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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도그 하나에 대장암이?”…가공식품 중 가장 해로운 건 ‘이것’

입력 : 2025-07-10 05:00:00 수정 : 2025-07-10 05:55:51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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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육, 하루 한 입도 위험…절대 안전한 양은 없다”

가공육, 가당 음료, 트랜스지방 등 가공식품 가운데 건강에 가장 해로운 식품은 가공육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공육은 안전한 섭취량의 기준이 없어 아주 적은 양이라도 매일 섭취할 경우 제2형 당뇨병, 대장암, 허혈성 심장 질환의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육은 안전한 섭취량의 기준이 없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시애틀 워싱턴대학교 연구진은 기존 60건 이상의 연구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가공식품 섭취와 제2형 당뇨병, 허혈성 심장 질환, 대장암 간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허혈성이란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조직에 산소와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허혈성 심장 질환은 심장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가슴 통증(협심증)이나 심근경색(심장마비)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실렸다.

 

10일 논문에 따르면 가공육이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가장 컸다. 가공육은 보존 기간을 늘리고 맛을 높이기 위해 화학 첨가물을 넣거나 염장·훈제·발효 등의 과정을 거친 육류를 포함한다. 대표적으로 베이컨, 햄, 핫도그, 소시지, 살라미, 통조림 육류, 육포 등이 해당된다.

 

◆하루 핫도그 1개, 암·당뇨 위험 높인다

 

가공육과 치매, 당뇨병, 암 발생 위험의 상관관계는 이전 연구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특히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위험이 얼마나 커지는지 ‘용량-반응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핫도그 한 개 분량(약 50g)을 매일 섭취할 경우 가공육을 전혀 먹지 않는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 위험은 최소 11%, 대장암 위험은 최소 7% 높아졌다.

 

가당 음료 역시 건강에 해로웠다.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를 하루 한 캔씩 더 마시면 제2형 당뇨병 위험이 8%, 허혈성 심장 질환 위험이 2% 증가했다. 트랜스 지방산은 매일 소량만 섭취해도 허혈성 심장 질환 위험이 3% 높아졌다.

 

◆“가끔은 괜찮지만 습관은 피해야”…전문가들 경고

 

연구진은 “적은 양이라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준다는 점이 통계적으로 확인됐다”며 “가공육은 안전한 섭취량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가능한 한 식단에서 줄이는 게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직접 입증한 것이 아니라 기존 연구를 기반으로 한 관찰연구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대규모 표본과 엄격한 통계 분석 덕분에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가끔 먹는 것은 큰 문제가 없지만 습관적으로 자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가공육은 가능한 한 식단에서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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