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교육청이 전국 최초로 도입한 교육비 지원 제도 ‘전북에듀페이’가 학부모 교육비 부담을 덜고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활동을 뒷받침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전북교육청이 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전북에듀페이 지원 대상자 1만107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5.3%(9445명)가 “전북에듀페이가 교육비로 잘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 ‘매우 그렇다’는 응답이 59.4%(6577명), ‘그렇다’는 응답은 25.9%(2868명)로, 전북에듀페이에 대한 높은 만족도와 정책 효과에 대한 체감이 확인됐다.
이번 설문에는 학생 2275명(20.5%)과 학부모 8804명(79.5%)이 참여해 학부모들의 정책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높음을 보여줬다.

전북에듀페이의 주요 사용처로는 ‘서점’(26.2%), ‘문구점’(21.1%), ‘안경점’(10.6%), ‘문화체험 활동’(10.2%), ‘독서실·스터디카페’(9.3%) 등 교육 목적에 부합하는 곳에 고르게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학생회의도 이 같은 흐름에 공감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열린 제1회 정기회에서 일반음식점과 교통비로의 사용처 확대 안건이 상정됐으나 부결됐다. 도교육청은 이를 학생들 스스로 교육비 본래 취지에 맞는 사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했다.
올해 전북에듀페이는 도내 모든 초·중·고 학생과 학업 중단 학교밖 청소년 등 총 17만5000여명에게 총 34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지난달까지 전체 대상자의 92%에게 지급이 완료된 상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북에듀페이가 교육비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며 “교육 수요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정책을 더욱 발전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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