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치매요양 등 한곳서 가능
214억 투입… 2026년 준공 목표
고령화 등 대응 거점 역할 기대

전남 순천 북부지역 어르신의 여가 활동과 돌봄 건강을 한곳에서 누릴 수 있는 북부복지타운(조감도)이 사업 추진 3년여 만에 첫 삽을 떴다.
9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순천 서면 선평리 718번지 일원에서 ‘북부복지타운 건립공사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다. 전날 열린 기공식에는 노관규 순천시장을 비롯한 시의원, 지역 원로단체 및 시민대표 500여 명이 참석했다.
북부복지타운은 어르신들 여가와 건강관리, 치매요양까지 아우르는 복합복지시설로 총공사비 214억원이 투입된다. 주요 시설로는 공립노인쉼터(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348㎡)와 북부복지관(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565㎡)이 새로 들어선다. 2026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립노인쉼터는 장기 92명, 단기 20명 등 총 112명 규모의 요양시설을 갖춰 ‘치매국가책임제’ 실현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된다. 북부복지관은 동시 최대 400명 수용 규모의 여가·복지 프로그램 공간으로 고령화에 대응하는 지역 중심 복지시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에서 치매환자 수 상위권(2위)에 있는 순천시는 시 자체적으로 치매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 시설로 북부노인복지타운 건립의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이에 따라 순천시는 사업 부지 내 시민들에게 북부복지타운 건립 추진 관련 주민설명회 진행과 함께 의회보고 등 사업 추진 사항을 공개적으로 진행했다. 노인복지관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북부노인복지타운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총 949명이 응답했고, 노인복지관 건립에 관해서는 찬성 99%, 노인요양시설에 관해서는 찬성 91%의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달 현재 기준 순천시 노인인구 수는 5만5121명(19.7%)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으며 조만간 초고령사회(전체 인구의 20%가 65세 이상)를 눈앞에 두고 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순천 북부권에 어르신 돌봄과 여가, 건강이 어우러진 복지 인프라가 마련돼 매우 뜻깊다”며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 시민 모두가 따뜻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순천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