되면서 충남대 대학원과 공주대·고려대 세종캠퍼스 입주는 최소 3년 늦어졌다. 분양형 대학 부지는 10필지 가운데 4필지는 미분양 상태다. 한밭대의 경우 입주과목 학부생이 교양과목을 듣기 위해 본교인 대전으로 이동해야 하는 문제가 학생 유치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애초 설립 취지인 교육·연구 공유 시너지 효과는 미미한 상황이다.  

 

한 이사장은 “공동으로 수업을 듣는 커리큘럼이 없다보니 공동캠퍼스라는 체감이 거의 없는 상황”이라며 “대학 입주율이 100%가 아니다 보니 여건이 녹록지 않다. 정규교과보다 비교과과목부터 개발할 예정으로 올해 교재개발 예산 5100만원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세종=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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